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 청년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다. 홍성군 인구는 2012년 8만 명 선이었으나 지난 2017년 10만 명을회 복한 이후 3년 동안 10만 명 선을 방어하고 있다. 충청남도 내 타 지자체보다 19세 미만 인구가 높은 홍성군의 정책을 살펴봤다.

최근 젊은 인구 유입이 대폭 증가한 홍성군은 충청남도 내 군 단위 지자체는 물론 일부 시 단위 지자체보다 19세 미만 인구가 많았다. 홍성군의 19세 미만 인구는 16,384명으로 도내 5위다. 홍성군에는 어떤 비밀이 있기에 ‘인구절벽’ 시대에 거꾸로 19세 미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
정책 1. 청년 대상 전입 축하금 상향
홍성군은 심각한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인구증가 시책으로 전입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해주던 전입 축하금(6개월마다 지급)을 지난 3월부터 20만 원으로 인상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2018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0.977명, 출생아 수는 32만 명으로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홍성군은 내포신도시의 성장과 함께 지난 2018년 최대 인구 수 10만 1,747명을 기록하는 등 1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홍성군의 대처방안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정책이 바로 전입 축하금이다. 전입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입부터 졸업 시까지 6개월마다 10만 원씩 지원해주던 전입 축하금을 3월부터는 20만 원으로 인상했다. 최초 전입세대주에게 홍성사랑 상품권과 쓰레기봉투, 태극기 등을 제공하는 지원 정책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정책 2. 청년정책위원회와 함께 기본계획 수립
홍성군은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홍성 청년들의 요구를 듣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무원, 청년단체, 청년 농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홍성군 청년정책위원회’와 함께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청년이 청년을 위한 사업제안과 추진을 직접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정책인 ‘청년 사업, 청년이 직접 만든다!’라는 공모형 사업 또한 홍성군 청년들의 큰 호응을 받는다.
출산 축하금이 대폭 상향 조정된 점도 눈에 띈다. 홍성군은 첫째 200만 원, 둘째 400만 원, 셋째 600만 원, 넷째 1,000만 원, 다섯째 이상 3,000만 원으로 작년 대비 150만~2500만 원가량 지원금을 늘려 인구유출 방지를 위한 정책을 강화했다. 다자녀 가정 인증카드 발급, 다자녀가정 주거지원금 지원 등을 통해 다자녀가정 지원의 기초를 다져나갈 예정이다.
정책 3. 홍성군 지역돌봄협의체
그동안 학교 영역으로만 여겨왔던 초등학생 돌봄 사업에 지자체와 학교, 지역 주민이 서로의 정보와 의견을 교류하며 분산된 돌봄 체계를 통합하기 위해 홍성군이 마련한 제도가 바로 ‘홍성군 지역돌봄협의체’다.
홍성군 지역돌봄협의체는 민관 협력 단체로 교육지원청, 충청남도교육청, 홍성·홍북읍 소재 초등학교장, 민간 돌봄 업무 수행 기관, 아동복지 전문가, 지역 주민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 돌봄 수용은 한계치에 도달한 데다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처 방안 모색이 절실해졌다.
3개소 6실 운영 중인 홍성군 방과 후 돌봄센터 또한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모든 날 개방한다. 소득에 관계없이 초등 1~6학년까지 전 학년이 이용 가능하며, 저녁 7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급식·간식 제공, 놀이·예체능 프로그램 운영 등 질 높은 돌봄 서비스 지원으로 이용 아동과 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박미정 홍성군 인구청년팀장은 “홍성군은 전국 최초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등 군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청년 인구가 증가한 것 또한 홍성군이 청년정책위원회가 직접 청년 사업을 만들고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성군에선 올해 청년단체들로 구성된 4개 팀이 각각의 프로젝트를 맡아 청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