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단위 최초의 온라인 청원 사이트 개설, 민원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민원처리 책임제, 외국인이 많은 지역 특성 살린 민원 서비스 등 민원 서비스의 최초를 쏘아 올린 음성군의 민원 정책을 들여다본다.
민원 서비스의 스푸트니크 격
음성 군민 중심의 민원 서비스 확대를 주춧돌 삼아 하루 평균 1,070건이 넘는 민원을 처리하는 음성군 민원과. 단순민원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하루에 접수되는 고충민원도 10건이 넘는다.
매일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민원과 직원들은 무엇보다 지역 특성을 살리고 고객 눈높이에서 만족을 주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 시행 중이다.
군 단위 청원제의 스푸트니크(옛 소련이 발사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라 할 수 있는 ‘군민e랑 톡톡’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2019년 2월 1일 온라인 청원 사이트를 열어 군과 주민 사이의 양방형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소소한 내용부터 구체적인 지명과 원하는 사항을 상세하게 적은 청원까지 다양하다.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에 기반한 소통 공간으로서 군민이 주인인 군정이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24시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도 군청사 내부에서 주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 이동했다. 군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제·증명 서류를 주·야 불문, 주말·휴일 상관없이 발급받을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군은 또 법정 민원처리 기간이 2일 이상인 민원을 접수부터 처리 완료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해 처리기간을 줄이는 ‘민원처리 책임제’도 운영 중이다. 이는 민원서류 접수 단계부터 책임자를 담당 팀장으로 표기해 배부하면 민원을 담당 팀장과 부서장이 처리실태를 점검해 처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제도다.
실제로 군민들 사이에서 민원처리 기한이 상당히 빨라졌다는 반응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복합민원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민관 합동간담회를 분기별 개최해 민원처리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도출함으로써 처리 기간을 20% 넘게 단축시킨 덕분이다.
음성군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민원 처리로는 기업민원 원스톱 처리가 꼽힌다. 음성군은 지리적으로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서, 급속하게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2,611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으며, 해마다 100개가 넘는 기업이 음성에 정착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나는 기업체의 수요에 맞춰 기업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활력 넘치는 경제 도시 음성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은 작년 가을 기업지원과 신설로 이어졌다.
해당 과를 통해 기업이 직면한 어려움 등을 듣고 있으며, 투자부터 입주까지 한번에 기업 민원을 해결하고 있어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군 단위 지자체 중 외국인 수 가장 많은 특성 살려
음성군에서는 민원실을 찾은 외국인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16개국 언어로 통역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인구가 군민의 10%를 차지할 만큼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외국인 수가 많은 특성을 반영한것이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외국에서 입국한 근로자들과 의사소통하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충청북도로는 처음으로 외국인 대상으로 한 교육과 상담, 직업 능력 개발 훈련, 멘토링을 통해 외국인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김영관 민원과장은 “음성군 슬로건인 ‘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군민’ 실현을 목표로, 군민 입장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점점 복잡해지는 시대. 민원 행정은 점차 요구 사항이 다양해지고 까다롭고 구체화돼가는 추세다. 행정 최일선에서 주민의 갈증을 풀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하는 위치에 있는 민원 공무원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