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을 수상한 노원구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해 건강도시 기반을 확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어르신을 위한 정책이 남다르다.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 운영
노원구는 거동 불편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기관 이용에 곤란을 겪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를 운영한다. 구가 이 사업을 하게 된 이유는 어르신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지리적 여건과 신체나 경제적 불편이 있는 주민들의 건강 접근성 강화, 그리고 찾아가는 지역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다. 현재 노원구 어르신 인구는 2016년 전체 인구의 12.4%에서 올해 5월 기준, 15.7%인 8만 3,000여 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버스는 34인승 중형 승합차로 차량에 구비된 검진 장비는 12종 총 17대다. 골밀도 측정기 1대, 체성분 측정기 2대, 초음파 신장계, 탁상용과 이동용 자동 혈압계 5대, 폐활량계 1대, 맥파 측정기, 디지털 약력계, 혈액 분석기 각 2대, 족저압 보행측정기 1대다. 차량 및 장비 구입 등에 구비 5억 4,600여만 원이 소요됐다.
운영 인력은 의사 2명, 간호사 4명, 영양사와 운동사, 약사, 행정 인력 각 1명씩 모두 10명이다. 7월 23일부터 본격 운영하며 주요 검진 대상자는 거동 불편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다. 지역 내 244개 경로당과 장애인 복지시설 39개소 등 283곳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한 곳씩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올해는 100곳 3,000명 검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남주 건강증진과장은 “이동 건강버스는 건강, 의료, 돌봄 등 통합 서비스를 거주지에서 받고 싶어 하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지역 주민의 건강 형평성과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 본격 나서
노원구는 10월부터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성질환과 건강 개선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한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한다.
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는 손목시계형 활동량계, 블루투스 혈압·혈당계, AI 스피커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한 앱 기반 비대면 건강관리로, 스마트폰을 소지한 65세 이상 어르신 700여 명이 대상이다.
건강관리 원격 서비스는 규칙적 약 먹기, 매일 물 8잔 마시기, 30분 이상 걷기 등 개인별 목표를 설정해 6개월간 설정 목표를 실천했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주 1회 건강 생활 실천 콘텐츠를 제공하고 독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월 1회 비대면 전문가 상담도 제공한다. 성과를 평가한 이후에는 참여자의 지속적 관리를 위해 소모임 등 자조 모임을 결성하고 권역별 보건지소, 평생 건강관리센터와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한편 구는 7월부터 폭염 기간 동안 어르신 건강관리를 화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홀몸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하고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 어르신을 대상으로, 단순한 음성 통화로는 확인할 수 없는 안색 등을 동별 방문간호사가 화면으로 확인한다.
발신자인 구청에서 통화료를 부담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요금 걱정 없이 방문간호사와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다. 실내에서 쉽고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치매 예방 운동, 근력 강화 운동, 만성질환 관리법 등 다양한 동영상과 이미지 교육 자료 등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며, 정보통신을 활용한 원격 건강서비스 사업의 기본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남주 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 역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영상통화 및 ICT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건강복지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의 사항은 건강증진과 02-2116-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