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천국’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전기차 1만 대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없는 섬)’를 추구하는 제주특별자치도는 2030년까지 도내 전체 차량인 37만 7000여대를 전부 전기차로 대체하고, 신재생에너지(풍력·태양광 등)발전 설비 용량을 2690㎿(풍력 2350㎿) 규모로 확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제주도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8281대이다. 여기에 계약이 완료된 뒤 보급(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물량이 4273대여서 올해 내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 보급대수가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0년부터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자동차를 시범 운행했다. 이후 도는 당시 저속 전기자동차가 도내 도로에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고 공공기관을 필두로 전기자동차 보급에 적극 나섰다. 전기자동차가 익숙치 않은 운전자들에게 전기자동차 운행 및 충전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주지시키기위해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병행해 실시했다.
도민들에게는 전기자동차가 에너지 절약은 물론 탄소배출 제로로 청정 환경 유지에 필요함을 적극 홍보하고전기차 시승 체험행사를 벌였다. 종전 지자체, 공공법인 등을 대상으로 보급하던 선별적 보급 사업에서 벗어나 희망하는 도민이면 누구나 전기자동차를 신청하고 선정된 도민은 본인이 희망하는 전기자동차를 선택·운행하도록 했다. 선정된 도민에게는 2300만 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 전기차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보급대수가 늘어났다.
이후 제주도는 2014년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개최해 BMW i3, 닛산 리프, 기아 쏘울 등 전기차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론칭 행사를 가졌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 전기자동차업계 관계자 등이 행사장을 찾아 새로운 전기차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또한 전기자동차와 충전기에 대한 문의에 즉각 대응하도록 전기자동차 전문 콜센터도 문을 열었다. 자동차기업의 후원도 이어져 BMW 코리아가 전기자동차충전기 30기를 기증했다.
업무용 자동차로 전기자동차 우선 구매
제주 전기차 보급 촉진 및 이용 활성화 조례 시행
제주특별자치도는 2030년 도내 운행차량의 100%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전기자동차 보급 촉진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조례는 도지사의 책무, 도민 및 사업자의 권리와 협조, 전기자동차 활성화 계획 수립 시행, 위원회 설치·구성, 경비 지원, 전기자동차 관련 진흥사업 추진 등 총 17조문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각종 인프라 확충을 토대로 오는 2019년까지 총 사업비 189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40억 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장치 기반 충전인프라 실증사업’을2018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19년부터 사업비 325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서비스 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더 자세한 문의는 제주특별자치도 전기자동차과(064-710-2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