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曰 “뭐지 나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청년들의 눈으로 바라본 계엄 사태이다.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온라인을 강타한 윤석열 대통령 관련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의 내용이다. 밈에는 고뇌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코믹한 사진이 있는데 이번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밈을 보게되면 어이가 없어서 웃게 되지만 실은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 다크코메디(Dark Comedy)의 모습을 띤다. 무거운 사회 이슈를 경쾌한 이미지로 풀어내고자 하는 청년 세대가 선택한 사회참여 방법이며 자유 제한에 대한 청년들의 대항이라고 생각된다. 본래 청년은 일상과 정치를 분리했다. 나의 시간을 정치에 투자하는 것보다 돈과 자기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게 청년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겪어보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가장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청년 세대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또한,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가난한 세대이기 때문에 단순히 정치에 참여할 시간이 없어서 일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일상을 택했던 청년들이 이번 계엄 사태에 있어서 정치를 택했다는 점이
술을 마시는 이유 1위 ‘술자리의 분위기’, 2위 ‘살짝 취하는 기분’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주류 음용 및 막걸리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주’의 긍정적인 기능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인 가운데, 가까운 지인과의 가벼운 음주 문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술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고(90.4%, 이하 동의율), 친밀감을 쌓아주는 기능을 한다(88.5%)고 평가했다. 실제로 술을 마시는 이유를 중복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술자리의 분위기(37.8%)와 살짝 취하는 기분이 좋고(36.1%), 사람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서(33.6%)라는 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술’이 대화의 장벽을 허물고 관계를 돈독히 만드는 데에 효과적인 역할을 해준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술자리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높은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83.4%, “우리나라 음주 문화는 지나치게 과음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나라 음주 문화는 지나치게 과음하는 경향이 있고(83.4%), 술은
대한민국 청년으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현재 청년으로 살아가지 않은 이에게는 섣불리 답하기 어려운 질문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지표들은 여럿 볼 수 있다. 우리나라 20대의 자살률은 무려 하루에 4.3명꼴로, 그 중 19%는 생활고로 밝혀졌다. 청년들은 인간이 지닌 본능 중 가장 원초적인 재생산 본능을 억제하며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갱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여론조사 기업 입소스는 대한민국의 남녀갈등이 세계 최고로 높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구직이 활발한 시기인 20대의 ‘쉬었음’ 인구는 2003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 창업과 관련해 질문하는 글에는 “창업은 금수저 은수저쯤 되는분이 취미로 하는겁니다.” 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반면 ‘특별한 경험’을 위해 평균 월 소득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지출하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청년이 늘어난다는 설문조사가 나오고 있다. 청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SNS 문화가 사회 깊이 뿌리내리며 안 그래도 비교문화가 심한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더욱이 커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치에서는 연일 민생과 청년과 관련된 이슈는 뒷전이 되어 청년과의 공
AI 시대, 이름으로 살아가기: 조직을 넘어 개인의 가치를 증명하다 AI 기술의 발전과 자동화의 물결이 우리 일상의 모든 부분을 재편하고 있다. 이제 조직 뒤에 숨어 있던 시대는 끝났다. 내 이름으로, 내 키워드로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과연 우리는 AI 시대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증명하고 살아가야 할까? 호명 사회의 등장: 조직이 아닌 나 자신이 중심이 되는 시대 더 이상 학력과 조직이 개인의 정체성을 대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호명 사회’에 들어섰다. 호명이란 이름을 뜻한다. 조직의 이름 뒤에 숨는 대신, 나의 이름이 나를 대변하고 증명하는 시대다. 과거에는 대기업의 명함이나 화려한 직책이 개인의 성공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금은 명함에서 조직명과 직책을 지우고 나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를 만들어야 한다. “어디에 다니세요?”라는 질문이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조직은 나를 보호하지 않는다. 이제 내 이름이 곧 나의 브랜드다. 내가 남긴 흔적과 성과, 그리고 나만의 이야기가 나를 증명하는 도구가 된다. 오래 사는 시대의 도전: 삶의 후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이제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활용 양상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비장애인과 차별없이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봅니다. 우선 접근성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영어로 Accessibility 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다보니 ‘접근성’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디지털정보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접근성이란 남녀노소,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 서비스, 환경 등을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모든 사람의 능력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디지털정보에 접근하여 인식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점자’를 이용하여 해독을 합니다. 시각장애인에게도 ‘점자’는 해독하기가 어렵고 자주 점자 코드가 변경되는 경우가 있어 애써 해독한 점자를 다시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자는 두꺼운 종이에 펀치식으로 요철이 나오도록 하여 손가락의 촉각으로 인지하게 된 6점 인식표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은 현재까지 박두성님이 개발하여 보급한 점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훈맹정음’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매년 점자의
