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평화를 위한 여정에 큰 문을 연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림픽 이후 남북정상회담 등 불과 얼마 전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꿈같이 기적같이 벌어지면서 한반도 평화시대 도래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었다. 그러나 금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무산 뒤 한반도 비핵화를위한 프로세스는 다시 시련을 겪고 있으며 아직은 그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되돌아보면 70년이 넘은 분단을 극복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만큼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새삼 실감한다. 그럼에도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 민족의 당위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도약대임은너무나도 당연하다. “역사의 문을 빠져나가 과거로 가고 있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아라.” 1990년 독일제국의 통일을 이끈 비스마르크의 이 말은 독일 통일의 키워드이기도 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눈앞에 어른거리고 있는‘신의 옷자락’을 놓쳐 버린다면 그 기회는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지금은 미래에 대한 과도한 소망이나 지나친 비관을 삼가고 실
선별적 복지를시행하는 나라, 호주는사람을 믿는 나라 호주도 한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방행정체제개편처럼기초지자체 통폐합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70여개의 지자체를 25개로 줄이려는 시도가 있었다. 사실호주는 기초지자체가 헌법기관이아니기 때문에 주정부가 통폐합하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다만 정치인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현재 협상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사실 30만~35만 명 정도의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행정을 어느 정도 집행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동보다 작은 2만~3만명 하는지자체는 최소한의 행정역할도 하기 힘들다. 기초지자체 간에 재정격차도 심하고, 부유한 지역에서 가난한 지역과 합치는 것을 싫어한다. 한국의 지자체가 자체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방재정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돈을 따지면 전체 예산의 45%를 사용하고 있다. 호주는 기초지자체에서 4~5%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강력한 권한과 힘이 있는 주정부도23%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연방정부에서 73%를 사용하고 있다. 호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지자체가 돈을 더 많은 비율을 쓰고있다. 특히 호주 연방정부가 센터링크를 통해 모든 복지사업을 도맡아 처리하다 보니 사용하는 예산
저출산·노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2305년 OECD 국가 중 첫 번째로 한국이 세계지도 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어느 미래학자1의경고가 더 와 닿는 요즘이다. 태어나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 결국 자연의 품으로 회귀하는것은 거스를 수 없는 섭리다. 하지만 그만큼새로운 생명이 피어나야 사회가 유지될 수있는 것 또한 세상의 이치다. 늙어가는 것은 비단 생명뿐이 아니다. 도시도 노후화된다. 국내 도시의 약 2/3에서 인구 감소, 산업침체 등의 쇠퇴가 진행 중이다. 주거 환경이 악화하는 지역도 해마다 증가하고있고 대도시 건축물의 노후화도 심각하다. 이러한 배경하에 정부는 2013년 도시재생특 별법을 제정하고 ‘개발’에서 ‘재생’으로 도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함과 동시에 2017년도시재생 뉴딜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은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여 지속해서 혁신하는 도시, 살기 좋은 대한민국’ 이라는 비전을 갖고 ①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 정비 ② 구도심을 혁신거점으로 조성 ③ 도시재생 경제생태계 조성 ④ 풀뿌리 도시 재생 거버넌스 구축 ⑤ 상가내몰림 현상에선제 대응 등 5가지 추진과제를
“19세 청년이 어느 날 저희 청사에 찾아와 말했지요.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다른 도시에서는 아무도 안 믿었지만 우리는 믿었지요. 그것이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스위스 추크시 경제지원국장 로만 바이스의 말이다. 당찬 19세 청년은 가상통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부테린. 2014년 여름 그에게 거주허가를 내준 추크시는 4년여 만에 세계적 블록체인 메카가 됐다. 서초구의 절반만 한 크기에 인구 3만 명에 불과한 추크시에는 현재 전 세계에서 3만 2,000여 개의 기업이 몰려들어 지역경제와 스위스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언론에 오르내리며 세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을 무렵 추크시를 먼저 방문했던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 뉴스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발동했다. “와, 추크시 공무원들은 정말 대단하다.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우리 서초구 직원들은 부테린 같은 청년이 찾아왔다면 그렇게 오픈 마인드로 대해줬을까?” 언젠가 추크시를 직접 방문해야겠다고 벼르던 중에 기회가 왔다. 올해 3월 민선7기 목민관클럽이 유럽으로 정책연수를 떠나게 되었는데, 예정된 일정 한 곳을 포기하고 따로 기회를 만들어 스위스 추크시로 발
실패를 넘어 재도전으로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하고 이를 피하고자 발버둥 친다.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길을 선호하고 살아가게 된다. 그렇다 해도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안정 추구 분위기에 젖어 있는 것은 큰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이다. 창의적 도전 의욕과 사회 활력을 저하하는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실패의 경험을 사회적으로 자산화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2018년 9월 광화문 광장에서 실패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실패를 공유하고자 하는 국민 5만여 명이 행사에 참여하며 성황을 이루었다. 실패문화 콘퍼런스를 비롯해 실패와 재도전을 주제로 한 각종 토론과 강연, 전시 및 체험전 등은 실패 박람회에 참여한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관련 온라인 콘텐츠 시청 수가 100만여건에 육박할 만큼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열린 소통의 장이 열린 것이다. 실패해도 괜찮아! 실패의 긍정적인 인식 조성과 재기 지원정책 연계 강화 올해는 이러한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 5월과 6월 사이에 강원도를 시작으로 대전, 전주
