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의 증가와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물가로 인해 외식 수요가 줄면서 ‘밀키트(Meal Kit)’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38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345억원에서 5년 만에 10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한 셈이다. 밀키트 시장은 ▲2019년 1017억원 ▲2020년 1882억원 ▲2021년 3003억원 ▲2022년 3766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리하는데 드는 시간·노력·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대형마트, 새벽 배송 등을 통해 구매도 손쉬워 앞으로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란 조리되지 않은 손질된 식재료와 가공식품 등 조리에 필요한 정량의 식재료와 양념 및 조리법으로 구성된 식품을 의미한다. 이러한 밀키트 시장의 급성장은 1~2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급증, 불황과 고물가로 인한 외식수요 침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외식 대비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조리방법, 신선한 재료, 편리한 구매방법 등 다양한 장점 또한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밀키트 제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유명 레스토랑의 메
외로움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왔다. 혼자서 식사를 하는 ‘혼밥’과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회 현상으로 대두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 5월 5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외로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평소 일상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은 57.0%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조사결과인 53.6%에 비하면 1년 동안 3.4%p 증가했다. 10명 중 4명,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외로워”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중복응답 형식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딱히 만날 사람이 없거나(38.6%)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고(36.0%), 그냥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32.8%)는 응답이 각각 2·3·4위를 기록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로 금전적인 부분이나 대인관계의 부재로 외로움을 느끼는 편이었다”며 “아무래도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사회적인 교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외로움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
국민권익위원회는 고질적 부패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광역의회 5개, 기초의회 23개 등 총 28개 지방의회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67개 기초지방자치단체 등 총 112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관별 행동강령 이행점검을 실시한다. 국민권익위원회 정승윤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일부 지방의회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불법 수의계약,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출장 여비 허위 청구, 지방세 징수포상금 부당집행, 피복비 부정 사용 등과 관련한 비위행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태 점검은 서면조사와 현지점검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방의회 의원 가족의 수의계약, 업무추진비의 사적 사용, 지방자치단체의 징수포상금 및 피복비 부당집행 관련 사항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점검을 진행한 결과 예산의 사적 사용 등 행동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 기관에 대해서는 관련자에 대한 징계와 부당집행 비용의 환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제도개선 등 필요한 조치도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92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 매우 저조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방의회의 종합청렴도는 총점 68.5점으로 다른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
지난 4월 15일 발표된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에는 관광단지 규모와 지정 절차 등을 완화해 소규모 관광단지를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방문 인구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새로운 관광단지를 개발하기보다는 전국 곳곳의 문을 닫은 테마파크 등 기존의 관광 자원에 대한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확인 결과 경남 양산, 충북 보은, 경기 부천 등 전국 곳곳에 수익 악화 등으로 폐업해 흉물이 된 채로 방치된 테마파크들이 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째 방치·흉물 된 놀이공원 양산‘통도 환타지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지역 테마파크로 ‘통도 환타지아’를 꼽을 수 있다. 1993년 5월 문을 연 ‘통도 환타지아’는 28만㎡ 규모로 한때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영업을 중단한 채로 지금까지 폐건물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통도 환타지아’가 위치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들은 “환타지아의 휴장이 장기화하면서 이 일대가 밤이면 암흑천지로 변해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잡풀과 쓰레기
서울시 공무원의 의원면직률이 2019년 4.7%에서 2022년에는 두 배가 넘는 10%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공직 사회에 새로운 위기가 도래했다. 단 4년 만에 5년 이하 공무원 조기 퇴직자 수는 6,663명에서 1만3,321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으로,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겹치면서 젊은 공무원들이 공직을 등지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상사와의 갈등, 악성 민원에 대한 대응 부담, 그리고 열악한 처우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는 퇴직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영상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공직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공직을 ‘안정적인 직장’으로 여겼던 시대와는 달리, 현재의 공무원들은 직업의 의미와 소득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유튜버 A씨는 저임금과 비전 없는 업무 환경 때문에 공직을 떠났다. A씨는 직급이 낮아 임금이 적을 것이라고 초기에 생각했으나, 실제로 다른 직급의 급여 수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임금 전망에 실망하였다. 