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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성 진안군수] "용담호 수돗물 곧 군민 공급... 진안읍 아파트촌 변모"

진안의 색깔은 ‘초록’, 자연 속 힐링 최적지
내년 도민체전 개최...경기장 등 시설 갖춰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나란히 달리며 고원에 만들어 놓은 서늘한 몸, 커다란 두 귀를 암수로 정해 바깥으로 열었는데 암바위는 벚꽃 소식을 가장 늦게 듣고 숫바위는 서리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다. 마이산의 고장 전북 진안군이다.

 

군청 직원들이 홍삼축제를 알리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었다. 9월 26~28일 열리는 이 홍삼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잡으면서 진안이라는 브랜드의 홍보 첨병 역할을 한다. 봄 고로쇠, 여름 수박, 가을 홍삼, 겨울 보쌈김치 등 축제가 사계절 이어진다. 평균 고도 300m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고로쇠, 수박, 인삼(홍삼), 배추(보쌈김치)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아준다.

 

다목적 용담댐은 진안의 상처였다. 댐 건설로 68개 마을 1천여명이 터전을 잃었고 토지 상당부분이 수몰됐다. 그리고 정작 용담호 물은 진안군민이 먹지 못한채 군산 전주 등으로 흘러갔다. 그 용담호 물이 이제 2027년이면 진안군민들이 먹게 됐다. 전춘성 군수의 뚝심이 30년 숙원을 풀었다. 그 뚝심은 관광객이라는 선물을 주고 있다. 댐 주변 경관이 좋아 봄 가을로 손님이 줄을 잇는다. 댐 주변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다.

 

진안은 초록의 땅이다. 고원의 녹음은 건강을 주고 산간 곳곳에 자리잡은 산림치유원은 힐링과 치유의 색깔을 닮았다. 이제 홍삼 붉은색 한점이 초록에 깊게 물든다. 여름 끝자락이 길어지며 초록이 지쳐가는 늦여름, 홍삼이 초록 ‘진안’에 힘을 준다.

 

장소 진안군수 집무실  대담 이영애 발행인  정리 엄정권 대기자  사진 한승구 기자  영상 제갈욱PD

 

전춘성 진안군수 약력

/ 진안군청 행정복지국 국장

/ 전라북도동부권시장군수협의회 회장

 

군민의 행복을 가장 큰 업적으로 삼는 전춘성 군수

부귀농협 김치, 농협판매 전국 1위

빠진 ‘로마인 이야기’ 들려드릴까요

색깔 ‘초록’은 자연치유의 ‘자연색’

수돗물 이제 우리 군민 먹게 됐어요

군민 삶의 질 전국 농어촌 3위로 상승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진안에 왔습니다. 진안은 독자 시청자 여러분이 아시는 것보다 훨씬 더 오고 싶고 살고 싶은 곳이라고 합니다. 군민과 함께 뛰는 전춘성 군수님 만났습니다.

전춘성 진안군수_ 저는 잠자는 시간만 저 혼자이고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군민과 함께 합니다.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을 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네 영상으로 확인했습니다. 핸드폰으로 QR 찍어 보시고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전춘성_ 인터뷰 하면서 제 영상을 보다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합니다. 귀중한 영상 잘 고맙습니다.

 

이영애_ 진안은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고 있네요. 축제가 모두 실속 있어 보입니다.

전춘성_ 진안은 사계절이 뚜렷해서 농산물 활용한 축제가 많고 특색 있습니다. 봄엔 고로쇠축제, 여름 수박축제, 가을 홍삼축제, 겨울 보쌈김치축제가 있습니다.

 

이영애_ 조금씩 소개해 주세요.

전춘성_ 고로쇠는 고원에서 생산되다 보니 맛도 좋고 품질도 우수합니다. 올해 15회째 치렀는데 이젠 전국적으로도 명성을 얻었습니다. 고로쇠하면 진안입니다. 그리고 수박은 지금은 끝물이라 다 들어갔지만 역시 고원에서 자란 것이라 맛이 최고입니다. 전국에서 사람들 몰려오는데 이벤트도 다양해서 관광객 만족도도 아주 높습니다.

 

 

이영애_ 홍삼축제 얘기는 좀 이따 하시고 겨울 보쌈축제는 뭔가요?

전춘성_ 자꾸 진안 자랑만 늘어놓는데, 정말 자랑이 아니라 있는대로 말씀 드립니다. 고원에서 자란 배추 고추 그리고 양념류는 일반 낮은 지역 산물보다 속이 꽉 차있고 맛이 고소하고 향긋합니다. 전체적으로 단단하다는 평입니다. 절임배추 또한 다른 고장에서 김장철이면 수요가 보통이 아닙니다. 진안에 김치공장이 있습니다. 농협에서 하는 건데요, 진안에서 생산된 배추로 만든 김치는 다른 지역 농협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인기가 있습니다. 진안 부귀농협 김치 판매액이 전국 1위라고 합니다.

 

이영애_ 진안의 대표 축제 홍삼축제 단순 지역잔치가 아니라 국내 대표 웰니스 관광 축제로 키우고 글로벌 도전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전춘성_ 옳은 말씀입니다. 단순히 축제로만 끝날 게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어야 할 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홍삼이 몸에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그래도 ‘지속가능한 매력’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홍삼, 고원 이 두 자원을 일상적인 관광 콘텐츠와 연결한다면 관광객이 다시 진안을 찾는 이유가 되겠죠. 축제 얘기에 앞서 이 분 얘기를 먼저해야 축제 얘기도 살고 글로벌 의미도 살아납니다.

 

이영애_ 누구요?

