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문턱에 들어서는 9월, 춘천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오는 9월 13, 14일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 일원에서 ‘2025 춘천 반려동물 페스티벌(봄내 발자국)’이 펼쳐진다.
호반의 도시 춘천은 그간 자연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제 그 위상 위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도시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더하려 한다.

‘봄내 발자국’ 동물과 함께 하는 따뜻한 여정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춘천 반려동물 페스티벌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공감하는 화합의 장을 지향한다. 축제명 ‘봄내 발자국’은 춘천의 옛 이름 ‘봄내’와 반려동물의 ‘발자국’을 결합해, 서로의 흔적이 나란히 찍히는 따뜻한 여정을 상징한다.
행사장은 하나의 ‘발자국 나라’로 꾸며진다. 메인 무대, 산업 박람회장, 반려견 놀이터, 동물광장, 체험부스가 넓게 펼쳐지고, 곳곳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약수터, 배변 봉투함, 임시보호소가 마련된다. 관람객을 위한 푸드트럭과 쉼터, 그늘막도 세심히 배치되어 있어 사람과 동물이 모두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축제 공간을 구현한다.

무대에서는 개막 퍼포먼스, 독댄스 공연, 버스킹 무대가 이어지고, 잔디밭에서는 반려견 걷기대회, 기다려&장기자랑대회, 발도장 액자 만들기, 독스포츠 체험 등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된다. 특히, ‘독스포츠 챔피언십’ 스카이하운즈 입상자에게는 국제대회 축전권이 부여된다.
무엇보다 행사장 전체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춘천”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거대한 무대가 된다.
친환경과 공존의 메시지
이번 축제는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한달 전부터 친환경 방역을 실시하고, 행사장에는 ‘매너 워터 캠페인’을 통해 반려인이 자발적으로 청결을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발자국 게릴라 포토 스냅’, SNS 이벤트, 지역 인플루언서 기자단 운영 등 온라인 확산 전략을 통해 축제가 끝난 뒤
에도 기억을 남기는 방식을 택했다.
‘2025 춘천 반려동물 페스티벌’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남기는 발자국이다. 춘천이 만들어가는 이 특별한 여정은, 반려 문화를 넘어 도시가 지향하는 공존의 미래를 보여준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축제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춘천에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되고, 지역 내 반려산업 영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을, 춘천을 찾는 이들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웃고 걷는 발자국을 따라 새로운 추억을 남기게 될 것이다.
[티비유=한승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