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2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박홍근 국회의원] "서울시장 도전...글로벌 경제·문화도시 대전환 추진"

시장 레이스 철저히 준비 중... “늘 함께하는 해결사”
‘민생’ 아는 생활형 정치인, 실행력 뛰어난 ‘블루칩’

“내년 서울시장에 출마합니다”. 늙고 지쳐가는 수도 서울을 대전환의 무대에 올려 글로벌 경제·문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국회의원 4선의 박홍근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못 박아 말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드높은 기운을 되살리고 1천만 시민의 소망을 꽃피우기 위해 필요한 건 ‘혁신’이라는 결론을 얻은 건 올해 초 청와대 뒷산에 올라 광화문 광장을 봤을 때였다. 그에게 ‘소명’ 은 이렇게 다가왔다. 그의 의정 경험은 민심 경청과 통합의 폭을 넓혀주었고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장 60일은 더 높은 곳에서 더 밝게 보는 눈을 주었다. 서울시장 길닦기 움직임은 조용했고 의지는 굳건했고 전략은 촘촘했다.

 

10여년째 그의 심신을 달래준다는 중랑구 지역구 주민들과의 매월 간담회는 그의 ‘성실함’을 증명하고 있고, 과거 고공농성자들을 설득하느라 크레인타워에 몸을 실은 일은 ‘강단’을 보여줬고 20년 전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건 ‘혜안’의 산물이다. 이어 국정기획위 국정과제 ‘조정’ 역할은 대세를 보는 그의 ‘통찰’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는 생활형 정치인이면서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미래형 실천가라 불린다.

 

박홍근 의원을 삼국지 유비라 부르는 이도 있고 독수리 같다고 하는 이도 있다. 서울엔 강남 강북이 있고 독수리는 좌우 날개로 난다. 유비의 ‘균형 감각’이 벌써 궁금해진다.

 

장소 박홍근 의원 집무실 / 진행 이영애 발행인 / 정리 엄정권 대기자 / 사진 한승구 기자 / 영상 제갈욱PD

 

박홍근 의원 약력

/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 /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18, 19, 20, 21대 국회의원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급하게 달려오셨는데 땀 좀 식히세요. 본인 소개할 때 장점은 뭐라고 하세요?

박홍근 의원_ 장점이요? 재미 없는 거요.(웃음). 제가 진지한가 봐요. 박진지, 박진중 이라는 말 많이 들었어요.

 

이영애_ 유머도 다큐로 들으시는군요.

박홍근_ 모든 말에 다 의미를 부여하느라 그런 것 같습니다. 과거 내성적이었는데 정치하면서 많이 나아진 겁니다.

 

이영애_ 네, 이제 핸드폰으로 QR 코드 찍어 보시고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박홍근_ APEC 응원 메시지군요. 정말 잘 치러야합니다.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국격이 달린 문제입니다.

 

이영애_ 그동안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큰 일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박홍근_ 60일 동안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일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었습니다. 특히 인수위원회가 없이 출범한 정부이기 때문에 국정기획위 역할이 그만큼 중요했고 할 일도 엄청 많았던 겁니다. 이재명 정부의 5년 청사진과 설계도를 그리는 작업이었는데 저로서는 충실하게 촘촘하게 튼실하게 잘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이영애_ 특별히 중점을 둔 원칙이라도 있었나요?

박홍근_ 국민 목소리와 시대적 요구를 효과적으로 수행에 차질 없도록 잘 담는 게 원칙 아닌 원칙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 당시의 수많은 공약, 대통령 연설이나 말씀 내요, 당시 당 선거대책기구가 만든 공약집 등이 바탕이었죠. 현재 야당의 공약 사항도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주권위원회에 접수된 의견도 많이 반영했습니다.

 

이영애_ 어떤 것을 넣느냐가 아주 고민이었겠습니다. 원칙이 있었겠죠?