전춘성_ 이탈리아 로마에서 은퇴한 한 교수님이 홍삼에 관심이 엄청 높았어요. 오래 연구한 끝에 학술발표회를 통해 홍삼 효능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게 올해 5월인데, 사실 저희가 먼저 지난해 로마에 가서 이 교수님을 만나 홍삼을 드렸었죠. 그랬더니 홍삼 추출액으로 만든 화장품 샴푸 등을 저희에게 보내주셨어요. 엊그제 진안을 찾아왔다가 로마로 돌아갔습니다.

 

 

이영애_ 그런 일이 있었군요.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전춘성_ 그분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진안 홍삼이 굉장한 건강식품이다. 그 어떤 인삼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겁니다. 극찬이 이어졌습니다. 저희도 그래서 올해 안으로 유럽에 진안 홍삼 매장을 오픈하려고 합니다. 매장에 전시 판매하면서 유럽 진출 교두보로 삼으려 합니다. 그 교수님에게 저희가 재정지원은 한 푼도 안했습니다. 그 분 집안이 4대째 생약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그분은 홍삼 연구가 소명이고 세계인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고 건강식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이영애_ 이게 바로 그 교수님이 만들어 보낸 화장품인가요? 홍삼 냄새가 약간 나네요. 명품을 기대합니다.

전춘성_ 홍삼 마스크도 있고요, 미백 주름개선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죠. 홍삼의 상품화 방법이 진일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영애_ 축제는 모든 세대를 아울러야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전춘성_ 적당한 콘셉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몸이 으실으실 안 좋으면 진안에 오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홍삼 먹고 힘 내라는 뜻이죠. 저희 축제가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됐고 홍삼의 명예와 진안의 자부심이 달려 있는 행사이기에 관광객들이 그냥 스쳐가게 두지는 않을 겁니다.

 

이영애- 재미있는 퍼포먼스도 있겠죠?

전춘성_ 올해도 세대를 아울러 모든 관광객들에게 어떻게 특별한 경험을 드릴지 고심했는데요. 진안고원의 홍삼 제조 과정을 담은 개막퍼포먼스와 스토리텔링형 불꽃 퍼포먼스로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진안홍삼빙고! 홍삼깍두기 담그기, 홍삼바베큐 등이 있어 가족단위로 오면 특히 주부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또 국내 유일 홍삼 명인이 제조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도 있는 홍삼 명인관도 호응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애_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와 홍삼축제를 어떻게 연결하실 건가요? 천만 관광 시대를 준비는 돼있나요?

전춘성_ 2026~2027년은 진안군으로선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그러기에 올해는 무게가 다릅니다. 2026년 전북도민체전이 63년만에 처음 진안에서 열리고 진안 홍삼 스파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진안방문의 해를 중심에 두고 홍삼축제와 긴밀하게 연계해 천만 관광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영애_ 홍삼 스파가 새로워졌다고요? 하룻밤 자는 것도 좋겠어요.

전춘성- 네 그렇습니다. 모나코 의사가 1년에 몇차례 진안 홍삼 스파를 찾아 옵니다. 오직 스파 때문에 한국에 온답니다. 이 스파 시스템을 모나코에 구현하자고 제안을 해왔어요. 시스템이나 운영 방식 등 모나코 쪽에 전수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해 많이 아쉽습니다.

 

이영애_ 색깔로 치면 진안은 무슨 색일까요?

전춘성_ 단연 초록입니다. 자연의 색깔, 치유의 색깔입니다. 저희 진안 고원에 적당한 색깔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진안의 공공 디자인에 초록을 입히고 있습니다. 민간에게도 동참을 촉구하면서 그린시티에 조금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진안이 다시 한번 활력을 찾고 자연의 힘을 과시하게 될 겁니다.

 

이영애_ 산림치유원도 있더라고요.

전춘성_ 네 잘 보셨습니다. 진안은 치유원이 자리하기엔 제격입니다. 고원의 녹음 속에서 숲과 자연과 대화하며 심신을 달랜다면 최고의 힐링 코스가 될 것입니다. 홍삼으로 힘을 얻고 산림치유로 힐링한다면 붉음과 푸름이 만나는 최고의 힐링이 될 것입니다.

 

이영애_ 질문이 좀 늦었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대표적인 성과 두 가지만 꼽아주십시오.

전춘성_ 용담호 물을 진안군민이 먹을 수 있게 된 것을 우선 꼽고 싶습니다. 1999년 진안군민 1천여 주민이 졸지에 터전을 잃었고 드넓은 땅이 수몰되는 희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상수도는 군산 전주 등 주민에게 공급되고 진안에는 한 모금도 공급되지 않았죠. 제가 환경부 전북도청 등 1년여 찾아다닌 끝에 진안군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이제 2027년이면 진안군민은 용담호 수돗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진안군민 희생으로 건설된 용담댐 용담호 물을 먹을 수 있는 권리 마땅히 누려야죠.

 

 

이영애_ 자랑하시라니까 얘기가 길어지네요. 또 어떤 게?

전춘성_ 원도심 진안읍도 산으로 둘러싸여 확장이 어렵습니다. 전북개발공사가 360억을 투입해 축구장 10개 면적에 600세대 규모 아파트와 단독주택 용지를 조성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학천지구에 도서관 문화예술회관 등 복합문화플랫폼도 조성합니다. 진안읍이 활력을 찾을 것 같아요.

 

이영애_ 또 자랑거리 있어요?

전춘성_ 올해 농어촌 삶의 질 지수에서 전국 3위 했습니다. 모든 공무원과 군민이 노력한 결과라고 봅니다. 건강한 공동체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애_ 군민들과 시청자들에게 드리는 군수님 말씀 들으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전춘성_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한 진안, 살기좋은 진안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영애_ 고원의 땅 진안은 사계절 넉넉한 축제가 있어 행복한 땅입니다. 건강과 힐링을 모두 갖추었으니 내일,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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