지난 10월 8일 열린 KBS 미래인구포럼에서 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학교 석좌교수,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교수가 발제한 내용을 요약하였다. 대도시 집중과 그로 인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특히 출생률 문제보다는 왜 사람들이 대도시로 몰리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생겨나는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사람들이 서울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에 사는 건 그들의 선택이지만, 우리는 왜 이 현상에 주목하게 될까? 단순히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런 변화가 왜 문제라고 여겨지는지 살펴보자. 대도시 집중이 초래하는 문제들 첫 번째 문제는 모든 사람이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도시로 인구가 몰리면, 외진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의료 서비스와 생활 편의 시설 부족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젊은 세대가 떠나면서 지역 경제는 더욱 침체되고, 지역 공동체도 약해지기 쉽다. 두 번째 문제는 지역 사회의 붕괴다. 인구가 빠져나간 지역은 사회적 연대가 약해지고,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주한 사람들 역시 자신들이 속했던 공동체가 사라지면서 정서적인
“전쟁터에서 날마다 젊은이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고통과 혼란을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절망에 빠뜨리는 부패하고 타락한 정치에 신물이 났다 ... 정치는 이래서는 안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52년 부산 정치파동을 겪고 정치를 결심하며 내뱉은 말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전쟁터와 거리가 멀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장기화로 인해 서민들은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경기악화, 빚더미에 앉은 자영업자, 최고치를 찍은 연체율... 등 “코로나 때보다 힘들다”는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정치는 김여사, 탄핵, 명태균과 같이 민생에 아무런 도움 안 되는 이슈에 집중하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시도 빠지지 않고 싸우기만 하고 있다. 이러한 정국 속에 우리는 논쟁과 대화, 타협을 통해 국민의 이익을 지켜나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혜를 되새겨야 한다. 1965년 한일협정 VS 김대중 1964년 열린 6대 국회의 최대 관심사는 박정희 정권이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던 한일협정이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을 위해 경제원조가 절실했던 박정희는 한일국교정상화를 밀고 나갔다. 야당의 강경파는 한일협정을 매국이라고 주장하면서 격렬한 반대시위를 벌
지난 9월 10일 열린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이사장 이인재)의 창립 60주년 기념식·세미나에서 일본 이바라키국립대학 유화(兪和) 명예교수가 발제한 내용을 요약하였다. 일본은 현재 심각한 수준의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다. 1억 2500만 명에 이르는 현재 인구가 2110년이 되면 5000만 명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110년 전인 1915년의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와 달리 지금은 고령화 사회여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당시 고령화율이 5% 정도였던 반면 앞으로는 40%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경제, 사회보장, 지역 격차 등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OECD 국가 중에서도 일본의 출생률 감소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20대 후반뿐만 아니라 30대까지 출생률이 감소하고 있어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 저출산, 고령화 등 일본 인구 감소의 두 가지 주된 원인은 저출산과 고령화이다. 먼저 저출산 문제를 보면, 경제적 어려움과 가치관 변화로 인해 출생률이 크게 떨어졌다. 고소득
20년 전,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도시는 미국 브루클린(Brooklyn)이었다. 10년 전에는 독일 베를린(Berlin)을 꼽았다. 지금은 놀랍게도 많은 이들이 대한민국 서울이라 외친다. 지난 9월은 우리나라 전체가 세계 문화의 장이 된 달이다. 키아프와 프리즈 그리고 광주 비엔날레로 시작된 아트위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 더 나아가 아시아의 크립토 행사를 대표하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까지, 지난 9월에는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세계 시민이 흥미를 느낄만한 여러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다. 이러한 세계적인 행사들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가 경험하고 있는 ‘한류 효과’가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 예를 들자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서울 FC로 이적하면서 엄청난 이슈 몰이를 했던 제시 린가드 선수 역시 자신이 진행하는 사업을 염두에 두고 한국 효과를 누리기 위해 K리그로 이적했다고 한다. 그만큼 현재 보이는 한류 또는 한국 효과는 확실하고 거대하다. 한류나 한국 효과로 인해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익이 서울에 집중된다는 한계점이 보이지만, 광주 비엔날레를 보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러한 한류 효과가 지방에도 닿
10명 중 8명 “공인 및 스타를 좋아해 본 경험이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 8월 8일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 2024 팬덤 문화 및 덕질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7.8%)이 공인 및 스타를 좋아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 중 상당수(87.5%)는 실제 팬덤 활동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덤 활동 방법으로는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 본방 시청(48.8%, 중복응답), SNS 팔로우(48.6%)를 꼽았으며,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을 수집하거나(34.7%) 스마트폰 바탕화면 이미지 꾸미기(34.0%)를 통해 팬심을 표현한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좋아하는 스타 및 공인으로는 드라마·영화 배우(44.2%, 중복응답), 아이돌 가수(43.8%), 스포츠 선수(37.8%) 등 주로 연예계나 스포츠 스타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유튜버를 꼽은 비율이 타 연령층에 대비해 두드러진 점이 특징적이었다.(10대 43.8%, 20대 53.3%, 30대 32.1%, 40대 16.6%, 50대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