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특별시 성동구청장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청장,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젊은 구청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중무장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영애 편집인에게 2년 후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되면 자신이 내건 공약을 대부분 이행해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모든 단체장들이 주민과 함께 하고, 주민들의 마음을 읽고 싶어 하는데요. 구청장님께서는 어떻게 주민들과 함께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2016년은 조금 다른 성동구를 기대하시는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정원오(서울특별시 성동구청장)_ 취임한지 이제 1년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그동안 주민들과 함께 만나 의논하면서 적체되었던 민원들을 상당부분 해결했습니다. 그 와중에 창의적인 일들도 많이 만들어 냈어요. 올해에는 지난해 지정받은 교육특구나 여성친화도시 등의 사업들의 첫 삽을 뜨는 해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창의적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인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정원오_ 창의란 무엇인가 물어보니 어떤 일이 있을 때‘안 됩니다. 이래서’가 아니고 ‘해보겠습니다. 그러자면’ 이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답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시작한 것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으로 서울의 3대 전통시장이었던 ‘뚝도 시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건너편에 대형마트가 있어서 많이 쇠퇴됐었어요. 뚝도 시장 근처에 뚝섬 나루가 있는데 예전에는 정선에서 땔감, 여주 이천에서 쌀과 농산물이 내려오고, 서해안에서 생선 등의 어류가 올라와 교환하는 시장이 형성됐었습니다. 지금은 댐이 있으니 위에서는 못 오지만 서해안에서 활어를 배로 싣고 와서 뚝도 시장에서 팔면 참 재미있고 사람들도 많이 몰려서 시장이 활성화되겠죠. 그런 아이디어를 1년간 준비해서 작년 말 뚝도 활어축제 시범사업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서 준비했던 활어가 동이 났어요. 과정은 복잡했지만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잡은 활어를 한강을 통해 어선에 싣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 일이 한국전쟁 이후에 처음이라 여러 언론사에서 생중계를 할 정도로 역사적인 장면이었어요. 그런 것들이 저희가 볼 때도 그렇고 박원순 시장님이나 다른 분들도 굉장히 창조적이었다는 평을 하시죠.

이영애_ 지자체들이 그렇게 변해야 하는데 단체장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청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성동구의 경쟁력은 뭔가요?
정원오_ 성동구는 우선 지리적 여건이 좋습니다. 서울의 동쪽에 있기는 하지만 중구 용산구와 더불어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강남과 연결되는 성수대교 동호대교 영동대교도 있습니다. 또 왕십리역에는 2호선, 5호선, 분당선, 중앙선 4개 노선이 지나가요. 교통이 굉장히 좋죠. 지리적 여건 뿐 아니라 과거에는 마이너스 요소였지만 지금은 새로운 힘으로 작용하는 것이 성수동 중공업 지역입니다. 이 지역이 60년대에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 이후 많이 쇠락해서 낙후된 곳이었어요. 이곳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성동구의 심장, 엔진처럼 만들려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IT기업들과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들어오고, 교통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이영애_ 땅 값이 많이 오르겠는데요? 앞으로 다들 성동구로 많이 올 것 같습니다.

정원오_ 네, 오히려 이제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라고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역재생 사업을 통해서 낙후된 성수동의 공업지역을 쾌적한 일터·삶터·쉼터가 어우러진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지가 상승이나 임대료 상승이 일어나 쫓겨나는 사람을 막기 위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만드는 등의 사업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계속 이어지면 참 좋을 거 같은데요. 그런 사업들 중에 이것 만은 해야 한다는 핵심 사업이 있나요?

정원오_ 일자리를 늘리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자리를 자연발생적으로 늘리는 게 아니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만들어야 하는데요.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이 많이 생겨야 합니다. 기업이 일하기 좋은 곳을 만들어야 하는데 성수동의 낙후된 공장지역에 지식산업센터와 IT기업들이 들어오고 젊은이들이 계속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쪽에 지구단위 특별 계획이 진행되고 있고요. 또 직원들의 출퇴근이 편해야 하는데 대부분 젊은 직장인들은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서 인근 도시에서 거주하다 보니 하루에 4시간 정도를 출퇴근에 씁니다. 그래서 회사를 지을 때 아예 기숙사 개념의 임대주택을 지으면 용적률을 올려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려고 합니다. 직원들도 출퇴근에 쓸 시간을 자기개발을 위해 쓸 수 있겠죠. 원래는 법적으로 안 되는데 저희가 건의해서 서울시에서 개정을 했어요.

