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가 기초행정의 체계를 다시 다지는 성과를 내놓았다. 권영 디지털정보담당관이 구축한 ‘서무실록’은 복무, 지출, 공문서 수발신, 행정 처리, 인수인계까지 조직 운영의 기본 업무를 누구나 쉽게 찾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온라인 실무 플랫폼이다. 종이 매뉴얼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로 전환 신규나 저연차 공무원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업무량보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자료는 흩어져 있고, 인수인계도 체계적이지 않았다. 군산시는 이를 행정 개선 과제로 받아들였다. 2023년 청렴도 설문에서 ‘업무처리 매뉴얼 마련’ 요구가 높게 나타났고, 권 담당관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업무 매뉴얼 구축에 나섰다. 과거의 책자형 서무 매뉴얼은 빠르게 변하는 행정 환경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군산시는 상시 수정·보완 가능한 디지털 체계를 택했고, 권 담당관은 노션(Notion)으로 실무 정보를 체계화해 처음 맡는 사람도 실제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계했다. 개인의 노하우를 조직의 자산으로 서무실록의 핵심은 업무 지식을 특정 개인에게 묶어두지 않고 조직의 공동 자산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누구나 쉽게 정보를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보육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어린이 영어도서관, 육아복합지원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돌봄 공백을 줄이고 임신·출산·보육 지원을 체계화하고 있다. 출산부터 보육까지 이어지는 정책 투자 속초시는 보육사업에 270억 원을 투입해 보육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영유아 보육료와 각종 수당, 어린이집 운영 지원,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 등 보육 체계를 강화해 부모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영유아 보육료와 수당에는 167억 원, 보육교직원 인건비와 처우 개선에는 87억 원이 배정됐다. 어린이집 냉난방비와 교재교구비 등 운영 지원 예산도 편성했다. 급식비·특별활동비 지원 확대, 보육교사 장려수당 인상도 추진한다. 출산 이후 돌봄 공백 메우다 속초시 보육정책의 중심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있다. 지상 3층, 연면적 903㎡ 규모로 건립됐으며, 산모실 10실과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건강관리실 등을 갖췄다. 산후조리 시설 부족으로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산모들의 불편을 덜고, 간호 인력과 신생아 관리 체계로 회복과 돌봄을 지원한다. 속초 시민은 이용료의 최대 50%, 취약계층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환경정책에 머물지 않는다. 산업구조와 지역경제, 주민 삶의 방식까지 함께 바꾸는 지역발전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전라남도 영광군은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전 이익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구조를 제도화하며 지역순환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이 생산하고 함께 나누는 ‘햇빛소득’ 영광군 에너지 정책의 출발점은 주민 참여다. 군은 유휴부지와 공유지에 마을 단위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해 복지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4개소가 운영 중이며, 총 설비용량은 195kW다. 연간 약 256MWh의 전력을 생산해 평균 1,100만 원 안팎의 수익이 예상되며, 대출 상환 이후에는 공동기금이 안정적으로 쌓일 전망 이다. 군은 설치비 절반을 지원해 주민 부담을 낮췄고, 2026년까지 10개소 이상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자립 기반 넓히는 생활형 정책 영광군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 기반도 넓히고 있다. 2025년까지 2,011가구에 태양광 약 8MW와 태양열 3,178㎡ 규모 설비를 보급했고
