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의정] “강한 의회와 상생의 정치 실현해 ‘무늬만 연정’하는 경기도 바꿔놓겠다" -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df4ed44a383477b36ddf90baf307b708_1529910984_2804.png

 

 

 

지난 2009년 삭발투쟁과 철야농성으로 전국 최초 무상급식을 관철시킨 화섭 의장이 다시 경기도의회 의정을 맡았다. 그는 임기 동안 강한 의정의 토대를 만들어 쌍방이 대등한 연정(聯政)을 실현시키겠다고 한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의장직에 임하는 포부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윤화섭(경기도의회 의장)_ 경기도의회 의원님들께서 7대 의회 내 민주당 대표와 8대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한 제경력을 후하게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맡겨주신 기간 동안 강한 의회를 만들고 상생의 정치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영애_ 그 지지에 부응하는 의장님이 되실 거라고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번 임기 동안 꼭 처리해내고 싶은 현안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윤화섭_ 전임 의장의 궐위로 인한 5개월간의 짧은 기간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의장으로서, 경기도의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특히 보좌관제 도입을 관철해 자료나 사무에 있어서 의원님들에게 쏠린 많은 업무를 분산시킨다면 효율적인 업무 수행도 가능하고 예산도 절감시킬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 독립도 필요합니다.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회의 직원들이 행정부에 소속되어 있는 건 말이 안 되죠. 물론 한 번에 다 이루어지는 것은 무리가 있고 단계적으로 가야 합니다. 저는 그 첫 토대를 마련해서 다음 의장님께 잘 넘겨 드리고 싶습니다.

이영애_ 분권의 차원에서도 말씀하신 두 의제는 늘 중요합니다. 인터뷰를 다니면서 숱하게 많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 필요성을 공감하고 계신 거겠죠.
윤화섭_ 그렇습니다. 의회 직원들이 소신껏 일을 하는데 큰 제약을 받습니다. 특히 근무평가는 공직자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잖아요? 그 때문에라도 집행부의 요구에 부응할 수밖에 없죠. 꼭 개선해야 합니다.

 

 

df4ed44a383477b36ddf90baf307b708_1529910994_5254.png

 

이영애_ 최근에 공약 이행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셨습니다. 저희 《월간 지방자치》도 우수 광역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위민의정대상의 주관사로서 관심이 많은데요. 기억에 남는 성과 하나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윤화섭_ 하나 꼽자면 무상급식입니다. 무상급식이 경기도에서 시작하고, 전국적으로 이슈화될 수 있도록 직접 현장에서 노력했습니다.

이영애_ 현장에서 부딪쳤던 당사자시군요?

윤화섭_ 네 맞습니다. 두 번 삭발투쟁도 하고, 20여 일간 철야농성도 벌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성과들을 생각하면서 요즘 의정을 보노라면 누리과정 문제가 잘 안 풀리고 있는 게 참 답답합니다. 이게 원래는 국가사무이고 국가재정을 집행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업무만 지방으로 다 이양시켜서 난감합니다.

이영애_ 저도 취재를 위해 외국에 나가 다양한 사례들을 접해보노라면, 보편적 복지 차원의 정책 사례들은 중앙정부가 지방에 지원을 많이들 하더라고요.

윤화섭_ 맞습니다. 만약 의료보험제도 같은 것을 지방에서 한다면, 지자체 형편에 따라 국민들이 차등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소외계층을 없애는 차원의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서라도 중앙정부가 전적으로 집행하는 게 맞습니다.

 

이영애_ 잘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는 연정(聯政)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혀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누리과정 문제나 준예산 사태로 위태롭다는 관측이 많은데요.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의장님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윤화섭_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무늬만 연정하면 안 됩니다. 내용이 연정에 부합해야죠. 다르게 뜻풀이를 해보면 연정(戀情), 깊이 사랑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랑은 쌍방이지 일방은 아니거든요. 지금 경기도 연정은 말로만 신뢰한다고 하면서 한 쪽만 일방적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리과정이나 준예산사태 등의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영애_ 준예산사태를 예로 들자면 어떤 일방적인 점을 느끼셨나요?

윤화섭_ 제대로된 연정이라면, 예산을 다루는 과정 상에서 상호 협의와 합의는 기본일 겁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기주장만 해버리는 거죠. 그러면 한 쪽은 양보만하면서 손해를 봅니다. 서로 진정성 있게 배려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안 보이는 거죠. 그래서 준예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봅니다.

