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 스마트 공공조명 관리시스템이 그 진가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국민 생활 밀접 민원제도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공공조명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벤치마킹해보자.
공공조명 민원처리 현황
화순군에는 약 13,700여 개소의 가로등 및 보안등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2018년도 기준 민원처리 건수는 약 2,500여 건으로 등기구 고장, 조도 개선, 빛 공해,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등기구 고장이 50%, 조도 개선 15%, 빛 공해 10% 기타가 25%다.
그런데 이 민원들은 기존 유·무선으로 받다 보니 모니터링이 되지 않고 정보공유나 처리 과정을 확인하지 못해 민원처리가 지연됐다. 또한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매년 시행하는 안전점검 결과의 관리 부재로 부적합 조명이 방치돼 군민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었다.
저효율 등기구 사용에 따른 문제점으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빛 공해로 숙면을 방해하며, 등숙기 농작물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각종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가로등 전용 내비게이션 개발해 활용
화순군은 이런 모든 유형의 민원을 좀 더 체계적이고 신속히 관리하기 위해 2013년부터 공공조명관제시스템을 꾸준히 업그레드해 왔고, 온라인 원스톱서비스를 구현했다.
먼저 화순군 공공조명 관제시스템 웹페이지의 초기 화면을 보면 모바일과 연동되어 고장 접수, 신규설치, 보수 이력 등 가로등과 보안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관리할 수 있다.
둘째로 민원인 전용 고장 신고 앱을 개발했다. 신고인은 앱을 통해 고장 신고 및 조회가 가능하고 접수된 민원의 처리결과를 조회할 수도 있다. 이 앱은 민원인이 공공조명에 대한 민원신고를 하거나 고장을 자동으로 감지해 서버에 전송이 되면 지역담당자가 고장 신고 푸시나 메시지를 받는다.
이후 담당자가 유지보수업체를 선정하고 이를 전달받은 업체관계자는 앱을 통해 내비게이션연동 위치를 파악하고 수리를 마친 후 수리 내역과 사진 정보를 등록하고 지역담당자에게 결제요청을 하면 된다. 시군구 관리자는결제 내역을 파악하고 보고서를 출력하며 회계정산을 하면 마무리가 된다.
이 두 기술은 일부 지자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지관리 방식이다. 화순군은 이 기능에 더해 전국 최초로 가로등 전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가로등 민원처리 시 가장 힘든 것은 바로 위치를 찾아가는 것이다. 특히 화순군 지리를 모르는 업체는 원활하게 민원처리를 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가로등 전용 내비게이션이 개발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고장 가로등을 검색하고 내비게이션 안내로 목포지점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어 빠른 민원처리가 가능해졌다.
끝으로 화순군은 정부 정책에 의거 올해 100% LED 등기구를 교체하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생활밀착형 민원서비스 지속적으로 제공
화순군은 이 시스템 개발로 신속한 민원처리 및 부적합 조명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접수된 민원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 한 건의 누락도 없이 근무일 2일 이내에 처리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덕분에 전라남도에서 실시한 시군 감찰결과 부적합률 제로인 우수 시군으로 인정됐다. 또한 경찰서 및 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화순군 관제시스템 및 내비게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화순군은 각각의 보안등을 1대1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 기반 원격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
김용국 화순군 건설과 주무관은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공공조명 원격제어로 각종 범죄 및 감시업무에 활용코자 한다”면서 “IOT 결과물을 이용한 확장가능 서비스로 환경정보 수집망 구축,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응급지원체계 구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