 

이영애_ 법을 개정 했으면 다른 지자체도 가능하겠네요?
정원오_ 서울 내에서는 할 수 있게 된 거죠. 혜택은 열려 있으니까 사용하는 자의 몫입니다. 아마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 같습니다. 임대아파트를 만들면 직장을 다니기도 좋고 성동구에서 소비도 하는 효과가 납니다. 지역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죠. 이런 노력들로 지난 해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상도 받았습니다.

이영애_ 공직자들이 함께 움직였을 때 가능할 것같은데, 우리는 이런 것은 참 잘하고 있다는 것이 있나요?

정원오_ 일단 저 스스로는 권위주의가 없어요. 편하게 어울리고 같이 놀러 다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같이 등반이나 족구 하면서 친하게 스킨십 하고요. 족구하고 나서 저녁에 맥주 한 잔 같이 하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아이디어도 얻고 일도 진행하고 복잡한 문제도 의논합니다. 직원들과 편하게 대화하는데 이런 것들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직원들이 가진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어요.

이영애_ 일의 경쟁력은 마음과 마음의 소통이지 않겠습니까? 그걸 끌어내고 계시네요.

정원오_ 제가 정치 쪽에 오래 있었는데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후보처럼 뛸 사람 5명만 있으면 그 선거는 질 수가 없다’는 건데요. 적게는 3명만 있어도 된데요. 구청장의 생각과 마음으로 일을 해줄 수 있는 직원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일이 잘 되는 거죠. 동장이 구청장처럼 동에서 뛰어주면 안될 수가 없잖아요.

이영애_ 그렇죠. 구정활동에 어려움도 있을 텐데, 구청장의 입장에서, 또 구민의 입장에서 이런 것은 바꿔야 한다는 것이 있나요? 동영상으로 찍어 ‘팟’을 포함한 정부포털에 올리겠습니다.

정원오_ 지역 간 불균형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할까 합니다. 공공기여금 제도에 관한 부분인데요. 공공기여금 제도는 강북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강남지역에 많다보니 대형 개발을 하게되면 그 구에 상당히 많은 부분의 자금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불균형이 더 커져요. 단적인 예가 한전부지입니다. 1조 7000억 원이 전부 강남구에만 쓰이게 되면 나머지 구는 더 차이가 더 커집니다. 시민이나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80% 가까이 서울지역 전체가 낡은 기반 시설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눠 써야 한다고 나왔어요. 문제는 시행령에서 그 부분을 해당 시·군·구 안에 쓰게 돼있는 것인데요. 서울시나 광역시만이라도 해당 시 단위에서 쓸 수 있도록 조정해주면 서울의 균형발전,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성동구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서울숲 한복판에 있는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입니다. 삼표 레미콘은 40년간 성동구에 있으면서 많은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오히려 서울시의 발전을 가로막고, 주민 생활의 질을 떨어트립니다. 얼마 전에는 폐수 무단 방출로 문제가 되기도 했죠. 삼표 레미콘이 조속히 이전해서 주민들께서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2016년 1월, 새로운 시작인데요. 구청장으로서 그 시작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정원오_ 늘 해왔던 대로 저의 한결같은 다짐은 늘 구민곁에서 손과 발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좋은 사업, 창조적인 사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민들 곁에서 구민의 손과 발이 되고, 따뜻한 힘이 되려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늘 친절한 마음으로 구민의 힘이 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이영애_ 그 보다 더 중요한 말이 없겠죠. 그 말을 꼭 지키셔서 단체장들이 하는 말을 믿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정원오_ 고맙습니다. 출마하기 전에 100가지 약속을 공약집으로 냈는데요. 그것을 세분화해서 345가지 공약을 했습니다. 2년 후쯤 인터뷰 한 번 더 오시면 공약을 대부분 이행해서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영애_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2년 후에 인터뷰로 다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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