또한, 희망했던 업무와는 다른 일을 하게 되면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7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가칭)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최근 국회 연금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의 공무원연금 동결 및 보험료 인상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고, 지난 2015년 공무원연금법 개정 시 ‘공무원 노동자의 노후 소득 공백 해소방안 마련’을 포함한 대타협 사항을 정부가 확실히 이행하기 전까지 공무원연금과 관련한 어떠한 논의도 용인할 수 없다고 천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3월 25일 정부세종청사 인사혁신처 일대에서 정부에 노후 소득 공백 해소방안 마련을 포함한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이후에는 1인 시위와 더불어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공노총을 비롯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연금특위 공론화위는 지난 3월 10일 진행한 직역연금에 대한 의제숙의단의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공무원연금 보험료 인상과 퇴직공무원 연금 동결이라는 합의되지 않은 의제를 시민대표단에게 제시해 일방적으로 공무원연금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공론화위는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에 맞춰 공무원연금 보험료율을 조정한다는 문항’과 ‘퇴직공무원 연금급여액을 일정기간 동결한
정부는 3월 26일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국무회의에서 의결ㆍ확정했다. 예산안 편성지침은 재정운용 기조, 투자중점, 재정혁신 방향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부처가 ’25년도 예산안 편성 시 준수 또는 준용해야 하는 가이드 라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지침이 확정됨에 따라 각 부처의 ’25년 예산편성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획재정부가 밝힌 내년도 국가 예산편성의 방향은 건전재정 확립의 기조아래 미래세대에 대한 재정의 책임성을 강조하면서 ① 경제 혁신 생태계조성, ② 두터운 약자복지, ③ 미래대비 체질개선, ④ 튼튼한 안보·안전한 사회 등 4대 분야를 집중할 것으로 요약된다. 첫째, 경제혁신 생태계 조성 분야는 첨단산업 육성과 인프라구축, 인재양성 그리고 시스템 혁신, 중소기업 성장, 벤처·창업투자 활성화, K-콘텐츠 등 유망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지원하고, 둘째, 약자 복지 지원분야는 기초생활보장 제도 지속 강화, 수혜자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 취약계층 근로유인 및 자립기반 확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한다. 셋째,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응, 청년의 미래도약 뒷받침, 지역거점 육성 및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 번 사는 인생 행복하게 살자는 ‘욜로’와 한 번에 큰돈을 지출하는 ‘플렉스’가 하나의 흐름이었다. 이제 그 흐름이 바뀌었다. 사과 한 개가 1만 원을 넘고, 금리가 내려갈 줄 모르는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지속하면서 1원도 아끼고 모으는 현상이 팽배해졌다. 이처럼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에 주목받는 앱이 있으니, 일명 리워드 및 앱테크 앱이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누르기만 해도 1원에서 몇십원, 몇백원까지 돈이 적립되거나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는 앱테크가 새로운 재테크 풍조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서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환영받고 있지만, 일명 ‘스마트 폐지 줍기’란 멸칭으로도 불린다. 앱테크 종류는 다양하다. 걸음 수에 비례해 캐시를 적립할 수 있는 ‘만보기형 앱테크’, 앱에서 요구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나면 포인트가 쌓여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미션형 앱테크’, 할인율이 적용되는 기프티콘을 구매해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기프테크 앱’, 은행 등 금융권이 운영하는 앱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금융형 리워드앱’ 등이다. 앱테크앱 이용자는 얼마나 될까
단순한 흥미 수준에 머물렀던 AI가 단순 기술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실생활이나 산업현장을 바꾸고 있다. 전율이 느껴진다. AI가 개인 모바일, PC, 차량 등 각각의 디바이스에서 곧바로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우리의 삶은 과연 어떻게 바뀔까? 모든 사물에 들어가는 온디바이스 AI 별도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반도체를 이용해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비행기 안처럼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시간 번역, 챗봇, 이미지 생성 같은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속도가 빠르고, 보안이 잘된다. AI 반도체가 개개인의 기기 활용 습관을 학습하면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기기로 진화한다. 나를 학습하는 ‘24시간 비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응용한 AI비서(‘코파일럿’)를 자사의 윈도PC와 노트북용 운영체제에 탑재하고, 삼성전자는 ‘AI와의 초연결’이라는 콘셉트로 AI를 탑재한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AI집사’ 제품을 공개했다. AI가 기기에 탑재된다는 것은 클릭 하나, 터치 하나가 모두 AI에 학습된다는 것으로, 개인의 세세한 동선까지 학
미래의 AI는? 1. ‘멀티모달AI’ 전성시대 2023년을 대표하는 열쇳말을 하나만 꼽으라면 ‘챗GPT’일 것이다. 전 세계가 주목한 생성형 AI 챗GPT를 비롯해 달리(DALL-E), 미드저니(MidJourney), 딥마인드(DeepMind) 등이 산업은 물론 생활 분야에까지 두루 적용 중이다. AI 기술의 발달은 처음 텍스트로 하는 대화에서 시작해 현재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고, 더 나아가 사물과 이미지를 구분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무서우리만큼 진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이를 ‘멀티모달 AI’라고도 부른다. 지난해 오픈AI가 내놓아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GPT-4가 대표적이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는 물론 영상, 이미지, 음성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학습하고 사고하는 AI로, MS(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멀티모달 AI를 개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중이다. 구글도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GPT-4 대항마 차원에서 내놓은 제미나이 역시 멀티모달 AI다. 구글 측은 “사용자와 챗봇 간 음성 대화와 함께 제미나이가 사진과 사물을 인식하고, 그 차이를 알아낸다”고 밝혔다. 인텔과 카네기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