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대전광역시장 권한대행 - 기초질서 확립과 시민 의식 개선으로 대전 정체성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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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권한대행은 살맛 나는 대전 만들기에 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환경에서 안목을 넓혀 온 그는 무엇보다도 기초 질서 확립과 의식 개선을 통해 대전시 정체성을 탄탄히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지방자치_ 권한대행으로 시정을 이끌고 계시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재관(대전광역시장 권한대행)_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났을 때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지역 현안은 어떻게 꾸려나갈지, 어떻게 하면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업무에 집중하게 할지, 시민들에게 새해 어떤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죠. 그럴 때 실•국장들과 현안을 공유하고 대안을 찾는 게 가장 좋으면서도 현명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함께 이야기 나누고 토론하며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방자치_ 시정을 함께 나누는 공직자들이 있어 힘이 되겠어요. 

이재관_ 서로 진솔하게 현안을 얘기 나누다 보니 해법 찾기도 수월하더라고요.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공감하며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방자치_ 그래서인지 일전에 시청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밖에서 들리던 농성 소리가 나지 않네요. 

이재관_ 농성 천막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정리되었습니다. 그분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사실 해법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그저 자리가 상황을 바꾼 것 같습니다. 

 

지방자치_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고 계신데요, 진심으로 애정을 갖고 시민을 위해 추진 중인 것이 있나요? 

이재관_ 기존에 추진하던 역점 사업은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갈 겁니다. 다음 선거 때까지 6개월가량 남았는데요. 새로운 사업을 하기보다는 기초질서 확립과 시민의식 함양에 초점을 맞춘 행정을 펼치려고 합니다. 이를테면 불법주정차 문제, 음식점 공중위생문제, 택시서비스를 비롯한 교통문화 의식개선 등 말이죠. 

 

지방자치_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이네요. 

이재관_ 아주 사소할 수도 있고 습관이라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번 제천 화재 사건만 해도 불법주정차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애를 먹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안전과도 관련이 깊죠. 

 

지방자치_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연해서 오히려 놓치는 것들이 있지요. 

이재관_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처가 되고 이것이 오랜 시간 쌓이면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기초 질서를 확립하고 시민 의식을 개선하자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기도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분야별 종합 계획도 수립 중입니다. 2018년에는 대전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지방자치_ 대전만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시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관_ 일단 저희부터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행정에서 자꾸 그럴싸한 것들을 찾고 있어요. 가령 교통사고 사망자를 현재 75명에서 50명으로 낮추겠다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게 위험도로 개선이거든요. 위험도로 개선하는 데 지역에 따라서는 사업비만 수백억이 들어가기도 해요. 도로를 개선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몇 명이나 줄일 수 있을까요? 가장 기초적인 교통 법규만 제대로 지켜도 수십 명의 목숨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부터 갖춘다면 투자 대비 효과를 더욱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누가 되든 한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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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_ 작은 것을 제대로 실천할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하셨는데요,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하시나요?

이재관_ 예전에 근무하던 분들과 지금도 만나는데요. 다양한 경험에서 안목도 생기는 것 같아요. 안목이란 게 결국 시각입니다. 좁으면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거나 이해하는 폭이 부족하지만, 넓으면 칸막이를 걷어내고 문제를 입체적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공보관_말씀하신 것처럼 권한대행께서 온화하게 받아주고 있어 가능하고요. 기초질서 확립은 평소에도 강조하십니다. 

 

지방자치_ 30년이 다 되어 가는 공직생활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재관_ 공공근로 사업할 때 가장 고생해서인지 보람도 있고 기억에 남네요. 

1998년 IMF 위기 때 행정기관의 실업대책 마련이 관건이었습니다. 그 당시 환경부는 ‘황소개구리 잡기 사업’, 농림부는 ‘농지원부 정리사업’이라고 부처별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근무 조건이나 자격 요건이 각각 달라 행정자치부가 종합지침으로 내놓은 게 바로 ‘공공근로 사업’입니다. 첫해 사업비만 1조 444억 원으로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초유의 상황에서 국민은 국민대로 실망하고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분위기에서 공공근로 사업을 시작했죠. 주무사무관으로 이 때 고생했던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방자치_ 공공근로 사업의 원조가 여기 계셨군요. 당시에는 고생스러웠지만 그에 따른 결과가 남잖아요. 

이재관_ 그 때 물리적으로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지금도 아내가 당시 이야기를 하면서 ‘당신이 가정을 얼마나 챙겼냐’고 서운함을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 

 

지방자치_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어려움에 부딪힐 때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이재관_ 멍 때리기를 해요. 아무 생각 없이 TV를 보기도 하죠. 해결이 안 되는 것을 붙들고 그 자리에서 답을 찾기보다는 누구를 만나면 도움이 될지, 어떤 회의처를 운영해볼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방자치_공직자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데요,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란 후배 공직자들에게 선배로서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이재관_ 저희들이 공직에 첫발을 들였을 때와 지금은 환경과 문화가 분명 다릅니다. 요즘 공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의사표현도 활발하고 소신 있게 전달해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리자라면 적절한 인력 배치를 통해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관건이지요. 가령 서류 작업을 주로 하는 부서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지만 대민 업무에는 적합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서류 작업을 하는 부서가 요직이라 하더라도 대민 업무에 배치함으로써 그 성격에 맞는 업무를 주고 가장 좋은 성과물을 내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자치_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란 후배 공직자들에게 선배로서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이재관_ 저희들이 공직에 첫발을 들였을 때와 지금은 환경과 문화가 분명 다릅니다. 좋은 점도 있고 부럽기도 합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저희는 윗분들에게 소신 있게 말씀을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요즘 공직자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의사표현도 활발하고 소신 있게 전달해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로서 후배들의 특장점을 파악해 인력 배치를 하고 각자의 장점을 살려나가도록 찾아주는 일이 필요해요. 

 

지방자치_ 그동안 일하시면서 후배 공직자들이 이렇게 변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이재관_ 흔히 ‘공무원이 영혼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죠. 한편 공직자가 왜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가치 중립적인 태도를 두고 영혼이 없다고 표현하는 아닌지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공직자는 기관 규모와 성격에 맞게 국민과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고 그만큼 숭고한 가치는 없다고 보거든요. 어느 조직에 있든 스트레스가 있지만 공무원이 받는 스트레스는 공익을 위해 하는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니만큼 품격 있는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겠죠. 즐길 만한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_ 마지막으로 2018년 새해를 맞이해 대전 시민들께 신년 메시지를 전달해 주세요. 

이재관_ 최근 들어 ‘공동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공동체가 발달된 나라였으나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공동체가 많이 무너졌습니다. 시정은 시민의 중심이 되는 공동체가 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자가 있으면 구성원들이 지도자를 보고 일을 하지만 지도자가 없으면 조직을 보고 일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재 시장님이 계시지 않더라도 결국 대전의 구성원인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힘을 모아 꾸려나갑시다. 

시민들 모두 기초질서 확립과 시민 의식 개선에 참여해 대전의 정체성을 찾는 데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한번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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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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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