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에는 소외된 청소년들이 타 자치구보다 많은 곳이다. 그만큼 교육복지센터의 역할이 크고 중요하다. 이에 김연주 센터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강동구 이곳저곳에 널려 있는 지역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어려운 청소년을 잘 키워나가는 핵심 플랫폼이 되고 있다.
취재|양태석 기자
강동교육복지센터는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강동구가 협력해 2013년 5월에 만들었다. 교육복지센터는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일환으로 지역별로 교육소외 학생들과 위기가정 학생들을 위한 통합지원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구별로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강동구에는 타 구에 비해 복지수혜를 받아야 할 학생이 2000명 이상 더 많다. 그만큼 구도 복지센터에 적극관심을 갖고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구는 센터가 사용하고 있는 사무공간은 물론 정례 회의를 통해 소외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더 도울 수 있을지 센터와 함께 고민하며좋은 대안들을 내놓고 있다. 담당 주무관이 토요일에는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축구 리그전 심판을 보기도 한다고. 특히 아동친화도시를 준비하는 강동구는 300인 토론회와 다양한 자치모임을 활성화되도록 하고 복지센터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복지센터는 (사)인터넷꿈희망터가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멘토링 사업이다. 동네 식당이나 상점 아줌마, 아저씨 그리고 언니, 오빠들이 멘토가 되어 소소한 삶의 노하우부터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말들과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고 있다. 특히 지역 평생학습교육에 많이 참여하는 어머니들을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 다문화 어머니들도 있는데, 이분들을 활용해 세계시민교육도 펼치려고 한다. 지역의 자원들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직업 체험이 이뤄지고 비싼 강사비를 들일 필요도 없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선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잘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진로특강을 통해 수준 높은 강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그동안 PD, 요리 연구가, 개그맨 등이 초청돼 좋은 강의를 했다. 송파구 지역까지 담당하는 강동교육복지센터는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와 학생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에게 스포츠 교육도 시키고 있다. 신년에는 움직이는 3D프린팅 체험장인 메이커 버스도 유치해 보려고 한다. 그 외 교육복지사업을 실시하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사 연수를 진행하기도 한다. 소외 학생의 담임교사는 물론 주변 교사를 초청해 복지센터 사업을 소개하고, 원예지도나 아로마 테라피 등을 교육하고 있다.
센터 직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발적인 야근은 물론 예산을 아끼기 위해 외주업체에 간곡히 하소연을 하면서까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연주 센터장은 “지역의 네트워크가 잘 이뤄져 마을의 자원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길 바란다”면서 “‘함께 걷는 길’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3월부터 센터를 맡았는데, 2015년에는 지역의 특성과 주민 욕구를 파악했다면 올해에는 보다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복지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더 자세한 사항은 강동교육복지센터(070-4814-3870,ganghajy@daum.net)로 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