지역의 이슈가 터지면 그 사건을 계기로 각종 법과 제도가 만들어진다. 법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이 바로 조례다. 미국에서 현재 어떤 조례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가까운 미래를 미리 준비해보자. 전염병 감염 확산 방지 위해 신속하게 조례 제정 뉴욕시에서 전염병 감염이 확산돼 많은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 8월 15일 레지오넬라균 감염자 수가 124명에 달했으며, 9월 1일까지 뉴욕시에서 12명, 일리노이 주에서 총 7명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 뉴욕시의회는 레지오넬라균의 확산과 방지 그리고 예방을 위해 5개 도로 내 건물들의 냉각탑의 등록 및 분기별 점검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8월 13일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안은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서명했으며, 조례의 내용에는 기존 자신의 건물에 냉각탑이 설치돼 있는 건물주는 30일 이내에 해당 사실을 뉴욕시빌딩국에 신고해야 하며 새로 설치를 원하는 경우에는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분기별 위생 점검을 실시해 연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초 위반 시에는 2000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이후 사망 등 인명 피해 발생 시에는 1만 달러가 부과된다. 또 시
학교폭력과 왕따, 괴롭힘 등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학교폭력과 왕따를 근절하기 위해 교육 선진국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봤다. 독일, 학교폭력 예방과 사이버 왕따예방 기관 운영 독일의 노드라인베스트팔렌(NRW) 주(州)교육부는 뒤셀도르프 시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주 학교폭력 예방과 사이버 왕따예방 기관’을 운영한다. 학교 심리학센터에 속한 이 기관은 학생을 왕따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예방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NRW 주 교육부 장관인 실비아 뢰어만은 “학교는 폭력과 괴롭힘, 사이버 왕따가 없는 사회적 공존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책임감있게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어나가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미 독일에서는 뮤지컬, 연극, 따돌림 방지 교육인 ‘안티 모빙’ 등 다양한 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교육부는 학교폭력 예방과 사이버 왕따 예방 기관 운영을 통해 각각 산재해 있는 이 프로그램들을 연계·심화시켜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NRW 교육부는 “사이버 왕따의 피해자는 스스
프랑스 파리시에서 임대료 상한제가 8월 전격 시행되었다. 한없이 치솟고 있는 월세 상승률에 대응하고자, 이례적으로 파리시에서는 시 조례로 이 같은 정책을 가동시켰다. 파리시의 조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나라의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주택 임대료 상한제 8월부터 전면 시행 파리시, 세입자 고통 덜어주다 지난 10년간 프랑스 파리시의 월세가 무려 150%나 상승했다. 설상가상 주택난이 가중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파리 시민의 60%가 세입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파리 시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은 파리시 부동산 임대료의 틀을 짓는 새로운 시 조례에 서명을 했다. 임대료 상한제를 실시하고자 필요한 조례가 전격 가동되었으며, 파리 시민을 대상으로 상세한 정보를 알리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라고 전한다. 임대료 상한제의 주요 내용은 가구를 갖추거나 빈 채로 임대되는 모든 주택에 적용되며, 새로운 임차인과 새로 임대계약을 맺는 경우거나, 기존의 임차인과 재계약을 맺는 경우, 여기에는 임차료 인상과 인하에 모두 적용된다. 새로 제정된 시 조례에 따라 집
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행정이 고객인 국민을 만족시키는 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최신 기술을 행정과 공공영역에 적극 도입하고 활용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다. 우리도 좋은 건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겠다. 정리 양태석 기자 무인택시 운행 추진하는 싱가포르 싱가포르-MIT 공동연구기술팀은 주문형 무인택시와 자율주행 공유차량의 도로운행 테스트를 시행했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도시교통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팀의 기본적인 구상은 스마트폰을 통한 무인 자동차 탑승예약이다. 싱가포르의 생명공학, 디지털 미디어, 첨단기술기업 등이 밀집해있는 대규모 산업지구 원노스 지역에서 무인택시 테스트를 6개월간 시작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1년 내로 무인택시를 도시 전 지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팀은 프로그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인택시로 인한 사고를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과의 충돌도 미연에 방지하는 것까지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 프레졸리와 연구진은 혼잡시간대에 15분 이상 대기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가정하에서 싱가포르 전체를 커버할 택시 수를 30만대로 예상했다.
