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간판이 갖추어야 할 요건은 눈에 띄되(시인성), 빨리 읽을 수 있어야 하고(가독성), 색상과 글자체도 보기 좋아야 한다. 이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크기이다. 간판은 그 업소의 명찰이므로 건물의 크기에 적합해야 한다. 건물의 폭이나 높이는 작은데 간판을 크게 하면 가분수처럼 불안정해 보이며 주변 경관을 해친다.
기자가 서울시 종로구의 추천을 받아 서촌을 가봤다. 북촌에서 아기자기한 간판을 많이 보았지만, 서촌거리를 걸어본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각각 매년 좋은 간판 공모전을 열고 있는데, 2020년 서울시 공모전에서 2점(최우수 1, 특별상 1)이, 종로구 공모전에서 2점(최우수1, 특별상 1)이 입상했다.
기자가 위 4개의 입상작 중 3개 작품이 있는 업소를 찾아가 작품의 의미를 취재하고, 우수작품 2개가 소재해 있는 한옥 골목길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다. 돌아오는 길에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보이는 간판 몇 점을 촬영했다.
[ 입상작 설명 ]
1. 서울시 공모전 최우수상 ‘꽃반지 금방’
(한옥골목 입구에 위치)
• 글씨체가 아름답고 글씨(철판)가 벽면에서 떨어져 있는 입체형태이고 글자 바탕색이 흰색이어서 한옥골
목과 어울림
2. 종로구 공모전 대상 ‘고치비’
• 업주가 제주도 출신이어서 제주도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제주도 상징인 현무암을 재료로 제작한 돌간판.
업체대표가 식재료를 제주도에서 직접 조달한다고 함.
• 고치비는 고씨집안을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
3. 종로구 공모전 우수상 ‘서촌 그책방’
• 독서모임과 서적 판매를 병행하는 곳이며 한옥공간 내에 위치
•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해 튀지 않는 재료와 색상을 이용했으며 이 간판은 가족들이 함께 제작.
[그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