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충남 천안시장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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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김장을 담그는 사나이가 있다. 실력이 수준급이어서 지역 주민에게 한 수 알려줄 정도로 김치를 버무리며 깊이 교감하는 구본영 시장이다. 그의 집무실 벽에 걸린 ‘가슴으로 일하자’가 이를 말해준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인터넷 뉴스《티비유》 대표·편집인)_ 대한민국에 인구가 줄어 걱정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인구가 늘고 사람이 모이는 곳이 있습니다.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는 천안시를 찾아왔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구본영(충남 천안시장)_ 네 안녕하세요.

 

이영애_ 시장님께서 휴일도 반납하고 일한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맞습니까?

구본영_ 그 소문은 진짜예요(웃음). 시민들을 보면 저절로 힘이 나고 항상 시민을 가슴에 두고 일하고 있어서 열정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영애_ 그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구본영_ 시민들을 뵈면 힘이 불끈 솟습니다. 시민들을 가슴으로 대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일하고 있어요. 또 시민들께서도 제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시니 열정이 자가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이영애_ 시민들을 보면 행복 바이러스가 퍼지는가 봅니다. 천안시 구호인 ‘시민중심 행복천안’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구본영_ 모든 시정의 중심에는 항상 시민이 있다는 것으로, 시민들의 말씀을 듣고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궁극에는 시민들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거고요. 그런 뜻에서 ‘시민중심 행복천안’이라는 구호를 붙였습니다. 

 

이영애_ 지자체마다 원도심 활성화처럼 도시재생에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천안역사 증·개축과 더불어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집중적으로 한다고요. 

구본영_ 도시재생 사업으로 동남구청사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성공했다고 평가받습니다. 동남구청사부지 복합개발 사업은 단순히 구청사 개발을 넘어서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사업과 천안역사 증개축 사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천안역세권 도시재생사업은 천안시와 철도공사, LH가 MOU를 체결, 전국 최초 도시 재생사업의 성공사례를 구축하고 선도적인 성공 모델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이영애_ 대한민국 경제가 참 어렵다고 합니다. 수출을 통한 부흥은 이제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그런 가운데 천안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요. 

구본영_ 천안에는 KTX역 주변에 R&D 집적지구가 조성되고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이 구축됩니다. 기존의 자동차와 전자, 화장품 산업에 더해 첨단산업이 들어옴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고요. 이 산업단지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들어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는 여건, 즉 인허가뿐만 아니라 단지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한 임대주택 문제라든가 정주 여건을 개선해나가는 등 천안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나가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영애_ 일자리와도 연계되겠네요. 

구본영_ 모든 복지의 우선은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질 텐데요,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졌을 때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됐을 때 천안 경제도 일자리도 자연스레 좋아지겠지요. 

 

이영애_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겠습니다. 천안시의 현안은 무엇인가요. 

구본영_ 서산에서 울진까지 연결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대통령 국정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쇠퇴한 중부권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건설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십시오.

 

이영애_ 내년 예산안이 1조 8,100억 원이던데요, 시장님께서는 어느 부분에 좀 더 집중하실 건가요. 

구본영_ 사회복지 부문에 집중하고 있고 4,833억 원을 투입합니다. 또 10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므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집중하려고 합니다. 

천안시 평균 연령은 38세로 전국에서도 젊은 도시에 속합니다. 젊은 도시에 걸맞게 아이와 여성의 안전과 보육을 시가 책임지고 추진하겠습니다. 저출산은 국가 문제입니다. 자녀를 3~4명 낳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지만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대부분이 노인복지는 많이 이야기합니다만 청소년 복지는 미흡합니다. 제가 처음 시작해서 조금씩 늘어나곤 있지만 청소년들을 잘 이끌지 못하면 사회적 비용이 엄청 크지 않습니까. 청소년을 위한 예산을 만들어 그들이 일탈하지 않고 충분히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영애_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도 중요하겠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인 영·유아를 가르치는 보육 교사들이 좀 더 역량 강화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본영_ 영·유아를 잘 키워서 그 아이들이 훗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하니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전반적으로 보육 교사의 처우 개선이나 재교육의 기회가 쉽지 않은 여건인데 말씀하신 부분을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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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 시장님께서 시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올 해 언제가 가장 행복하셨나요? 재선에 성공하신 것 빼고요(웃음). 

구본영_ 재선했을 때도 행복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시민 속에서 같이 어울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또 어려운 여건과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 참 행복하지요. 

시민들과 기쁜 마음으로 수다 떨며 김장할 때 교감을 나눕니다. 13년 정도 시민과 김장을 담그다보니 김장 도사가 다 되었어요. 이제는 제가 어머니들에게 김장하는 비법도 알려드립니다(웃음). 그럴 때 어머니들이 즐거워하시죠. 저도 행복을 느끼고요. 

 

이영애_ 시민들이 시장님 뵐 때 참 반가워하실 것 같네요. 한편에선 대한민국 공직자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걱정도 하던데, 천안은 어떻습니까. 

구본영_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참 열심히 하십니다. 국비를 따내오고 제도를 개선하며 정부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요. 일을 열심히 하니 이런 결과가 나오겠지요. 

저는 공무원들에게 ‘가슴으로 일하자’고 합니다. 머리로만 일하면 진정성이 부족하고 시민들에 대한 전달력도 떨어지더라고요. 가슴으로 일하고 있고 시민들도 그런 공직자들을 보며 협조해주시고 있습니다. 

 

이영애_ 새해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새해’란 단어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습니까. 공직자와 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구본영_ 경제가 점점 갈수록 어렵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갖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준비한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공무원들도 그런 시민들께 희망을 북돋울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시고 늘 ‘시민의 봉사자’라는 인식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2019년 시민과 공무원 모두 꿈과 희망을 향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며 행복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영애_ 가슴으로 일하는 시민중심 행복천안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 발전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구본영 천안시장 약력 * 

•육군사관학교 전자공학 학사 

•국무총리실 농수산건설 심의관

•민선 6·7기 충청남도 천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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