일본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 특히 청소년의 경우 한 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치료가 쉽지 않은데 최근 일본에서는 학교를 거부하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를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게임처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 학교가 개설됐다. 얼마 전 일본에서 대안학교나 홈스쿨링도 의무교육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그동안 일본은 학교에 장기결석을 해도 졸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무교육 제도와 실태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약 12만명의 일본 초·중학생이 다양한 학습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른 경제적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의 한 학교가 이슈로 떠올랐다. ‘아바타 학교’ 또는 ‘사이버 학습국’이라고 불리는 이 학교는 학교 등교를 거부하거나 은둔형외톨이인 아이들을 위한 학교다. 일본 치바(千葉)현에 소재한 메이세이(明聖)고등학교는 학생이 자신의 아바타를 인터넷 상의 가상학교에 등교시켜 수업을 듣고 친구도 사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바타 학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장소에 관계없이
미국의 재난관리체계 미국은 원칙적으로 주정부가 재난관리 책임을 맡는다. 다만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할 경우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페마(FEMA: 미국연방비상관리국)가 미국 전역을 10개의 광역구역으로 구분하고, 각 구역에 지역사무소를 운영한다. 지역사무소는 지역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의견을 수렴하고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활동을 수행한다. 주정부는 연방정부나 재난관련 기관과 협조해 지방정부의 재난에 대한 지원과 조정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재난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재난에 대한 연방지원의 유치·관리·배부 및 지방정부에 대한 각종 지원업무 등을 수행한다. 재난발생 초기에 주 위기관리본부에는 작전센터가 운영되며 재난이 발생하면 작전센터의 조정센터가 재난대응을 위한 지휘감독권을 갖는다. 재난이 발생하면 주지사는 주법의 일시적 정지, 장비나 건물의 징발·조달, 피난명령, 재난지역의 출입통제, 재난비상재원 동원, 재난비상금 출연 및 재난관리비용 지원, 주나 지방정부 차원의 재난대비사태 선포 및 적절한 대책추진, 중앙정부에 대한 재난관리 지원 요청 등의 권한을 갖는다. 재난에 대한 제일선 기관은 카운티, 시 등 지방정부이며, 주정부는 지방정부에 대한 지
박희권 스페인 대사는 지방자치연구소(주)가 운영하는 교육대표자정책 최고위 과정 10기 입학식에서 우리 아이를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전략을 제시했다. 40년 가까운 외교관 활동을 바탕으로 한 박 대사의 생생한 강의를 전달한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자녀를 어떻게 글로벌 리더로 키워야 하는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계에서 한국은 굉장히 성공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인류역사상 최단기간에 정치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루어냈고, 무역규모·국방력·외환보유고 등 하드웨어는 10위권 안에 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실 텐데, 그 비결이 바로 ‘교육열’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교육을 통해서 도전의식과 자신감을 키우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창의적인 교육, 21세기에 걸맞은 문화,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을 키울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을 바꿔야 합니다. ‘교육’하면 유태인인데요. 세계 인구의 0.2%가 전체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하고, 미국 내 2%에 불과한 유태인이 미국 경제를 휩쓸고 있습니다. 유태인
일본 교토 시는 학교폭력 및 따돌림(왕따)을 더욱 강력하게 방지하고자 ‘교토 왕따 방지 등에 관한 조례’를 시행했다. 일본 사회에 만연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이미 오래된 학교폭력 및 따돌림(왕따) 문제에 대해 시가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 조례를 발의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이 조례는 학교폭력 및 왕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조기 발견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적절하고 신속한 대응과 왕따의 재발방지 대책들을 위해 대대적으로 마련됐다. 이를 필두로 시의회는 다양한 논의와 여론 및 시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올해부터 ‘교토 왕따 방지 등 대책 지침’을 수립해 발표했다. <왕따 방지를 위한 각 주체의 역할> 교토 시의 역할 보호자, 시민, 사업자, 관계기관 등과 연계하여 왕따 방지 등의 예산 마련과 같은 관련 업무 역할을 총체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 ‘아이의 풍요로운 마음과 규범의식을 기르는 관계자 회의’ 개최, 관련 단체끼리 정보를 공유·대응의 실효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 교토부(교육위원회, 경찰 본부를 포함)와 교토 지방 법무국, 교토 변호사회, 사립학교 등 관계기관과 연계하여 왕따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 또한 학생·보호자·
지역의 이슈가 터지면 그 사건을 계기로 각종 법과 제도가 만들어진다. 법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이 바로 조례가 아닐까 싶다. 미국에서 현재 어떤 조례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가까운 미래를 미리 준비해보자. 뉴욕시 택시 승객 안전벨트 의무화 추진 뉴욕시는 택시 승객에 대해서도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한다. 현재 뉴욕주 차량 탑승자 규제법에는 일반 차량일 때 앞 좌석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택시 승객은 제외됐었다. 현재 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안은 택시의 앞 좌석 승객에게 의무적으로 안전벨트를 매도록 하고 16세 미만일 경우 앞뒤 상관없이 무조건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택시 이용자의 절반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다면서 안전벨트는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고 의무화는 더 많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가 적발되면 최저 25달러에서 최고 100달러를 내야 한다. 16세 미만의 청소년일 경우 부모에게 범칙금이 부과된다. 뉴욕시의회, 구직자에 대한 신용조회 금지안 뉴욕시의회는 직원을 채용할때 신용조회를
캐나다 퀘백은 스페인 몬드라곤, 이탈리아 북부 지역과 함께 대표적인 사회적경제 모델로 소개된다. 최근 공동체가 사회의 이슈가 되면서 그 대안으로 협동조합이 주목받고 있는데, 퀘백주에는 지자체가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 원의 출장 보고서 자료를 토대로 살펴봤다. 퀘벡 주정부 재경국의 지역개발과/협동조합과는 퀘백주의 사회적경제와 복지의 전반적 정책을 담당하며 네트워크 조직인 상티에와 긴밀히 연계된 부서로 사회적 경제의 주무관리부처다. 이 과는 상티에와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의 사회복지, 사회운동, 사회적경제조직 등에 대한 지원정책개발 및 재정지원의 역할을 수행 하고 있다. 4개의 지원 과정 1. 법적인 지원 2005년 11월 17일 새로운 협동조합법을 시행 했다. 협동조합의 독특한 특징을 강화하고 적립 금의 자산화와 자본화를 증가시키며 협동조합의 작동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민주적인 운영과 설명책임(투명한 운영)을 강화하고 노동자주협 동조합, 연대협동조합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등을 하고 있다. 2. 자금조달 수준 및 자본화 강화 협동조합 규모별 자금조달 방식을 마련했다. 소규모, 중규모, 대규모로 나뉠 수 있다. 협동조합 투자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