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할수록 협업 중요해(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

안전과 분권, 혁신 등 행정안전부 중점 정책과 사업을 챙기는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은 일 잘하는 사람의 조건으로 ‘상상력’, ‘용기’, ‘소통’ 능력을 꼽았다. 또 공직 생활에서 역지사지에 바탕한 공감과 배려 정신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재영 차관은

한양대 재학 중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직해 주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했다.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통이다. 2017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지사 권한대행을 하며 도정을 이끌었다. 행정안전부로 복귀 후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정부혁신조직실장을 지냈다. 
온화한 성품에 대인 관계가 원만하고 후배들을 잘 챙겨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정부_ 중앙과 지방을 잇는 QR 전문 매거진 《지방정부》입니다. 영상을 QR로 찍어보고 나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_ 혁신적이네요. 이런 거는 꼭 상표등록을 하셔야 합니다. (본지는 이재영 차관의 조언에 따라 ‘지방정부’ 상표등록을 마쳤다) 

 

지방정부_ 정부세종신청사 공사 현장을 다니고 각종 회의에 참석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실 텐데, 현재 행정안전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이재영_ 첫째, 안전입니다.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대응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IoT 센서를 이용해 예측 기능을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째, 분권입니다. 제도분권은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분권에 참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요, 재정분권은 중앙재정을 지방에 넘겨주는 작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혁신입니다.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전달 방식을 바꾸는 작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_ IT 기술을 활용한 정부혁신이나 데이터에 기반한 행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크게 성취를 느낀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재영_ 문재인 정부가 2019년부터 디지털 정부혁신을 추진해왔고, 이듬해에 OECD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일이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그 심정은 사막을 걷다가 물 한 모금 마시는 기분이었죠. 정말 극적이었습니다. (QR)

 
지방정부_ 우리 국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재영_ 디지털에 기반한 행정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에 기반해 예측하거나 국민수요에 적합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행정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QR) 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겁니다. 자격증이나 각종 증명서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오고요.(QR) 

 

지방정부_ 업무하면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십니까?
이재영_ 과거 환경이 단순계였다면, 지금은 복잡계로 바뀌었습니다. 복잡성을 해결하려면 타인과 공동으로 협력하고, 그 과정에서 지혜를 나누며 모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업무가 세분화되면서 부서 단위도 나뉘었는데, 그럴수록 더 협업해야 합니다. 이런 협업 체계야말로 복잡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어요. (QR) 

 

지방정부_ 오랜 시간 공직 생활을 해오면서 다양한 사람을 접하셨을 텐데, 일 잘하는 직원은 어떤 사람인가요?
이재영_ 저 자신이 부족해 ‘이런 사람이 일 잘한다’라고 평가할 순 없지만, 공직을 다시 시작하면 이런 측면에서 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일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두 번째는 머릿속 생각을 행동으로 표출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세 번째는 소통 능력이라고 봅니다. (QR) 


지방정부_ 차관님께서 입직했을 때의 공무원과 요즘 공무원들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이재영_ 세월이 흐르고 가치관과 기술이 바뀌기 때문에 세대 간의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공직도 마찬가지예요. (QR) 차이의 존재를 인정하되, 이를 좁히기 위해 상호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방법의 하나가 정부혁신을 하는 거고요. 

 

지방정부_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꼭 공유하고 싶은 공직 생활 잘하는 노하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이재영_ 역지사지(易地思之)에 기초한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행정에서도 수요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며 무엇을 요구하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QR) 예민하리만큼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고 봐요. 이를 위해 현장에 자주 가서 느껴야 합니다. 

 

 

지방정부_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행정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에게 당부의 말씀으로 마무리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영_ 공감 능력에 배려 정신이 접목되면 금상첨화라고 봅니다. 현 세태는 개인주의화되어 있어요. 개인주의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한계에 다다를 겁니다. 이를 보완해주는 것이 배려 정신이고,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대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너

발행인의 글


충북, 사과 가격 안정화 3고

'애플플레이션' 이란 조어가 등장할 만큼,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반년째 사과 값이 상승 중이다.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은 8일 사과 가격과 품질 안정화를 위해 재배 면적은 늘리고, 생산성은 높이며, 위험 요인으로부터 지키는 이른바 3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충북의 사과 재배 면적이 최근 10년간 3.5% 감소해 작년 기준 3,738㏊다. 특히 지난해 사과 개화기 저온 현상과 병해충이 발생해 국내 총생산량이 평년 대비 35% 줄어든 38만 톤에 그쳤고, 충북 역시 평년 대비 30%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황 부진으로 인해 사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사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충청북도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번 3고 계획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먼저 사과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해 과수화상병으로 문 닫은 과원에 사과를 다시 심을 수 있도록 60㏊에 100억 원을 2026년까지 지원한다. 또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중·소형 사과와 같은 신품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관련 전문 기술 교육을 해마다 1,000명가량 하기로 했다. 재배면적도 2026년까지 25㏊를 지원한다. 그 다음으로 이상 기후변화에 강한 내재해

[미국 하와이주] 산불피해 복구・환경 보전에 사용, 관광세 25달러 부과 추진

하와이주는 관광세를 걷어 지난해 산불로 100명 이상이 죽고 160억 달러(21조 2,656억 원) 상당 재산 피해를 입은 마우이섬 복구와 하와이 전역의 환경 피해 복원 및 보전 비용으로 충단할 예정이다. 하와이 의회에 상정된 법안 HB2406은 ‘기후건강 및 환경행동특별기금’을 주정부에 설치하고 단기체류자에 부과하는 25달러의 세금을 재원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관광세는 의료시설, 학교, 기부받은 숙박시설, 마우이 화재 이재민 임시 숙소 체류자에게는 부과하지 않는다. 연간 6,800만 달러(90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세 수입은 산불과 홍수 예방, 산호초 복원, 녹색 인프라 건설, 토지 관리 및 구급품 조달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2022년에 1인당 50달러(6만 6,0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하려고 했으나 의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그린 주지사는 “하와이 연간 방문자가 900만 명에서 1,000만 명인데 주민 수는 140만 명이다. 1,000만 명의 여행자는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하원관광위원장인 션 퀸란 의원은 여행 패턴이 바뀐 것이 관광세 도입을 추진한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