박홍근_ 물론입니다. 이재명 정부 5년 동안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이냐를 국민에게 쉽게 설명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걸 우리는 국가 비전이라고 불렀습니다. 국가 비전은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정했죠. 헌법 1조 10조에 담긴 내용입니다. 이 비전 실현을 위해 원칙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경청과 통합이 그 첫째입니다. 경청을 해야 통합이 가능하다, 늘 해왔던 관행적인 통합 통합 외치면 안된다, 실천이 따르는 통합이 돼야한다는 겁니다.

 

이영애_ 통합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둘째 셋째 원칙도 궁금하네요.

박홍근_ 두 번째가 공정과 신뢰입니다. 신뢰 없는 정부 없다는 게 국정의 원칙이죠. 공정해야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셋째는 실험과 성과입니다. 고담준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것, 또는 그 이상의 성과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이 세가지 국정원칙이라는 주춧돌 위에 5개의 기둥을 세웠습니다.

 

이영애_ 국정 원칙 다음에는 목표겠네요?

박홍근_ 그렇죠. 쉽게 말해 정치, 혁신경제,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 외교안보로 정했습니다. 그 위에 23개 추진 전략을 대들보처럼 만들고 그 위에 123개 국정과제를 서까래처럼 엮었습니다. 여기에 564개의 타일을 덧입혀 튼튼하고 보기좋은 국정비전이라는 집을 지은 것이죠.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면 법적 효력을 얻고 이어 각 부처가 수행 점검을 받게 됩니다.

 

이영애_ 비하인드 스토리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재미없는 사람이라 했는데 재미있게 해주세요.

박홍근_ 처음에는 하루 한두번 회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요, 의외로 저에게 딱 맞는 자리였어요. 그냥 일에 파묻혀서 꼼꼼하게 일하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까지는 아니지만 조정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각 분과에서 결과물이 올라오면 제가 최종 검토하고 전체회의에 올리는 게 제 일인데, 7개 분과, 몇 개 위원회, 20개 가까운 TF 등을 다 챙겨야 하니 일이 많을 수밖에 없었죠. 각 부처 간에 분과 간에 하고 싶은 것 다투고 예산 달라고 떼쓰고 하는 것 등을 조정해야 했거든요. 조정하는 회의만 하루 수십차례 했습니다. 그 많은 분량이 300페이지로 압축됐고 훨씬 더 많은 내용이 비공개 상세본에 들어 있습니다.

 

 

이영애_ 나라 살림을 한 번 싹 정리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국민 삶이 더 행복해지리라 믿습니다.

박홍근_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저나 민주당을 위한 말이 아니고 국민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영애_ 걱정도 많죠?

박홍근_ (가벼운 탄식이 나온다)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입니다. 인구 감소 등 지방 소멸, 기후 위기, 세대 계층 간 갈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힘든 점은 경제입니다. 저성장이 고착화돼있어요.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통합 못지않게 성장 얘기를 많이 하게 됐습니다. 이 상황에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야 합니다. 혁신이 없으면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릅니다.

 

이영애_ 혁신경제가 그만큼 다급해졌습니다.

박홍근_ 네, 절박합니다. 5대 국정목표가 다 중대한 것이지만 경제가 무너지면 어느것 하나 제대로 추진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혁신경제라고 답할 겁니다. 뛰어야 산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아까 말씀드린 5개 기둥이 무너질 거에요. 지금 이런 얘기를 어디서든 거리낌 없이 하고 다닙니다.

 

 

이영애_ 무거운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좀 가벼운 내용으로 카드형 질문 드릴게요. 카드 들어주시고 설명도 해주십시오. 먼저, 의원님은 실행형 정치인이라는데 본인 생각에도 맞는 말인가요?

박홍근_ (그렇다 카드를 든다) 생활형 정치인이라는 걸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제가 보좌관들이나 시군구의원들에게 민원 해결을 잘 해야 한다며 꼭 일러두는 말이 있어요. 민원 해결 3대 과정, 첫째, 경청하고 공감하라. 쉬운 민원 들고 오는 사람 없다, 얼마나 절박한지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고 들어줘라. 둘째, 본인이 할 수 있는, 가능한 약속을 하라. 제가 알아볼게요, 언제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등으로 가급적 구체적으로 약속을 하라는 겁니다. 셋째, 중간중간 민원인에 과정을 알려줘라. 피드백을 하라는 겁니다. 말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실행형 정치인이 되는 첫걸음입니다.