교육자치, 현행대로 둘 것인가? 윤종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방과 후 돌봄사업과 학교의 역할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로 최근 들어 온종일 돌봄 서비스 체계를 어떻게 구축 하느냐가 국가 현안이자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관심사다. 학교 방과 후 돌봄사업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으로 흩어져 있고 이와 관련하여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는 학교와 일반 자치단체 간에 역할 분담을 어떻 게 하느냐가 논란거리다. 부처별로 살펴보면 먼저 여성가족부는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동네에서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가족품앗이에 해당하는 ‘공동육아 나눔터사업’, 3개월~12세를 대상으로 가정 내에서 개별 돌봄서비스를 하는 ‘아이돌보미 사업’,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까지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방 과 후 아카데미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8세 미만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 및 교육을 통한 방과 후 돌봄 서비스인 ‘지역아동센터사업’과 0세~12세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아동과 가족의 건강, 복지, 교육 등 ‘맞춤형 돌보미 드림스타트사업’ 을 맡고 있다. 반면 교육부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취약계층 및 맞벌이 가정 자 녀 대상 방과
클래런스 탠(Dr. Clarence N W Tan) 호주 본드 대학교 교수 선형적 성장 오늘날 세계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 중 하나가 실업자 문제와 일은 하지만 급여 등 근무여건에만족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이다. 이로 인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간 큰 격차가 존재한다. 지난 2000년 간 열심히 일하고 학문을 깊이 한 사람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사회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데 이바지한 전통적 유교사상은 오늘날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해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에는 더 이상 적용되기가 힘들어졌다. 유교 사상이 중국, 한국, 일본 기타 아시아국가들을 다른 지역 국가들과 차별화한 것은 출생 신분과 귀천에 상관없이 누구나 국가 시험을 합격하면 가난을 떨치고 입신양명해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데에있다. 이것은 같은 신분 계층끼리만 결혼할 수 있어 하층 신분으로 태어나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대조를 이룬다. 인도의 하층 계급은 카스트 계급제도로 인해 자신의 출신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빈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단지 카르마를 믿어 내새에 더 높은 신분 계층으로 태어나기
거울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나에게 맞는 이미지를 찾기 어렵다면? 다음 심리테스트를 참고해 나에게 딱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자. 글 강진주 편집위원,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이 테스트는 미국 이미지컨설팅협회에서 제작되어 1990년대부터 미국 현지 이미지 컨설팅 업체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각 항목은 전문 이미지 컨설턴트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표현되는 사람들의 성향을 추출해서 만들었다. 심리 테스트는 전체 8단계로 이루어지지만 여기 소개한 내용은 1단계 중 일부의 내용만을 발췌한 것이다. 또일부 항목은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각색했다. 전 과정이 아니라 일부분만을 소개한 만큼 이 테스트의 결과로 본인의 특성을 단정 짓는 것은 곤란하다. 서로 상반되는 특징이 있더라도 본인에게 해당되는 항목이라고 생각되면 체크한다. 심리테스트의 각 항은 인간의 여러 성향들에서 추출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만큼 본인의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것을 솔직하게 선택하자. 심리테스트 결과 1번 항목에 체크가 가장 많은 사람 - 스포티 스타일 1항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면 스포티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정장을 불편하게 생각하며 편안함을 추구하는 성향이다.
강원도에서내다본 수도권신도시 건설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국장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이 작년 이후 몇 차례에 걸쳐 발표된 바 있다. 이번 계획도 과거 1·2기 신도시와마찬가지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가격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과거 정부에서일정 부문 수도권 및 주택정책을 담당했고 더구나 신도시에 주소를 두고 오래 살았던 필자로서는 주택수급 안정화에 있어 신도시의 유용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2기 신도시는 수도권 집값 안정에 상당 기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주택난 완화에의 한계, 자족 기능 부족, 광역교통망의 미흡, 그린벨트 훼손 등의 문제점들을 노정해온 것이 사실이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부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이러한 면들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새로운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3기 신도시는 수도권 6개 신도시와 중소 규모 택지 17곳에 주택 30만 호를 공급하는 것을 골격으로 한다. 이와 함께 개별 신도시는 교통, 일자리, 주거 요소가 결합된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