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위원회는 매년 전년도의 지역발전사업의 성과를 제고하고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발전사업을 평가하고, 지역발전사업의 성과와 홍보, 전파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지역발전사업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모범이 되는 우수사례를 선정해 우수사례집을 발간하고 있다.
2015년 2월부터 약 6개월간 지역발전위원회,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자문단, 전문평가기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2014년 지역발전특별회계로 지원된 589개의 사업을 평가했다. 그 결과 지역 주민들의 높은 참여도가 돋보인 생활밀착형 지역 특성화 사업들이 돋보였다.
경상남도 함안군의 공공경영, 마을을 꽃피우다
함안군의 작은 마을 강주리는 경관자원이 부족하고, 공장시설 난립으로 환경 훼손이 심했으며 고령화로 인해 휴경지가 자꾸만 늘어가는 실정이었다. 마을 경관을 살리고 소득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 끝에 꽃과씨, 줄기 까지 버릴 것이 없는 해바라기 생각해 냈다. 주민들은 성금을 모아 해바라기 종자를 구입하고 유휴 농경지를 개간해 모종을 키웠다. 강주마을은 해바라기를 이용한 비누, 해바라기유, 에너지바 등 2차 가공품을 제조하고 해바라기 축제를 개최하며 주민의 소득을 올리는 것은 물론, 고령의 주민들도 함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가공품 판매로 얻은소득은 약 5000만원, 2014년에는 1억5000만원 가량의 수익이 창출됐다. 그사이 강주마을의 인지도도 급상승해 제2회 해바라기 축제에는 약 7만명의 관광객이 마을을 방문했으며 국내외 유수 방송사에 보도되었다.
전라남도 목포시, 폐선로 따라 열린 도시의 숨통
2003년 호남선 철도 복선화가 완료되며 목포시내 총 6.2km의 구간의 폐선이 결정되었다. 폐선부지 활용을 위해 시민들과 폐선부지 주변지역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공원과 녹지공간 조성을 원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에 목포시는 국토교통부와 논의를 거듭하며 부지를 확보하고, 철도시설관리공단과 폐선부지 매각 및 사용허가협약을 체결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주민을 위해 조성된 휴식공간은 신도심과 구도심을 잇는 녹색벨트를 구축하여 도시의 숨길을 열었다. 시민들이 공원에 개설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며 CO₂를 저감하는 효과도 낳았다. 폐선부지 공원을 따라 다양한 문화생활도 이어지고 있다. 환경이 변하며 폐선부지 인근 5개 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인 주거지 개선에 나섰고 유동인구의 증가와 이탈주민의 재유입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