 

이영애_ 서울시 현황과 시민이 체감하는 문제를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박홍근_ (그렇다 카드를 든다) 시정을 100% 다 알고 시민 체감 문제를 다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시민의 생생한 삶에 대해 늘 저도 현장형 의정활동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소통을 제1 덕목으로 삼고 잇습니다. 그러기에 시민이 느끼는 서울의 문제, 시민들이 바라는 기대는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이영애_ 재미있고 궁금한 대목입니다. 본인 캐릭터는 사자형, 독수리형, 거북형 중 어디에 가까울까요?

박홍근_ (독수리형을 든다) 높게 날아 정밀하게 보고 목표물을 확실하게 포획하는 능력, 이런 점에서 저도 세상을 크게 넓게 보려고 노력하고 작은 이득보다는 대의를 앞세우면서 확실한 성과를 내고자 하는 타입입니다. 독수리에 가깝죠.

 

 

이영애_ 이제 단답형입니다.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나만의 습관이 있다면?

박홍근_ 저는 강점으로 일머리를 꼽습니다. 저에게 과제가 부여되면 먼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머릿속으로 싹 그립니다. 기획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저는 네트워크 전문가라고 스스로 생각해요. 제가 모든 분야 전문가일 수는 없으니, 적재적소에 전문가를 동원해 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거죠. 다른 말로 방향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영애_ 의원으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는다면?

박홍근_ 제가 고공농성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에서 75m 높이 굴뚝에 올라가 2명이 426일간 농성을 했어요. 의원신분으로 노사 양측 다 설득하고 합의문을 쓰게 해 농성 풀고 내려왔어요. 21시간 마라톤 협상이었습니다. 또 바로 그날 전주로 내려가 25m 광고탑 올라가 510일 농성한 법인 택시 기사를 크레인 타워 타고 올라가 설득해 내려오게 했습니다. 이후 관련 법안 발의해 통과시켰는데 정치인으로서 참 뿌듯했어요.

 

이영애_ 정치인 박홍근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박홍근_ 블루칩. 제가 진심과 실력을 갖춘 양날개론 정치인이거든요, 그래서 좀 과격한 주장이나 튀는 행동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한 것 같아 제 능력이 저평가된 같습니다. 그래서 블루칩이라고 했습니다. 나라와 시민을 위해 헌신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고 자부합니다.

 

이영애_ 서울시 중랑구에서만 4선입니다. 이제 중랑구를 뛰어 넘어야 하지 않을까요?

박홍근_ 당연하죠. 저의 강직함과 능력 그리고 철학이 서울시 운영에 녹아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시민 삶 향상과 도시 발전과 국가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영애_ 그렇군요. 제 질문이 좀 늦었네요.

박홍근_ 아닙니다. 언론에 공식 발표만 안했을 뿐, 저는 서울시장 출마를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도전 뜻을 대통령께도 말씀 드렸고요, 내가 서울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말을 주변에 다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영애_ 카드 한 장에 메시지를 적어 서울시민들에게 드린다면 어떤 말을 쓰겠습니까?

박홍근_ ‘늘 곁에 있는 든든한 해결사’라고 쓰겠습니다. 동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서울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닌데요, 서울을 글로벌 경제 문화도시로 대전환시킬 겁니다. 그리고 문화예술 특별시로 만들 겁니다. 글로벌로 가는 중요한 순서라고 봅니다. 그리고 서울 안에서의 균형발전, 정말 급합니다. 함께 잘사는 수도 서울을 만들 겁니다. 또 중요한 건 서울이 역차별 받는 걸 개선해야 합니다. 재정지원 정책 등에서 타 시도에게 양보하고 손해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이영애_ 중랑구 주민과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따뜻한 말씀 들으면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박홍근_ 저는 그동안 공익정치에서 한치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주민과 시민을 섬기면서 서울의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을 생각하면서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습니다.

 

이영애_ 부지런하고, 마음을 읽을 줄 알고, 실행력 있는 진정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선택하시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