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61.7%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며,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만족도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천광역시는 18일 인천 거주 1인 가구 실태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1인 가구 실태조사와 공공 및 민간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일상에서 1인 가구가 느끼는 가장 큰 불편함은 '식사준비'로 36.9%에 달했다. 특히 청년층과 남성 1인 가구의 경우 식사준비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답변은 각각 46.96%, 52.4%, 청소 및 세탁은 각각 35.3%와 41.0% 순이었다.
노년층과 여성 1인 가구는 전등 교체 등 집수리에 대한 불편함이 각각 41.4%, 52.3%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어려움은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위급 상황 대처의 어려움'과 '고독'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식사준비와 빨래, 청소처럼 일상 가사 활동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세부 정책별 필요성은 주택 안정이 83.1%로 가장 높았고, 주거 환경 개선(71.4%)과 건강 증진(71.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자원 봉사 및 지역 사회 참여 필요성에 대해서는 49.7%로 가장 낮았다.
또 1인 가구 대상 지원 서비스 중 병원 동행 서비스에 대한 의향은 63.8%로 가장 높고, 정서적 지원 서비스는 45.5%, 요리 관련 프로그램은 44.1%가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1인 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고독사 위험 계층 실태조사 연구의 기초 자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1인 가구 정책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은 심도 깊은 분야별 분석결과 도출을 위해 인천연구원, 인천여성가족재단, 인천재능대학교,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의 전문가 자문, 시 가족다문화과와 청년정책담당관, 복지서비스과와 협업해 사업과제별 수행 내용과 정책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앞서 시는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10개 자치구 및 군 3,500가구의 청년, 중장년, 노년, 남성·여성 1인 가구 대상으로 생활 및 가치관, 주거, 안전, 건강, 경제, 문화여가, 사회적 관계망, 정책수요 등 생활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실태 조사를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시는 실태조사와 함께 국내외 1인 가구 정책 및 법제도 환경 분석, 1인 가구 현황 및 장래추계 등 다양한 빅데이터 및 분석결과를 활용해 안전, 복지, 주거, 문화 여러 분야의 사각지대를 도출하고 타 시도 1인 가구 정책 사례를 조사 병행해 정책활용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천시 데이터혁신담당관은 "빅데이터 분석사업 결과 인천시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맞춤형 정책개발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