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대전시를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발맞춰 대전시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되기 위한 발판을 닦고 있다.
취재 황진아 기자
1973년 조성된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지난 40여 년간 비약적인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신기술의 메카이자 첨단산업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 대전광역시는 대덕특구의 인적·물적 자원, 연구시설 및 R&D 기반 등 최적의 역량과 인프라를 비롯, 그동안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First-mover)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전광역시는 그동안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시책을 펼쳐왔다. 작년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K-ICT 3D프린팅지역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차세대 핵심기술인 3D프린팅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21억 원을 투입했고, 대전의 특화산업인 ‘스마트기계로봇산업’을 중심으로 3D프린팅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에도 약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게임산업 성장의 기반을 조성했다. 그 결과 연간 24편의 게임이 제작되어 92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13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도 올렸다.
한편, 나노융합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노종합기술원에 ‘대전나노융합T+2B센터’를 개소, 국제공인인증기반을 구축했다. 나노융합산업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T+2B사업은 2020년까지 4년 동안 총 80억 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을 위해 2개반 17명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을 구성하고 특구 내 출연연, 대학, 기업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킹그룹(Working-group)을 핵심사안별로 구성·운영해 3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3대 추진전략은 스마트 융복합 산업육성, 지원 인프라 구축, 실증화 단지조성으로 구성됐다. 먼저 스마트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융복합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미래 유망산업인 유전자 의약산업과 서비스 로봇산업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물인터넷 첨단 센서 산업과 9월에 가동될 HD드라마타운과 연계한 영상사전시각화 센터, 스마트 AR·VR 융복합 콘텐츠 센터도 건립한다.
두 번째, 지원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출연연과 민간연구기관이 함께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과 연구소 기업종합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스마트화를 원하는 제조공장에 대한 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데이터 활용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서비스 지원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체험·전시관과 스마트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기존 산단에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등 다방면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실증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해 나간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은 지난 5월 16일 기자회견과 24일 카이스트에서 개최한 회의를 통해 3대 추진전략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해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정치권, 기업, 시민단체 등 범시민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대전을 4차산업혁명의 거점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대전광역시 산업정책과(042-270-3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