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9동이 다복동 사업으로 행정자치부로부터 창의행정 평가 우수상을 받고 부산시 2016 다복동 사업 심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산9동의 다복동 사업은 무엇이 다른지 알아봤다.
취재 황진아 기자
‘다복동 사업은’ 주민이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동 주민센터에 사회복지공무원과 사례관리사, 방문간호사 등 민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맞춤형 복지팀을 두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보호대상자를 찾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부산광역시 52개 동에서 실시된 이 사업은 2018년까지 전체 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해 다복동 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연산 9동은 주민센터의 복지기능 재편에 따른 주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주민 참여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인구 약 4만 명의 연산9동은 많은 인구수만큼 복지 수요도 큰 곳이다. 동 관계자는 “연산9동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찾아가는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관협력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며, “그 과정에서 공공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민간추진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마을 주민이 주축이 된 ‘복지레이더’와 ‘복지수레 두바퀴’ 사업이다.
‘복지레이더’는 동네주민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 돕고, 그들을 보살피는 마을 공동체 사업이다. 현재 310명, 150개업소, 34개 기관과 단체가 복지레이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개인 참여자는 ‘오렌지’, 업소 참여자는 ‘그린’, 기관참여자는 ‘블루’로 구분하고, 복지레이더만의 엠블럼을 만들어 결속력과 친근감도 더했다.
‘복지수레 두 바퀴’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산9동의 복지단체인 연산9동민간사회안전망이 참여하는 민간복지 연합협의체로, 주민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수레 두 바퀴는 마을에서 활동하는 복지레이더들을 지원하면서 마을의 복지사업을 심의·결정하고 지역에 있는 복지자원을 활용해 시니어 그룹 프렌드 사업, 독거노인 건강음료 배달사업, 저소득가정 생계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동 관계자는 “복지레이더와 복지수레두바퀴는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은 지원한다’라는 복지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관 주도의 복지시책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 가구의 복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연산9동만의 주민참여형 거버넌스 전략”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후 연산9동은 지금까지 주민의 참여와 도움으로 총 5548건의 의심사례를확인했고, 7111건의 복지 서비스를 연결했다. 또 찾아가는 민관협력 릴레이 복지협약식을 통해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119 등 21개 기관과 13개 단체가 물 샐 틈 없는 복지 그물망을 구축했다. 기관 합동 사례회의를 열어 위기가구를 위한 최상의 해결 방법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반값 나눔가게, 홀로 어르신 따뜻한 밥상 사업, 1단체 1복지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 관계자는 “복지레이더와 복지수레 두 바퀴는 하나의 숲을 그린 것에 불과하다. 복지가 살아있는 아름다운동을 만들 수 있도록 숲에 걸맞은 아름다운 나무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연산9동 주민센터(051-665-5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