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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이로 큰 변화를 만들었다 - 세계 3대 디자인상 받은 연희동 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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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주민센터가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중 하나인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오픈 키친 콘셉트로 조성된 주민센터는 기존의 딱딱한 관공서가 아닌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취재 황진아 기자

 

 

​서울특별시는 동주민센터를 행정 중심에서 주민복지와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바꾸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지정된 서대문구연희동주민센터는 유독 다른 곳보다 주민의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이 때문에 관공서 중심의 딱딱한 분위기를 깨고 시설을 개선해 주민들이 주민센터를 친근하게 느낄 수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를 위해 연희동 주민센터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주민 100여 명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며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세 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주민들은 주민센터에 카페, 책방 등 다양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주변에 학원이 많은 탓에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관공서에서 부모님들이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기다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중지를 모은 끝에 내린 결론은 집 안의 ‘부엌’이었다. 부엌은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자 누구든 와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쉴 수 있는 곳이다. 2015년 12월 연희동 주민센터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오픈 키친(Open Kitchen)’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태어나 주민들의 쉼터이자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연희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임구윤 동장과 함께 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주민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주민센터 1층은 복지 서비스 문의가 많은 곳이어서 주민들의 동선을 고려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복지민원을 안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바닥에는 눈에 잘 띄는 색으로 방문 목적에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표시했다. 일반 행정민원 공간은 안쪽에 배치하고 깔끔한 하얀색으로 꾸며 마치 은행이나 카페에 들어온 것 같았다. 빈 공간에는 큰 테이블을 두어 누구나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사용하지 않던 창고 공간을 개조해 ‘연희 CUP 카페’를 만들었다. 화사한 민트색으로 꾸며진 카페에서는 언제든지 주민들이 찾아와 편히 쉴 수 있고, 주민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채소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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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동장은 “아이들이 학원을 마치는 밤 9시, 늦을 때는 10시까지도 개방해 학부모들이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3층에는 독서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연희 책방’, 회의나 파티가 가능한 ‘미래 창작소’로 구성했다. 미래창작소는 영상 장비가 구비된 멀티 시설로 주말 영화상영과 UCC 제작도 가능하다.



지난 3월, 연희동 주민센터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의 ‘iF디자인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보수적인관공서의 이미지를 벗어나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한 뒤 수요자중심의 서비스 디자인을 구현해 낸 결과였다.


임 동장은 수상 소식을 듣고 “수상 후 전국 각지에서 시설을 보려고 온다. 남들보다 약간 차별화되었을 뿐이지만 약간의 변화가 보는 사람들에게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민을 위해 있는 시설인 만큼 주민들이 주민센터를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어르신, 몸이 불편한 사람, 어린이 등 모든 주민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대소사를 서로 나눌 수 있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쳤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05-330-8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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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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