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치, 기업의 목적(Ikigai / Theos / Purpose)

  • 등록 2019.08.27 13: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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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런스 탠(Dr. Clarence N W Tan)
호주 본드 대학교 교수

 

 

 

​선형적 성장
오늘날 세계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 중 하나가 실업자 문제와 일은 하지만 급여 등 근무여건에만족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이다. 이로 인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간 큰 격차가 존재한다.


지난 2000년 간 열심히 일하고 학문을 깊이 한 사람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사회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데 이바지한 전통적 유교사상은 오늘날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해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에는 더 이상 적용되기가 힘들어졌다.


유교 사상이 중국, 한국, 일본 기타 아시아국가들을 다른 지역 국가들과 차별화한 것은 출생 신분과 귀천에 상관없이 누구나 국가 시험을 합격하면 가난을 떨치고 입신양명해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데에있다. 이것은 같은 신분 계층끼리만 결혼할 수 있어 하층 신분으로 태어나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길이 없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대조를 이룬다.

 

 

인도의 하층 계급은 카스트 계급제도로 인해 자신의 출신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빈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단지 카르마를 믿어 내새에 더 높은 신분 계층으로 태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이것이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가 (비록 지금은 카스트제도의 굴레를 벗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중국, 한국, 일본에 뒤지는 이유이다.

 

전통적 농경사회에서 산업 성장은 주로 선형적으로 이뤄져 왔다. 가령 어떤 농부 한사람이 한 명의 일꾼을 거느리고 한 개의 보습(농기구)과 소나 말 한 마리면 충분히 갈 수 있는 한 마지기의 땅이 있었다고 해보자. 이농부는 수확 후 생긴 돈으로 한 마지기의 땅을 더 살 수 있게 된다. 이제는 일꾼이 두 명이 되고 부리는 소나말이 두 마리가 된다.

 

이런 식으로 재산을 계속 늘려나가면 땅은 10마지기가 되어 동네가 되고 동네의 이장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동네가 10개 모이면 마을(Town)이 되고 마을 10개가 합하면 시가 된다. 도시 10개가 모여 주가 되고 10개의 주가 모여 하나의 나라가 된다.

 

이런 식으로 수직적 명령체계 구조가 형성되는데 이런 계층 구조는 아직까지도 대기업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런 계급 구조는 자원의 비효율적 이용을 초래하고 근로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

 

근로자들은 주요성과지표(KPI : Key Performance Indices)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큰 바퀴 속 한 개의 톱니처럼 뼈빠지게 일만 하게 된다.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일을 하는 궁극적 목적 의식 없이 생계 유지에만 급급해 이직율도 높을 수 밖에 없다.

 

관리자가 없는 조직(Holacracy)
이런 이유로 기업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우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직원들에게 업무상 재량권을 주어시행착오를 하더라도 자율적으로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아보게 해야 한다. 구글같은 기하급수적 성장기업들이 그렇게 하듯 목표와 성과(OKR:Objectives with key results)를 평가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온라인 신발 및 의류업체 자포스(Zappos)와 밸브(Valve:게임 플랫폼 Steam의 모기업)는 직원들이 여러 개의보고 채널을 거치지 않고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자율권과 상호신뢰를 중시하는 구조가 ‘홀라크라시(Holacracy)’다. 홀라크라시는 관리자 직급을 없애 상하 위계질서에 의한 의사전달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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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적 개혁목적(MTP)
싱귤러리티 대학 공동 창립자인 살림 이스마일(Salim Ismail)은 공저 『기하급수적 조직(Exponential Organizations)』에서 기업의 목표를 거시적 개혁목적(MTP: Massive Transformative Purpose)이라고 불렀다.

MTP는 고객, 직원, 주주 등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구글의 MTP는 ‘세계의 정보를 조직한다’, 싱귤러리티 대학의 MTP는 ‘10억 명을 이롭게 한다’ 등이다.

 

MTP는 조직이 기업 내부의 역학관계보다는 외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하고, 지역사회가 일관된 목적의식을 갖고 기업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며 기하급수적 성장을 가능케 한다.

 

 

MTP는 두문자(頭文字) 하나 하나에 그 의미가 있다.

 

1. Massive(거시적)-대담하고 거시적이며 목표지향적이다.

2. Transformative(혁신의)-기존 산업을 혁신하는 것이어야 한다

3. Purpose(목적)-일의 목적이 분명해서 일관성 있고 적극적으로 목적 달성을 위한 행동을 한다.

이것들이 바로 기하급수적 조직의 토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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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