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서 타 시도의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기업과 구직자를 효율적으로 연계시켜 생산적 일자리 창출에 큰 성과를 거뒀다.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취재 편집부
도시에는 퇴직자 등 유휴 인력이 많다. 반면 농촌과 중소기업은 인력난이 심각하다. 이 간극을 메우고자 충청북도가 전국 최초로 ‘생산적 일자리사업’을 시행했다. 근로능력이 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을 인력이 필요한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청북도는 사업시행 주체인 각 시·군, 읍·면·동에서 각종 회의를 열어 사업 홍보방법을 찾고 현수막, 언론 등을 이용해 열심히 홍보활동에 나섰다. 농가나 기업을 공무원이 방문해 사업 취지를 알리기도 했다.
그 결과 일손이 필요한 농가나 기업에 이 사업이 알려지면서 사업시행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일자리 연결 사업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라 할 만큼 큰 성과를 냈다. 총 1137개 농가와기업에 구직자를 알선한 결과 3만4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도 관계자는 “시행 넉 달 만에 목표의90%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하고, 곳곳에서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등 매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일자리 목표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월에 열린 생산적 일자리사업 도민평가대회에서는 사업에 참여한 농가·기업·근로자들이 생생한 체험담을 들려줬다.
개성공단 폐쇄로 어려움을 겪던 제천의 한 공장은 추석을 앞두고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으나, 알선받은 구직자를 채용, 주문량을 해결할 수 있었다.
어떤 기업은 성실히 일한 생산직 일자리 참여자 24명을 한꺼번에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출산과 육아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던 경력단절 여성은 생산적 일자리에 참여하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데일카네기의 말을 인용해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방법은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이라며, “생산적 일자리사업은 국정이 혼란스러운 때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충북이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앞으로도 도민행복과 충북발전을 위해 한 발 한 발 바람개비를 들고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충북연구원은 생산적 일자리사업으로 인한 경영개선효과 6억8000만 원, 소득창출효과 12억5000만 원, 충북 농가와 기업의 총생산 유발 효과는 9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북도는 지난해 ‘생산적 공공근로’와 ‘생산적 일손봉사’로 나누어 시행하던 일자리 창출 사업을 올해는 나눔·배려·봉사의 의미를 더욱 강화한 ‘생산적 일손봉사’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고, 목표인원도 지난해 3만4000명에서 10만 명으로 3배 정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충청북도 생산적일자리팀(043-220-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