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등 과제 흔들림 없이 추진...‘민군상생타운’ 도 본격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자신 있다는 말을 아낀다. 문제 없다는 식의 접근을 삼간다. 대신 시민의 힘으로, 대구 공무원의 도움으로라는 말을 꼭 붙인다. 시민들에겐 그의 진실됨을 전달하고 있고 공무원들에겐 그의 공정함을 전하고 있다. 그래서 홍준표 시장은 김정기 부시장을 선택했고, 홍 전 시장에게 물려받은 대구 신공항 같은 거대 프로젝트들이 흔들림 없이 작동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이 쏟아내는 사업 설명은 대구의 과거 현재 미래가 얽히고 설켜있다.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대구의 과거는 기억이 생생하므로 문제의 맥을 짚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대구의 현재는 대구시 기조실장을 하면서 설계했던 것이기에 민생의 현주소를 두루 꿴다.

 

미래는 이제 그의 몫이다. 혁신도시 건설과 240만 시민의 먹거리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대구가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매우 어려운 과제들이 놓여있다. 이제 대구가 기대는 것은 그의 충성심이다. 국민에 대한 존중과 올곧은 애국심이 그의 임기와 함께 할 것이다. 그의 맑은 웃음에서 대구의 10년 뒤 모습이 밝게 다가왔다

 

장소 대구시청 접견실  대담 이영애 발행인  정리 엄정권 대기자  사진 전화수 기자  영상 제갈욱 PD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부시장님 오랜만입니다. 많이 바쁘시죠?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_제가 나고 자란 고향에서 일을 한다는 게 늘 제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고향 분들이 잘 대해주시니까요.

 

이영애_ 권한대행님 위해서 저희가 쇼츠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핸드폰으로 QR을 찍어 보시고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정기_ 이렇게 QR을 찍고 인터뷰 하는 건 처음입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고 저도 공직 생활한 지 오래됐고 공부할 게 여전히 많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이영애_ 240만 식구를 이끄셔야 합니다. 전임 홍준표 시장님께서 따로 당부의 말씀 있었는지요?

김정기_ 마음 단단히 먹고 열심히 하라라는 말밖에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저는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대구 시민들을 위해 뭔가 필요한 일을 해야겠다고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나라도 위기이고 지방도 위기입니다. 축하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축하받을 일은 아니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영애_ 대구는 큰 과제들이 많더군요. 추진하시는 데 힘이 들 것 같습니다.

김정기_ 홍 시장님께서 100년 대계를 향한 많은 아젠다를 세워놓으셨습니다. 제 역할은 그 과제들을 제대로 출발시키는 겁니다. 신공항, 민생, 소상공인 돕기 등 산적해 있습니다.

 

이영애_ 단체장은 역시 공무원 출신이 하는 게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대구 신공항 문제가 그런 점에선 최고 현안 같습니다.

김정기_ 제가 기조실장으로 있을 때부터 이전 논의가 있었고 당시 대구 미래 100년 설계를 위해선 공항 건설이 선결 과제라는 걸 느겼죠. 신공항 필요성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일부에선 인구도 줄어드는데 무슨 내륙에 공항이 필요하냐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물류의 시대입니다. 공항이 물류의 태반을 차지합니다. 물류 허브로서 공항은 중요한 거죠. 물류가 발전하는 건 또 다른 도시 확장 개념입니다. 항만도 없는 대구로선 필생의 사업입니다.

 

이영애_ 대구 신공항이 안보 문제도 걸려있다는 시각도 있더군요.

김정기_ 아주 중요한 지적입니다. 현재 항공 물류 98%가 인천공항에서 이루어 집니다. 분단 상태에서 휴전선과 인접한 인천공항은 늘 군사적 취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공항은 물류와 여객을 책임지는 복합 공항으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호남을 가로질러 잇는 달빛철도와 연계한다면 거대한 남북경 제권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른바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이 될 겁니다.

 

이영애_ 말 그대로 다목적 공항이군요. 대구는 또 도심 군부대가 발전 걸림돌이 되고 있더라고요.

김정기_ 군부대 이전 문제도 공항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여기 대구가 6 25 당시 최후방 방어선이었잖습니까? 그래서 작전사령부 방공 포병학교 군수사령부 등이 다 대구 도심에 있습니다. 대구 핫한 지역에 부대가 있는 셈이죠. 그래서 그린벨트 등으로 묶여 있고 여러모로 불편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영애_ 요즘은 군부대 이전도 상생 차원에서 이뤄지던데요.

