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면 평창은 분주해진다. 설원 위에는 이야기가 세워지고, 얼음 아래에서는 겨울이 낚인다. 대관령의 눈꽃과 오대천의 송어가 만들어내는 두 개의 풍경은 평창을 대한민국 겨울축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겨울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 그 답이 평창에 있다.
1월, 겨울의 문을 여는 평창송어축제
평창의 겨울은 1월 1일, 진부면 오대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17회 평창송어축제는 2월 2일까지 무려 33일간 이어지며, 새해 첫날부터 한겨울의 중심까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 관광축제로 불리는 이 축제는 평창 겨울 시즌의 출발점이자 가장 역동적인 무대다.
꽁꽁 언 오대천 위에서 즐기는 송어 얼음낚시는 축제의 상징이다. 얼음 아래를 응시하며 낚싯대를 드리우는 순간, 겨울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닌 체험의 대상이 된다. 여기에 수심 약 50cm의 찬물 속에서 직접 송어를 잡는 맨손 송어 체험은 현장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린다. 텐트 낚시터와 실내 낚시터, 초보자를 돕는 운영요원 배치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1월 내내 이어지는 축제 기간 동안 눈썰매와 스노우래프팅, 얼음자전거, 범퍼카, 스케이트 등 다양한 겨울 놀이시설이 상시 운영된다. 관광객은 하루 머무는 방문객에 그치지 않고, 평창에 머물며 겨울을 즐긴다. 직접 잡은 송어를 회와 구이, 매운탕으로 바로 맛볼 수 있는 회센터와 구이터는 체험을 소비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지역 상권과의 연계 효과도 함께 만들어낸다.
2월, 겨울의 절정을 장식하는 대관령눈꽃축제
1월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평창의 겨울은 다시 한번 무대를 바꾼다. 제34회 대관령눈꽃축제는 2026년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대관령면 횡계리 송천 일원에서 열린다. 10일간 이어지는 이 축제는 평창 겨울 관광의 ‘클라이맥스’ 역할을 한다.
1993년 주민 주도로 시작된 대관령눈꽃축제는 30년 넘게 어진 역사 깊은 축제다. 올해 축제는 ‘동계올림픽 꿈나무 눈동이의 국가대표 성장기’를 주제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잇는 스토리텔링을 전면에 내세운다. 대형 눈조각과 얼음조각은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평창의 겨울 스포츠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눈썰매와 얼음미끄럼틀, 앉은뱅이 썰매와 전통 겨울 놀이가 축제장을 채우고,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플로어컬링을 체험할 수 있는 동계올림픽 미니 체험존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축제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아이스카페와 실내 먹거리 공간은 혹한 속에서도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2월 관광 비수기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린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평창의 겨울 축제는 무엇보다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역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송어축제와 대관령눈꽃축제를 통해 겨울에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과 눈꽃처럼 오래 기억될 행복한 추억을 평창에서 가득 담아 가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PS, 지금 이 도시는 평창의 두 축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겨울을 해석하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한다. 얼음 위의 체험으로 겨울의 문을 열고, 설원 위의 문화로 겨울의 절정을 장식하며 평창의 관광 시즌을 하나로 완성한다. 두 개의 축제가 만들어낸 이 겨울의 흐름은 곧 평창이 가진 경쟁력이자, 지속 가능한 지역축제가 나아갈 하나의 분명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
[지방정부티비유=한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