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섭 산림청장. 조용조용 낮은 말투가 고사리 새순 같다. 우리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게 산지라는 상식을 설명할 땐 그 목소리가 파릇파릇 싹을 틔우는 것 같고 산림을 경영 해 수익을 얻어야 하는 공공자산임을 말할 땐 잎새 두툼한 튼실한 나무를 닮은 음성이다. 탄소중립을 말하면서 국가기후의 미래를 들려줄 때 그의 목소리는 푸른 하늘을 인 낙락장송 닮았고 새를 불러 숲을 이루더니 어느덧 짙푸른 녹음으로 번져 산림을 덮는다. 산 림청에 처음 몸을 담으며 새순 같은 걸음으로 공직의 길을 걸어 오로지 산림청에서 몸이 자라고 뼈가 굵어 이젠 산림청에서 가장 크고 우러르는 아름드리나무로 자랐다. 그는 한국 산림의 역사이고 산림 수익화의 오랜 기수로서 임업인의 평생 동료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군이다. 국 민이 고루 누리는 숲, 임업인들이 자산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숲을 향한 임 청장은 K-산림 리더이자 동반자이다. 조용 조용 낮은 말투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임상섭 산림청장 약력 /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 박사 / 산림청 차장 /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저희가 청장님 관련 쇼츠를 만들었습니다. 핸드폰으로 QR
“이 잡듯이 뒤져라” 문영훈 국가재난안전교육원장의 안전에 대한 철칙이다. 오랜 공직 생활에서 체득한 경험을 들려주는 문 원장은 카랑카랑하게 직설적으로 정곡을 찔러 말한다. 시장 부시장 실국장 과장 팀장 실무자 중 누구 하나라도 책임감을 갖고 철저히 따지고 살핀다면 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사고, 광주 아이파크 부실 공사, 무안 제주항공 참사 등 민간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문 원장의 한마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하지만 비켜갈 곳이 없는 문장이다. “이 잡듯이 뒤져라”. 이런 문 원장이 지키는 곳은 공주시 야산 기슭에 단단하게 자리잡은 회백색 건물. 안전을 상징하듯 외양이 완강하다. 이곳에서 한 해 공무원 등 7만 명이 재난안전교육을 받아 국가재난에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거듭나고 또 동남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교육생에 K-안전을 전파한다. 출범 38년을 맞으며 세계 3대 재난안전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스스로 키운 역량에 글로벌 화답이 돌아왔다. 장소 공주시 국가재난안전교육원 원장실 대담 이영애 발행인 정리 엄정권 대기자 사진 정면주 실장 영상 제갈욱PD
새벽 3시에 일어나는 사람에게 성실 근면을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눈뜨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이메일을 확인하고 뉴스를 훑어 보는 게 첫 일과다. 그리고 오늘의 할 일을 점검하고 만날 사람들을 떠올린다. 상대방에 어떻게 하면 행복 바이러스를 잘 퍼뜨릴까 하는 게 그의 아침의 유일한 고민이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의 시계는 이처럼 늘 새벽에 맞춰있다. 기계공학자로 30여년을 강단에 섰지만 인문학에 대한 관심은 유별나다. 그가 저녁에 어울리는 사람들은 주로 소설가 시인 화가 음악가 등이다, 그의 서가에는 조직의 문화, 조직의 행복론 등 조직의 효율 생산성 그리고 구성원의 행복 자존심을 담은 책들이 그득하다. 그의 공학적 치밀함은 인력 개발의 프로세스와 추진 방법에 영감을 주었고 인문학 소양은 인재개발 직업훈련의 방향과 비전에 나침반이 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과 그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공단은 지난해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켜 공단의 존폐마저 거론되는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구성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국민신뢰도 바닥에 떨어졌다. 공단에 어둠이 먹처럼 번졌다고 직원들은 회고한다. 그리고 이 이사장이 부임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이 이사장이 조직의 신뢰회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위해 매진해온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이하 협의회)가 지난 6월 4일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민선8기 제5차 공동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민선8기 전반기(2022.7~2024.6)를 마무리했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해 10월 경상북도 도청에서 열린 5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협의회가 주도적으로 개선·건의한 시군구 부단체장 직급 상향을 대표적인 성과로 보고했다. 직급 상향안은 인구 10만명 미만 기초단체 부단체장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하는 방안으로 협의회 건의에 따라 인구 5~10만의 기초자치단체 40곳은 올해부터, 인구 5만 미만의 기초자치단체 53곳은 내년부터 부단체장 직급이 올라간다. 또 ‘시·도의 실국본부 설치기준’ ‘시·군·구의 실·국 설치기준’이 삭제되면서 시도에 3급, 시군구에 4급으로 정해진 국장급 기구 설치가 자율화된다. 조재구 협의회 대표회장은 “협의회의 노력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자치조직권이 획기적으로 확대됐다”라며 “지역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단체장 직급 상향과 관련, “30년 묵은 숙제를 풀었
검푸른 제복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공복(公僕)의 색깔이다. 빛나는 견장 무궁화 4개는 국민이 달아준 한량없는 무게를 지닌다. 남들이 우러르는 가슴의 약장은 그저 가슴에 담으라는 뜻일 게다. 여전히 빛나는 구두의 광채는 그가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을 비춘다. 그게 제복의 사나이가 지니는 품격이다. 그 품격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품어 국격으로 나아간다. 14만 경찰의 총수 윤희근 경찰청장의 제복 30여년. 아쉬운 일은 눈에 밟히고 가시처럼 목을 찌르지만 보람은 자랑할수록 닳아 없어지는 일이라며 지난 세월 경찰의 길을 되뇐다. 제복의 국격과 공직의 품격. 2년 임기를 다하는 윤 청장에게 격론(格論)을 듣는 것은 즐거움이었다. 윤희근 경찰청장 약력 1968년 충북 청주 출생 2021.12. 경찰청 경비국장 2022.6 경찰청 차장 2022.8.~ 현 제23대 경찰청장 이영애 발행인_ 부임하신 지 2년이 다 돼 갑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희근 경찰청장_ 세월이 어떻게 흘렀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쉬움이 묻어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애_ 자치경찰제가 실시된 지 3년이 다 되 가는데 아직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인터넷 뉴스 《tvU》 발행인_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이 아닌,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님으로 만나 뵙습니다. 제23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정갑윤 제23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_ 오랫동안 의정 활동을 마치고 반세기 이상 꾸준히 성장해온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영광입니다. 