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2019년부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하고 있다. 우수 혁신역량을 갖춘 기술 핵심 기관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목적의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국 총 14군데가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안산강소연구개발특구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부품·소재 특화 분야 중심으로 투자유치와 고용창출 등 성과를 내며 지역 내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안산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에스엠나노바이오 등 65개사가 사업에 참여 중이며 연구소기업 설립 29건, 첨단기술기업 2건, 기술이전 60건, 창업 34건, 투자 연계 142억 원, 신규 고용 창출 188명, 기업 매출 창출 281억 원 등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됐다.
‘이노데스크(INNODESK)0807’을 운영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같은 지역 혁신기관과 연계해 124건의 기업수요도 해결했다. 이는 원스톱으로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하는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산학연 협력이 활성화되고 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갖추며 안산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안산 특구 내 의료·재활로봇 전문기업 ㈜헥사휴먼케어는 제품의 고도화를 위해 기술이전 사업화 자금 지원과 연구개발 특구 투자펀드 등 총 60억 원에 해당하는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까지 갖췄다.
UV LED 시스템 전문기업 유버(주)는 코로나19 대응 UV 소독로봇 개발 강소특구 특화사업을 통해 임상시험과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 받아 작년 2월 강소특구 수도권 첨단 기술기업 1호로 지정됐다.
제품 고도화 추진 전략을 통해 ㈜에스엠나노바이오와 ㈜크린젠이 연구소 기업 간 상호협력 기반으로 ‘필터 성능이 향상된 공기 청정기’를 개발해 동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황윤구 ㈜에스엠나노바이오 대표는 “경기 안산강소연구개발특구 지원 사업을 통해 경기도 지원을 받아 백금 나노촉매 적용 접촉식 기능성 제품을 개발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산학연관 협력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특구로 지정된 안산강소연구개발특구는 한양대 에리카(ERICA)를 주축으로 안산시 상록구 사동과 단원구 성곡동 일원 1.73㎢에 걸쳐 지정돼 있다. 특구 지정 후 3년 간 총 118억 6,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국비가 98억 6,000만 원, 지방비 20억 원이다.
사업비로 △ 연구소기업 설립 △ 기술이전사업화(R&BD)를 통한 사업화 전주기 지원 △ 강소형 기술창업육성 사업 △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부품·소재 연계분야 특화성장 지원을 위한 특화개별 사업 등 4개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안산강소연구개발특구는 4월 과기정통부 주관 연차평가(2020~2021)에서 사업성과와 입주기업의 만족도, 특구 발전의 기여도 지역 특화 클러스터 완성도 같은 모든 지표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경기지역의 유일 특구로, 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지역 내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