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가 대구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지역의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문화향유 사업 통합 지원 대상지로 선정됐다. 코로나19 이후 주민들의 피로감을 풀어줄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남구 사례를 들여다보자.
일상과 예술의 만남지대, 대명 3동
대구 남구는 대명 3동 대명공연거리 일대를 거점으로 지역 문화 생태계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2020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 통합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지역 문화 생태계 구축을 위한 문화향유사업 통합지원은 그동안 개별 단위 사업의 지원 방식을 바꿔 지역 문화 생태계 관점에서 교육, 체험, 활동 등 다양한 문화 향유 사업을 통합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체부의 인문정신문화 인생나눔교실, 문화다양성 무지개다리, 문화예술교육 신중년문화예술교육, 지역문화진흥 문화이모작, 지역문화콘테츠특성화, 지역문화인력배치 등 6개 사업을 묶어 지역별로 연간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지역 문화 생태계 구축 통합 공모사업’은 기존 문화 사업 간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 시설과 프로그램, 문화 매개자와 문화 참여에 관심 있는 주민에게 도움될 수 있는 사업을 지역 맞춤 문화 정책으로 펼칠 수 있는 문화안전망을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남구는 이번 사업으로 지역 맞춤형 문화 정책이 펼쳐질 수 있는 문화 안전망을 만든다.
이번 사업은 대명 3동 대명공연거리 일대를 거점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인생나눔교실 다거점 길 위의 인생 나눔 학교, 문화이모작 길 위의 학교 로드 스꼴라, 신중년 문화예술교육 HI-STORY, 무지개다리 사업 IN-STORY, 문화가 있는 날 RESTORY, 지역 문화인력 배치로 구성돼있다.
특히 신중년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은 중·장년층이 많은 남구의 특성을 반영해 은퇴세대를 중심으로 주민이 직접 예술 창작에 참여하고 생애전환기에 가치를 발견하는 작업으로 진행된다.
무지개다리사업은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이주민의 문화를 우리 언어로 해석해 이주민들이 문화적 동질을 느끼고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진행한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민들이 겪는 개인의 문제와 사회문제를 예술 경험을 통해 공론화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이번 사업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문화 사업을 진행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사회적 가치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대구 남구는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과 전략, 사업 전체를 꿰뚫는 문화의 일상화라는 철학과 함께 예술과 일상, 주민 간의 섬세한 연계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한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도 “이번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주민들의 절망감과 피로를 덜어주고 코로나19 이후 주민들의 일상에 도움되는 일을 문화를 통해 적극 찾아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0지역문화 생태계 구축 통합공모사업은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가 주관하고 5월부터 대명공연예술센터와 대명동 일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