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조직에서건 ‘사무총장’은 해당 조직의 안살림을 처리하는 자리이다. 하물며 집권여당의 안살림을 총괄하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얼마나 바쁜 자리이겠는가. 지난 6월 20일 국회 본청 234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실에서 만난 성일종 사무총장은 1분1초를 쪼개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스스로 “많이 망가진 국민의힘을 다시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반면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어마어마한 저력의 나라”라고 평했다. ‘나라의 힘’이 ‘국민의힘’이 되고 ‘국민의 힘’은 집권여당 ‘국민의힘’에 어떤 힘이 될까? 나아가 ‘국민의힘’이 ‘나라의 힘’에 어떤 도움이 될까? 월간 지방정부가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최초로 3선 중진의 고지에 오른 성일종 사무총장을 만나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물어봤다. |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 약력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제20·21·22대 국회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
/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인터넷 뉴스 《tvU》 발행인_ 저는 오늘 오면서 사실 기대를 굉장히 많이 하고 왔습니다. 먼저 저희가 만든 쇼츠 영상 잠깐 보시죠. 이렇게 예전 영상을 보시면서 인터뷰해 본 적은 없으시죠?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_없어요.
이영애_ 소감 한번 말씀해 주시죠.
성일종_ 제가 잘 생겼네요.
이영애_ 이런 소감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웃음)
성일종_ 제가 이영애 대표님을 웃기려고 답했는데, 이렇게 빵 터지는 것을 처음 봤어요. 제가 오늘 성공했네요.
이영애_ 사무총장님이 중진 3선이잖아요. 걱정이 많은 만큼 기대도 크다고 합니다. 한 말씀 해주시죠.
성일종_기대한 것 이상으로 일을 해야죠. 정책위의장 할 때도, 또 사무총장 와서도 정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국회의원은 일하는 자리잖아요.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우리 당이 많이 망가져 있어요. 그래서 그것들은 다시 복원하는 일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정말 분초가 아까울 정도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여소야대 국회에서 여당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요할 텐데요. 향후 사무총장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성일종_ 사무총장의 일이라고 하는 것이 끝이 없어요. 굉장히 폭이 넓어요. 어떤 때는 우리 당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의 뒷받침도 해줘야 해요. 저희가 당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필요할 때마다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에 대한 지원과 재정적 지원도 해줘야합니다. 또 정부하고도 일을 해야 할 때가 많이 있고요. 전국에 있는 국민을 상대로 해야 할 때도 있고 특히 전당대회를 제가 또 다 치러내야하잖아요. 또 유관기관과의 유대관계라든가 업무의 폭이 넓어요. 그러다 보니까 큰 실적은 낼 수 없는 자리인데 몸은 바쁜 자리입니다.
이영애_ ‘민생이 참 많이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잖아요. 과거에는 어떻게 민생을 챙기셨었고, 앞으로는 민생을 어떻게 챙길 것인지 궁금합니다.
성일종_ 제가 정책위의장 할 때 민생 참 많이 챙겼어요. 예를 들면 코로나19 팬데믹 때 자동차 운행이 많이 줄어들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사고율이 전보다 훨씬 떨어졌었어요. 그래서 자동차 보험료를 2% 정도 내린 적이 있어요. 사무총장이 된 이후로는 큰 이익집단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의사단체라거나 농민단체 등이 있겠죠. 그런 직능을 저희가 관리를 해요. 대한민국의 모든 직능 단체를 사무총장이 저희 당에서 관리를 하는데 이때 이제 오시면, 입법이라든가 예산 같은 걸 서로 협의하고 도와주고 정책위하고 연결시켜주고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영애_ 총장님, 대단하십니다. 저출생 해소를 위해 어떤 법안들을 준비하셨나요?
성일종_ 저출생이 이제 국가 생존 문제와 관련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예요. 1번의 국정과제로 다뤄야 되고요. 그래서 제가 정책위의장을 할 때 큰 국가적인 아젠다 4개를 잡았어요. 첫 번째가 저출생, 두 번째가 격차 해소 문제, 세 번째가 기후 대응 문제, 네 번째가 미래 성장판 확보 문제입니다. 저는 1번의 가치를 저출생으로 놨었어요. 그래서 제가 17개의 법안을 준비 해놨어요.
이영애_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저출생 해소를 위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내놓으셨는데요. 이 법안 내용은 무엇인가요?
성일종_ 저출생 극복을 위해 준비한 17개 법안 중 1번이 출산 크레딧입니다. 아이를 낳을 때 연금 등을 연계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아이 1명 낳았었을 때, 2명 낳았을 때, 3명을 낳았었을 때 부모들의 노후를 위해 국가가 좀 예산을 넣어서 연금을 좀 많이 주자는 거예요.
이영애_ 17개 법안 중 16개는 대기하고 있는 중인가요?
