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흥에서 생산된 김은 6만8000여 톤으로 위판 사상 최고액인 450억원을 기록했다. 물김생산시기가 되면 고흥군에는 활기가 돈다. 양식업을 하는 어가와 관련 업체에서 구인·구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위판장 주변의 식당과 분식점을 포함한 지역 상권도 매출이 올라 총 2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둔다.
취재|황진아 기자
3면이 남해 청정 바다로 둘러싸인 고흥은 해수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복잡한 해안선의 대부분이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해조류가 잘 자란다. 해류가 빠르고 영양염이 풍부한 덕에 빛이 진하고 구수한 맛과 향이 풍부한 고흥 김은 이미 전국에 그 명성이 자자하다. 자연 환경자체가 김 생산에 탁월해 고흥 김은 작년 5월 원산지의 지명을 상표권으로 인정해주는 제도인 지리적 표시 제21호로 등록되기도 했다.
“천연암반수로 김을 세척하고, 초정밀 선별기를 활용한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고흥만의 특별한 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김 건조기술에 국내 최초로 전기히터 건조방식을 도입했고, 건조 시 김이 건조 발에 균일하게 분산되도록 세절된 김과 물을 배합하는 기술을 이용해 김의 형태가 일정하고 구멍도 적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김의 날’ 행사와, 2014년 10월 고흥 김을 활용해 국내에서 가장 긴 김밥(1344m)을 만드는 등 고흥 김을 알리는데 매진하고 있는 고흥군은 지속적인 생산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최우선은 좋은 품질의 김을 생산하는 데에 있다는 생각으로 매주 2회 이상 해양수산과학원과 수산관측센터 등을 통해 작황과 품질에 대한 모니터링과 자체 품질 기준과 관리계획에 따른 엄격한 생산관리를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고흥 김은 전체 생산량 중 60% 이상이 일본, 태국, 중국, 러시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일본과 김 수출 쿼터가 10년 간 225%로 확대되고 한·중 FTA가 발효함에 따라 고흥군 해양수산과는 해외에 고흥 김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판로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어장환경 악화와 FTA 등 어려운 여건이 계속되고 있지만 어업인들이 흔들림 없이 우뚝 서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에 힘써야 한다”며,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는 주인의식으로 수산자원 보호와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 유지를 위해 불법어업 근절에 함께 힘써 2016년에도 풍요로운 바다, 잘 사는 어촌건설에 모두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더 자세한 사항은 고흥군 해양수산과(061-830-5413)로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