그동안 국회 부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특성을 잘 살려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이영애_ 정치인 정갑윤에서 교육인 정갑윤으로 변신하셨습니다. 공제회 업무를 하면서 느낀 소감도 궁금하네요. 정갑윤_ 53년 역사의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현재 약 90만 회원, 64조 원 자산을 보유한 교직원들의 평생 복지를 돕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한편으로 국내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어, 현실적인 대응 마련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영애_ 정치인과 교육인은 다른가요? 정갑윤_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일이 생기는 정치와 다르게 교육은 정치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자회사까지 포함 2,000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인터넷 뉴스 《tvU》 발행인_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여기 뒤에 보니까 ‘공원 같은 나라, 정원 같은 도시’ 굉장히 느낌 있는 말인데요, 누가 뽑은 말인가요? 권영걸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_ 네, 안녕하세요? 그런 나라와 도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제가 작년 1월 만들어낸 슬로건입니다. 이영애_ 그동안의 축적된 능력을 표현해서 그런지 좀 남다른 것 같아요. 권영걸_ 과찬이십니다. 이영애_ 제가 권영걸 이름으로 삼행시를 한번 짓고 싶은데요. 권, 권세가 먼저 생각나고/영, 영원하리라/걸, 걸음마가 떠오르는데요. “권세를 영원히 걸음마다 누리리라”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권영걸_ 아이고, 권세는 없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편안하게 자적(自適)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이영애_ 교수, 학장, 박사, 회장, 부시장, 관장, 사장, 이사장, 총장, 교장, 위원장… 어떤 명칭으로 부를까요? 권영걸_ 열거한 직위들이 대개 높낮이가 있는 직명입니다. 저는 무등(無等)한 명칭인 교수가 좋습니다. 교수로 불러주세요. 이영애_ 보기 드문 멀티 테스커인데, 일상이 어지럽지 않으세요? 권영걸_경계 넘나들기, 갈지 자(之)로 달려가기가 재미있으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전문 언론 월간 《지방정부》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중앙과 지방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이영애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포했고, 지방시대위원회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협의를 통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포괄하는 첫 통합 계획인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4년은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핵심이자 ‘지방시대’를 이끌어갈 쌍두마차인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등 주요 선도사업이 추진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분수령이자 원년이 될 것입니다. 각 지방정부도 강원, 전북 등이 특별자치도로 출범했고, 다른 지방정부도 각 지역이 가진 역량을 통해 지방정부 간 연합을 통해 초광역권발전계획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발걸음이 분주해졌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월간 《지방정부》가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전달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전문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창간 3주년을 축하드리며 월간 《지방정부》와 독자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인터넷 뉴스 《tvU》 발행인_ 원장님, 안녕하세요? 한국섬진흥원에 처음 오게 됐는데요. 진흥원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나요?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_ ‘우리에게 섬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미래의 섬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지 응답할 때가 돼 한국섬진흥원이 탄생했습니다. 섬은 각자에게 여러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섬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섬은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재탄생했지요.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섬 보유국으로 다도해 국가입니다. 우리나라 섬은 세계적인 글로벌 자산이자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때 해상 강국이었지만 조선시대에 들어 금도, 공도정책으로 섬에 접근하는 것이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섬의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섬 보유국, 다도해 국가! 우리나라 섬은 세계적인 글로벌 자산이자 브랜드 이영애_ 우리나라의 섬은 몇 개나 되나요? 오동호_ 3,382개인데, 그중 464개가 유인도이고 2,900여개가 무인도입니다. 세계 문명의 발상지이며 유럽 문명의 모태가 된 에게해와 비교해도 유인도 숫자는 우리와 비슷합
반평생 영어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온 김재흠 원장은 뒤늦은 나이에 우연히 싱가포르 대사관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싱가포르에 간지 1주일 만에 영어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며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6개월 동안 하나도 들리지 않던 영어가 현지 외국인의 코칭과 자신의 집념 덕분에 점차 들리기 시작하면서 유창한 생활영어의 달인이 되었다. 이후 OECD 한국대표부에서도 근무하며 전 세계 다양한 영어와 수준 높은 고급영어까지 섭렵하면서 이제는 재난 영어로 외국인들 앞에서 유창한 강의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되었다. 처우와 조직의 경직성으로 인해 많은 MZ세대들이 중도 퇴직하고 공직 진출을 꺼려하는 요즘. 그런 모습에 공감을 하면서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조직을 위해 성과를 낸다면 공직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김 원장을 만났다. 김재흠 원장 약력 · 건국대 경제학과 졸업 ·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정책관 · 행정안전부 재난복구정책관 지방정부_ 안녕하세요? 먼저 짧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재흠 행정안전부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_ 안녕하세요? 저는 국가민방위재난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