이영애_ 앞으로 이 문제를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윤화섭_ 사실 한 쪽이 일방적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연정은 있으나마나한 제도라고 봅니다. 그 제도의 취지를 잘 살리려면 서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충분히 의견교환을 하고 또 신뢰해야죠. 지금은 경기도의 일방통행으로 인해 힘의 균형이 기울었습니다. 그 균형을 맞춰줘야 할 곳이 집행부라고 생각합니다.

 

 

df4ed44a383477b36ddf90baf307b708_1529911013_3739.png

 

 

이영애_ 연정이 다시 본 궤도에 오르기를 바래봅니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의장님께서 중앙에 꼭 요청하고 싶으신 의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윤화섭_ 지금 지방자치와 관련돼 정리가 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합니다. 큰 것들만 봐도 이것이 중앙정부 사무인지 아니면 지방정부 사무인지 불분명한 것들이 많습니다. 재정의 경우도 중앙정부 재정인지, 지방정부 재정인지 집행과 세수 확보에 있어서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할 것들이 많죠. 위임사무와 고유사무 간의 구분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들이 좀 명확해지면 지금 같은 문제도 많이 줄어들겠죠.

이영애_ 의장님의 든든한 버팀목이신 안산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안산만 생각하면 어떠신가요?

윤화섭_ 생각할 때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아직은 아닙니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아직도 안산에는 해결해야 될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안산(安山), 원래 한문 뜻은 편안할 안에 뫼 산자죠. 산 위에서 보면 연꽃 같이 아름답게 보이기 도 하죠. 근데 요즘엔 사람들이 ‘안 산다 안 산다 하면서 사는 곳이 안산’이라고 말한답니다.

이영애_ 저는 ‘다문화’가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윤화섭_ 그렇습니다. 많은 분께서 외국인들이 안산을 범죄도시로 만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피부색이 그 사람의 선악을 결정하지는 않거든요? 그런 의식은 개선해야죠. 그리고 생각을 달리하면 다문화라는 게, 굉장히 좋은 안산의 자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영애_ 그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떻게 이 자산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윤화섭_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펼친 뉴질랜드의 경우 24개국에서 오신 분들이 거주하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러지 않았는데도 안산에는 76개국 출신의 이민자나 외국인 분들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이 문화적인 힘은 엄청나죠. 또 이 분들은 우리나라 기초산업의 근간입니다. 이 분들을 잘 보호하고 함께 더불어 생활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영애_ 관련해서 안산 시민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것들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윤화섭_ 저는 문화를 매개로 안산의 공동체가 화합할수 있도록, 그래서 지역에 활력이 넘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서로가 잘 알아야 하니, 문화체육사업에 힘을 좀 보태고 싶습니다. 지금도 국제교류축제나 미니월드컵 등 안산 만의 지역축제가 많습니다. 또 우리 국악을 이들에게 가르쳤더니 굉장히 좋아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업들이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
적으로 돕겠습니다.

이영애_ 마지막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경기도의회 의원님들과 공직자, 주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윤화섭_ 지역과 도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늘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에 부응해 안산과 우리 경기도가 더욱 행복하고 살맛나는 지역이 될 수있도록, 그래서 우리 지역이 주민들에게 삶의 생동감을 주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영애_ 그 마음이 항상 이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윤화섭_ 감사합니다. 마음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배너

발행인의 글


15년후 한국 집값 대폭락 전망된다

앞으로 15년 후 즉, 2039년을 정점으로 한국의 집값이 대폭락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향후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가구수 감소가 예상된다는 한국의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한성대 이용만 교수(부동산학과)가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제기됐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사장 정운찬, 원장 이인실)과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4월 2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구구조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이용만 교수는 ‘한국의 초저출산·초고령화와 부동산시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가구수가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40년부터 집값이 장기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초 저출산에 의한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1~2인 가구의 증가에 의해 가구수는 2039년까지 증가 추세”라며 “가구수가 정점에 도달하는 2040년경에 총 주택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 이후 주택가격의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을 줄이거나 가격이 저렴한 집으로 이주한 후 그 차액을 수입원으로 하는 것을 주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