관광의 경쟁력은 이제 ‘얼마나 많이 오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가’에 달려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는 관광정책의 방향을 방문형에서 체류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2026년 관광객 215만 명 유치를 목표로 단체 관광 인센티브, 참여형 이벤트, 모바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체류시간과 상권 소비를 함께 늘리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진주성, 남강, 유등축제 등 기존 관광 자원에 모바일 플랫폼과 지역 브랜드를 결합해 관광의 밀도와 경제적 효과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방문형에서 체류형으로 그동안 관광정책은 방문객 수 확대에 무게를 두어 왔다. 그러나 머무는 시간이 짧으면 지역경제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진주시는 정책의 중심을 체류와 소비로 옮겼다. 관광객이 명소를 둘러보고 떠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숙박하고, 지역 상점을 찾고,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구조를 다시 짰다.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통해 여행사를 중심으로 관광지 방문, 숙박,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단체·기차·항공 관광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당일 관광객에게는 버스 임차비도 지원한다. 사천시·산청군과 연계한 광역 단체 관광 상품도 운영해 체류형 관광의 폭을 확장한
서울특별시가 세운지구 개발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고 있다. 종묘에서 퇴계로를 거쳐 남산으로 이어지는 도심 남북축을 되살리고, 오랫동안 끊겨 있던 녹지와 보행의 맥락을 회복해 서울 중심부의 공간 구조를 다시 세우는 사업이다. 시는 종묘~퇴계로 일대 구도심에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업무와 주거,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도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노후 건축물을 정비하는 차원을 넘어, 서울 도심을 사람과 자연, 역사와 일상이 함께 숨 쉬는 녹지생태도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구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시의 흐름을 다시 잇다 세운지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 단절 구간이기 때문이다. 세운상가군은 산업화 시대 서울의 압축 성장을 상징하는 공간이었지만, 동시에 종묘와 남산 사이를 가로막는 물리적 장벽이기도 했다. 그 결과 보행 동선은 끊기고 녹지의 연속성도 약화됐다. 서울시는 세운지구를 단순한 노후 상가 정비 대상이 아니라, 막혀 있던 도심의 맥락을 회복할 핵심 지점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의 본질은 건물을 더 세우는 데 있지 않다. 서울 도심이 본래 지녀야 할 연결성과 개방성을 되찾는 데 있다. 아울러 답답한 도심 속에서 시민이
봄은 감각이 다시 깨어나는 계절이다. 무심히 지나치던 풍경도 조금 다르게 보이고, 익숙한 하루에도 새로운 결이 스민다. 이럴 때 여행의 방향을 자연에서 예술의 공간으로 돌려보는 일은 꽤 매력적이다. 경기관광공사는 봄철 여행지로 예술과 건축,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도 미술관 6곳을 추천했다.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부터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세계적인 건축가의 공간까지. 작품을 보는 시간을 넘어, 공간을 걷고 사유하는 여행이 시작된다. 안산 경기도미술관 화랑유원지 중심에 자리한 경기도미술관은 물과 빛,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유리벽과 녹화 지붕은 바깥 풍경과 전시 공간을 자연스럽게 잇고, 입구의 이상남 작가의 〈풍경의 알고리듬〉은 시선을 끈다. 어린이 벽화 〈5만의 창, 미래의 벽〉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개관 20주년 특별전 〈흐르고 쌓이는〉은 예술과 삶의 의미를 다시 조명한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을 기리는 공간이다. 텔레비전을 예술의 재료로 바꾸며 시대를 앞서간 그의 실험정신을 작품과 아카이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대표작 〈TV정원〉과 작업실 재현 공간은 백남준의 세계를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과천 K&L뮤지
