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가 8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됐다.
선유도는 이순신 장군이 역사적인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직후 휴식을 위해 찾은 곳이다.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은 8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 군산 옥도면에 위치한 선유도를 8월 ‘이달의 알쓸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섬 인지도 제고를 위한 ‘이달의 섬’은 ‘알아두면 쓸모있는 이달의 섬(이하 알쓸섬)’을 테마로, 섬의 역사, 문화, 전통 등 흥미 있는 정보가 담겨 있다.
‘신선이 놀았다’하여 붙여진 선유도(仙遊島) 이름은 섬을 대표하는 바위산 봉우리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됐다.
선유도는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말도 등 60여개 섬과 더불어 고군산군도를 이루고 있다. 군도의 중심에 있으며, 이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섬이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의 서남쪽 약 50㎞ 해상에 위치하며, 옥도면에 소속되어 있는 군도이다. 선유도를 비롯해 야미도 · 신시도 · 무녀도 · 관리도 · 장자도 · 대장도 · 횡경도 · 소횡경도 · 방축도 · 명도 · 말도 등의 63개(유인도 16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선유도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등장한다.
‘난중일기’에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선유도에 진영을 치고 열흘간 머물렀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선유도 망주봉에도 이야기가 입혀져 있다. 선유도에 유배된 충신이 임금을 그리워하며 매일 바위산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선유도는 ‘제3회 섬의 날’ 행사 개최지이기도 하다. ‘섬의 날’(8월 8일)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오는 8월 8일부터 14일까지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와 고군산군도 일원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 한국섬진흥원은 8월 10일 군산 선유도 고군산관광탐방지원센터 2층 회의실에서 찾아가는 섬 현장 포럼을 열고 정책 현안을 공유, 정책과제 및 진흥사업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매월 선정하는 이달의 섬을 통해 섬들의 가치가 재발견, 재조명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진흥원의 다양한 사업들과 연계해 선정 이후 더 아름답고 기대되는 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