김정기_ 저희가 아이디어를 낸 게 바로 그겁니다. 군부대를 이전하면서 그 지역에 ‘민군상생타운’을 만드는 거죠. 하와이 같은 군인 가족들이 상주하면서 문화 복지 등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냈더니 주변 군위, 성주, 영천, 칠곡 등에서 서로 군부대를 유치하자고 해 경쟁이 뜨거웠습니다. 엄격한 심사를 해서 결국 군위로 결정됐습니다. 사회적 합의라는 모처럼의 성과를 덤으로 얻었습니다.

 

 

 

이영애_ 대구 발전 계획 못지않게 대구경북 통합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김정기_ 광역 단위 통합 논의는 처음입니다. 행안부가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지역의 행정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보자는 인식이 있는데다 통합을 하면 권한도 과감히 이양하고 규제 특례 등 당근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거든요. 중앙의 의지가 이렇게 강하니 시도에서도 탄력을 얻어 통합 절차가 순풍입니다. 다만 경북도의회가 경북 북부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좀 주저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영애_ 내년에 단일 단체장이 탄생할까요?

김정기_ 네, 도의회 우려도 정부 측에서 뭘 좀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면 쉽게 풀릴 것 같습니다. 연말까지는 특별법 발의를 해서 내년 지방선거 때 단일 댠체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를 할 것입니다.

 

이영애_ 대구 시민들 반응도 좋겠죠?

김정기_ 여론조사를 했더니 70%가 찬성했어요. 대구시의회도 이미 작년 말에 동의했습니다. 통합이 되면 500만 규모 지 자체가 탄생하면서 수도권에 버금가는 규모에 맞는 발전 전략이 필요하고 이에 맞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적극 유치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전략에 시민들이 호응한 것입니다.

 

이영애_ 통합이라는 역사의 중심에 부시장님이 있기를 기대하며 이쯤 대구 시민에게 고맙다는 말씀 해주십시오. 쇼츠로 찍겠습니다.

김정기_ 대구사징 권한대행 행정부시장 김정기입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공직생활 27년 가까이 됐습니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고향 주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모든 문제를 시민과 소통하면서, 현장은 제가 직접 다니면서, 우리 공무원과 함께 풀겠습니다. 중앙부처와 협의할 때 시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십시오.

 

이영애_ 역시 대구의 아들이십니다. 그리고 대구는 신산업 육성에 올인하는 분위기입니다. 얼마나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정기_ 올인, 맞습니다. 대구는 과거 섬유도시 부품도시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 AI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했습니다. 수성 알파시티라고 있는데, 거기가 우리 소프트웨어 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각종 데이터기업들이 몰려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기업에서 데이터 센터를 짓기로 했고 정부에서도 대구를 AI거점으로 하겠다고 해서 대구는 지금 AI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구시 전체 산업구조를 AI체제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6600억 원이 드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이영애_ 대구가 이렇게 AI도시로 변해가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김정기_ 대구에선 전자공학 반도체 인력이 대거 배출됐고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습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미래차 관련 부품산업도 아주 발달했습니다. 모빌리티 도심항공(UAM) 등 첨단 산업이 도약하면서 대구 모습이 활기차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이런 발전의 바탕에는 공무원 노력도 컸으리라 짐작됩니다. 후배 공무원들이 많이 따른다고 들었습니다. 공직자 복무 원칙 3가지만 들려주시겠습니까?

김정기_ 많이 따르는 건 아니고… 제가 좀 힘들게 한다라는 말은 좀 들었습니다. 저는 공무원의 자세로 첫째, 공직에 대한 가치 정립을 듭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중요함, 소중함 등을 알고 판단해야 합니다. 이 판단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 영향을 주는지 알면 절대 부정을 저지를 수 없을 겁니다. 다음으로는 일을 할 때의 진실성입니다. 진실하지 못하면 이용 당하기 쉽습니다. 셋째로 충성심을 말하고 싶습니다. 원론적이지만 국민과 국가에 충성하라는 겁니다.

 

이영애_ 인터뷰를 재미있게 해보겠습니다. 성함 김 정 기 석자로 삼행 시 만들어 보겠습니다. (김, 정, 기 운을 뗀다)

김정기_ 김 김정기가 대구에 다시 왔습니다. 정 정말로 진실되게 한번 잘 해보겠습니다. 기 기똥차게 해보겠습니다.

 

이영애_ 대구시 공무원에게 바라는 말씀으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정기_ 직업 공무원의 가치는 공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법령을 가장 잘 아는 프로들입니다.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이해관계를 조정할 때 상대방을 수용시킬 수 있는 겁니다. 그게 능력입니다. 이래서 공무원이 있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이영애_ 시장 권한대행님의 성실과 진실성을 보니 대구 시민들은 이 제 걱정 안해도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책임지는 ‘대행’, 공정한 ‘대행’은 대구 발전의 약속 증표입니다.

 

[지방정부티비유=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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