경기도 의정부시는 민감한 공공정책을 행정 내부에서 확정한 뒤 주민을 설득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결론에 이르는 과정 자체를 시민 숙의로 설계하는 방식으로 정책 결정을 전환해 왔다. 의정부시가 꾸준히 운영해 온 ‘시민공론장’은 단순 의견수렴을 넘어, 갈등이 예상되는 의제를 시민이 충분한 정보에 기반해 토론·숙의하고 무기명 투표로 결론을 도출하며, 행정이 그 결과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숙의형 의사결정 장치다. 소각장, 3주 숙의로 결론 도출 장암동 소각장은 2001년 준공 이후 노후화가 진행됐고, 생활폐기물 증가로 현대화 필요성이 커졌지만 주민 반발과 소통 부족으로 추진이 지연돼 왔다. 의정부시는 이전·신설 논의가 ‘일방 추진’으로 흐를 경우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보고, ‘생활폐기물과 소각 및 처리시설 문제해결 시민공론장’을 통해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먼저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론장은 시민참여단(모집 후 선정)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자문단·검증단·의원단·사무국 등 다층 구조로 설계됐다. 시는 “지원은 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자료 제공과 운영 지원에 그쳤고 전 과정은 기록·공개해 신뢰를 높였다 .3주 숙의 끝에 시민참여단은 ‘시설 현대화
전국이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사이, 충청남도 당진시는 인구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인구는 171,931명으로 전년보다 1,629명 늘었고, 2026년 1월 말에는 172,414명을 기록했다. 민선 8기 이후 순전입도 7,507명에 달한다. 핵심은 당진이 ‘투자유치–일자리–정주여건 개선’을 한 방향으로 연결해 정책 선순환을 실제로 작동시켰다는 점이다. 유입을 만들고 정착을 붙잡으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구조가 인구 지표로 확인된다. 기업이 들어오면 사람이 머문다 당진의 첫 번째 축은 대규모 투자유치다. 민선 8기 투자유치 규모는 18조 8,212억 원(대기 물량 포함 19조 5,963억 원)에 달한다. 신속한 인허가, 복합민원 처리기간 단축, 투자기업 정착 지원 등 행정 혁신이 결합되며 도시 체질이 바뀌었다. 성과는 고용으로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당진시 고용률은 72.2%로 전국 시 단위 1위를 기록했고, ‘일자리가 있는 도시’ 신뢰로 이어져 전입을 결정하는 이유가 됐다. 유입 인구는 주거 수요와 생활서비스 시장을 키우고 지역 상권과 도시 기능을 확장시킨다. 당진이 투자유치를 인구정책의 출발점으로 보는 이유다. 청년
로코노미(Loconomy)는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생산·유통·소비의 가치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도록 설계하는 지역경제 전략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은 로코노미를 농특산물을 기업 유통망과 연계해 전국 소비자에게 ‘경험’으로 전달하고, 그 경험을 관광 이미지와 방문 동기로 확장한다. 이후 기부와 제도·재정 장치를 통해 그 성과가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도록 환류 경로를 만든다. 즉 ‘농가소득–브랜드 확산–관광 유입–기부·재정 환류’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로코노미 2.0’이다. 근거로 증명되는 지역성, 신뢰를 만든다 2013년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는 청정성은 고창의 핵심 브랜드 자산이다. 게르마늄·미네랄이 풍부한 황토, 서해안 해풍, 풍부한 일조량과 일교차는 농특산물의 품질을 뒷받침한다. 고창수박은 2024년 10월 지리적표시제로 등록됐고, 복분자와 풍천장어는 이미 전국 소비자층을 확보했다. ‘좋은 농산물’을 넘어 ‘좋은 이유가 제시되는 농산물’이라는 신뢰가 축적되면서, 고창군은 생산 확대보다 시장과 유통 경로 설계를 선택했다. 유통망을 판매 채널이 아닌 정책 인프라로 스타벅스 협업은 방향을 보여준다. 고창 고구마
저출생에 따른 청년 유출, 고령화, 폐농·이농은 무주군이 직면한 현실로, 농촌 지자체가 공통으로 겪는 위기이자 더는 미룰 수 없는 구조적 과제다. 인프라는 도시로 집중되고 도농 간 소득 격차는 심화된다. 식량안보·물가안정을 이유로 정책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농산물 가격은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을 담보하지 못한다. 무주군은 돌파구로 ‘무주형 기본소득’을 선택했다. 선별적 소득보장제도의 사각을 넘어서는 보편적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군 단위 최초 전면 시행...연 80만 원 지급 무주형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핵심은 단순하다. 무주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군민이면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1인당 연간 80만 원을 지급한다. 방식은 현금이 아닌 ‘무주사랑상품권’이다. 지급 대상은 2026년 2월 2일 이전 거주자를 기준으로 신청을 받아 3월부터 지급을 시작한다. 지급일로부터 90일 이내 미사용 시 자동 소멸되도록 해 소비를 유도했다. 무주군은 “군 단위 지자체 최초의 기본소득 지급”이라며 지방소멸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이 아니라 ‘전략’ 재원은 2025년 공모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예산 184억 원(군비)이다. 무주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