성일종_ 그렇습니다. 그 법안들 중에는 예를 들면 그 아이들 데리고 여행 한번 제대로 못 가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철도 여행이라든가 항공 여행 같은 거 이러한 쿠폰도 드려서 걱정하지 말고 무료로 1년에 한 번이고 두 번이고 다니실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영애_ ‘저소득층·서민들은 민주당이 챙긴다’ 이러고 ‘국민의힘은 대기업 위주다’ 이런 인식들을 많이 있습니다. 지금 사무총장님께서 약자들을 위한 정책을 진행해 가신다면 국민의 인식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요?
성일종_ 사실 그런 인식이 잘못된 겁니다. 그래서 저희 당과 저희 당의 전신인 당들이 비교적 약자에 대한 정책들을 많이 했다고요. 의료보험 도입이라든가 재형저축 이런 것들은 정말 약자들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굉장히 시기적으로 적절했었고 성공적인 정책들을 저희 당이 다 만들어 왔던 거예요. 사실 약자를 위한 일들은 저희 국민의힘이 훨씬 더 이력이 많죠.
이영애_ 이제 서산 태안 지역구로 좀 넘어가 보려고 하는데요. 최초의 3선 고지에 오르셨던 것은 주민들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하셨잖아요. 주민들이 사무총장님을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성일종_ 태안과 서산에서 이번에 3선 국회의원이 연속해서 처음 나왔습니다. 이 기적은 우리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 주신 것 입니다. 저는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다 갚으려고 그래요. 그래서 주말이면 늘 지역에 가서 주민과 함께 현장에 머무르고 민원 듣고 이랬던 것에 대한 평가가 아닌가 싶어요.
이영애_ 서산과 태안 주민들을 위해 정말 다양한 공약을 내놓으셨더라고요. 그중에서 가장 중심을 두고 추진하려고 하는 지역 공약을 좀 소개해 주시죠.
성일종_ 첫 째로 서산과 태안 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당진, 예산, 홍성, 보령, 서천까지 의료 취약지구입니다. 그래서 서산의료원에 심뇌혈관센터를 열었고, 여기에 서울대학교 교수들 정원 7명을 확보를 했습니다. 그렇게 예산을 들여서 심뇌혈관센터가 작동되고 있는데 그 동안 50여 분의 환자가 심장과 뇌 때문에 오셔서 50여 건의 생명이 회복되는 기적들이 있습니다. 또 신관을 지금 약 500억원 들여 지금 짓고 있거든요.
둘 째로 태안 쪽은 철도가 없고 고속도로가 또 없습니다. 1년이면 1700만 명 정도가 다녀가시는데, 여기에 서산-태안간 고속도로를 지금 정부 재정으로 하는 안, 민자로 하는 안, 모두를 양쪽에서 아주 다 서두르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태안과 서산 쪽에 무인항공기센터가 있어요. 무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다들 보셨잖아요. 이것에 대한 연구 생산 기지를 저희 지역으로 유치를 거의 했고 MOU까지 해놓았습니다.
이영애_ 지역의 주민들이 힘 있는 우리 여당 총장님에게 또 바라는 것도 있죠
성일종_ 많이 있으시죠. 주민들이 제가 8년 동안 일하는 걸 보셨어요. 그동안 지역이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태안 같은 경우는 큰 국가도로가 4개가 있었는데, 8년 전에는 만리포 해수욕장 가는 길 하나밖에 없었어요. 나머지 3개를 제가 임기 동안에 다 뚫었고요. 또 서산 같은 경우도 대산 석유화학단지 공단에 들어가는 도로들을 제가 다 해결해 놨습니다.
이영애_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7월 23일로 확정됐습니다. 사무총장님이어서 제가 한 번 정도는 꼭 좀 물어봐야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전당대회의 꽃은 ‘당대표 선출’이라고 이야기하던데요. 현시점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준비하시고 있는 사무총장님께 국민의힘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성일종_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들한테 당의 이미지를 드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 당 전당대회는 ‘젊은 정당’, ‘온라인 정당’, ‘미래 AI 시대를 주도하는 정당’ 등 3개의 컨셉으로 치를 거예요. 앞으로 디지털화를 통해서 온라인 정당이자 앞으로 AI 시대를 주도하는 정당이 되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일종_ 선거는 누구도 모르는 겁니다. 추미애 의원도 많은 분들이 국회의장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잖아요.
이영애_ 22대 국회에서 사무총장님께서 국민을 위해 또 어떤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어떤 정치인으로 이렇게 보여주시고 싶은지 그 말씀을 들으면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성일종_ 정치인은 약자 편에 서야 돼요. 권력 있는 사람들이나 돈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 편에 서면 정말 일반 국민들이 기대해야 할 언덕이 없어지는 겁니다. 앞으로도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애_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는 그동안에 참 열심히 일하는 성일종 사무총장님을 많이 뵈었는데요. 오늘 사무총장님을 뵈면서 ‘국민의힘의 소중한 분이다’라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