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홀로족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추세다. 이로 인해 생기는부작용도 크다. 나홀로족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인 관악구는 반려동물팀까지꾸려 전국을 선도하는 반려동물정책을 펼치고 있다.
관악구의 앞선 반려동물정책
1.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 만들기’ 조례
제정올해 4월에 만든 이 조례는 목줄을 하지 않거나 반려견의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견주들로 인해 피해를 받는 주민의권리보장을 구청장 의무로 명시한 것이 이채롭다.
2. 동물매개활동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면 더좋은 일이다. 관악구에서는 동물매개활동 교육을 수료한 주민과 반려견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의 홀몸노인, 한부모가정 자녀 등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이웃과 소외 계층에 정서적 위안을 준다. 참가자들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봉사도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3. 찾아가는 동물병원
찾아가는 동물병원은 비용 때문에 반려동물을 병원에 데려가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사업이다. 매달 넷째주 목요일마다 반려동물팀과 수의사, 애견미용사, 사료 제조업체 연구원이 동 주민센터에서 반려동물 간이검진, 위생미용, 영양상담, 동물등록, 동물민원 등 종합 건강 상담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자리에서 반려동물 주인들은 평소궁금했던 질문을 많이 한다
4. 반려견 놀이마당 ‘개판 5분전’
관악구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와 사회성 교육을 위해낙성대 공원과 도림천에 반려견 놀이마당인 ‘개판 5분전’을만들었다. 반려견 놀이터는 접근성이 떨어진 외딴 장소보다는 주민이 많이 찾는 공원 등에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5. 반려견 소음 낮추는 교육과 매뉴얼 전달
관악구는 개 소음 민원 해소에 특별한 관심을 두어 대책을마련했다. 개 소음 민원이 접수되면 보통 직원이 집을 찾아가 구두 주의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개 소음 방지를 위한 교육을 하거나 매뉴얼을 전달한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반려동물로 인한 갈등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6. 민·산·학 기관 및 단체와 네트워크 구축/협력 협약 체결관악구는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와 노하우가 많은 민·산·학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적극 협업하고 있다.서울대 동물병원과 서울시수의사회 관악구분회, 사료 제조업체인 ㈜마미닥터와 함께 ‘반려동물과 사람이 행복한관악 만들기’ 협력 협약을 체결, 필요한 도움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 정책 제안
1. 반려동물 소유자의 보호 책무를 강화하고 동물 학대에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한다. 청소년 대상 동물 보호·복지및 생명존중 교육을 의무화한다.
2. 인구주택 총조사를 할 때 반려동물 현황 통계조사도 같이 실시해 체계적인 반려동물 정책을 마련한다.
3.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사육포기동물 인수제도를 운영해반려동물 유기를 제도적으로 막는다.
4. 반려동물등록제를 잘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반려동물 정책도 현장에 답이 있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다. 그러나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지자체는 많지 않다. 관악구는 유종필 구청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구청에 반려동물팀을 따로 만들어 반려동물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반려동물팀은 주민과 수시로 소통하며 반려동물 관련 민원을 파악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반려동물팀 관계자는 “처음 이 업무를 맡았을 때는 막막했지만 반려동물 관련 심포지엄, 컨퍼런스에 참석해 정보를얻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 주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을 펼칠수 있었다”면서 “주민들과 긴밀한 소통으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관악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