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시 지정 시민에 감사…첨단산업·문화 조화 본격 가동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로켓을 탄 도시, 화성특례시, 총알 탄 사나이 정명근 화성 특례시장. 인구가 20년 만에 5배 늘어 104만이다. 작년 7200여명이 태어나 신생아 출생수 전국 1위, 학원 수 전국 1위, 어린이집 수 전국 1위. 저출생으로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많은 기초단체들에 비하면 ‘사람이 미어 터지는’ 곳이다. 제조업체나 수출물량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숫자로 본 화성은 눈부시다 못해 쳐다볼 수도 없다. 그 화성 중심에 정명근이 있다. 앞장서되 결코 자랑하는 일 없고, 적당히 수저 얹는 일은 더욱더 없다. 젊어서 경기도 읍면동을 돌며 일선 행정 경험을 몸에 익혔고 도청에서 일하며 일의 규모와 깊이를 터득했다. ‘지방’에 몸이 단련되고 ‘행정’에 눈을 뜨면서 27세에 시장 꿈을 꾸었고 30년만에 이루었으니 스스로 운수대통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엇보다 사고 없는 하루를 빈다. 땅도 넓고 사람 많고 차 많고 공장 많으니 안전에 그만큼 민감해진다. 가을에 예술의 전당이 준공되고 이어 컨벤션센터 보타닉 가든(대형 유리 식물원) 등이 줄줄이 첫삽을 뜬다. 전국 1위 숫자의 높이에 이제 깊이를 더해야 하는 게 정 시장이 해야 할 일이다. 총알 탄 정명근, 민생의 과녁을 뚫으면 지속가능이라는 열매에 명중할 것이다.

 

정명근 화성시장 약력

/ 중국사회과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 화성미래발전포럼 대표

/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

 

장소 화성특례시장 집무실 / 대담 이영애 발행인 / 정리 엄정권 대기자  / 사진 정면주 실장 / 영상 제갈욱PD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시장님 쇼츠를 만들어 왔습니다. 핸드폰으로 QR코드 찍어 보시고 한 말씀 해주십시오. 그리고 월간 지방정부가 2월로 창간 4주년을 맞았습니다. 축하 메시지도 부탁드립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_ 좋은 영상 잘 봤습니다. 이렇게 제 영상을 보면서 인터뷰 한 적은 처음인데, 참 신기하기도 하고 좋기도 합니다. 월간 지방정부 이영애 발행인께 감사드립니다.

 

이영애_ 화성시가 올해 드디어 특례시가 됐습니다. 시장님 임기 중 이룩한 쾌거입니다. 소회를 말씀해주십시오.

정명근_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특례시가 됐습니다. 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공장에서, 연구소에서, 음식점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보이지 않는 공이 큽니다. 이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임기 중에 특례시가 된 것은 참으로 운이 좋은 일입니다. 초대 특례시장으로서 화성시가 지속 성장 발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운칠기삼이라는 말도 있는데, 참 운이 좋으셨습니다.

정명근_ 제가 27살 때 시장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 꿈이 실현된 게 57살이니까 30년 동안 나는 과연 노력을 했나 아니면 그냥 기다렸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영애_ 27살에 시장 꿈이라니, 그리고 꿈은 이루어진다 했는데 이루어졌습니다. 집념이 대단하십니다. 동탄역 앞에 대규모 복합컨벤션센터를 진다고 하는데요?

정명근_ LH 소유 땅입니다. 활용 방안을 논의하다 시와 협의를 거쳐 컨벤션센터를 짓기로 한 겁니다. 동탄이 서울 남부 중추도시로서 랜드마크가 될 정도의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다, 켄벤션센터도 넣고 호텔도 넣고 위락 시설도 넣고 등등 그런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화성엔 그런 컨벤션센터가 없어 기업들이 서울 코엑스나 고양 킨텍스까지 가서 전시를 여는 불편을 겪고 있거든요.

 

정명근 플랜

복합컨벤션센터 착공

투자 유치 20조 달성

 

예술의 전당 곧 준공

시정 시스템 AI 도입

 

이영애_ 이렇게 활발한 액티브한 화성의 사징님은 아침에 몇시에 일어나시는지 궁금합니다.

정명근_ 일정이 있으면 6시, 그렇지 않으면 7시 일어납니다.

 

이영애_ 일어나면 무슨 생각하세요?

정명근_ 화성시에서 사고가 없기를 빕니다. 화재가 안 났으면, 고통사고 없었으면, 공사장 사고 없었으면 하고 빕니다. 면적도 넓고 사람도 많고 공장도 많아 무엇보다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은 화성을 설계하는 첫 출발일이라는 다짐을 먼저 합니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화성의 첫날이기를 소원합니다.

 

이영애_ 시장님은 읍면동에서 두루 근무하셨습니다. 폭넓은 현장 경험이 시정을 펴시는데 큰 도움이 되겠죠?

정명근_ 네 크게 도움이 되죠. 지방자치단체장이라면 지방 행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읍면동 시청 도청 다 근무해 봤고 중국 유학도 다녀왔습니다. 의원 보좌관도 해보고 하니 종합행정을 하는데, 단체장 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학습시간이 줄어듭니다. 지방행정을 모른다면 처음에는 시간을 들여 배워야 하겠죠. 저는 그런 시간을 줄이고 바로 행정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죠. 그게 장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영애_ 대한민국 9급 공무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정명근_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후배들은 단체장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직원으로 있는 것과 단체장으로 있는 건 하늘과 땅 차이에요. 사명감이 그렇습니다. 농담이고요. 실질적으로 지방행정을 아는 사람이 지방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공무원 출신이 시의원 도의원 시장 단체장 등에 많이 진출해서 그 지역 지방행정의 연속성을 유지시키는 게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후배님들 많이 도전해서 단체장을 하면서 노하우를 많이 활용했으면 합니다.

 

이영애_ 네, 좋은 말씀입니다. 화성은 기업 밀집 도시입니다. 임기 내 20조 투자 유치를 내세우셨는데, 좀 무리 아닌가요?

정명근_ (순한 표정이 단호해진다) 절대 무리가 아닙니다. 작년말까지 16조 유치했습니다. 임기중 20조를 넘어 25조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저희는 투자 유치를 감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화성시는 좋은 기업이 들어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러니 사람(인력)이 들어오면서 신도시가 형성되고 발전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문화 교육시설이 하나둘 생기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진 겁니다. 결국 좋은 기업이 들어와야 도시가 발전 성장한다는,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경험을 한 겁니다. 현재 화성시 지방세 수입 75%가 기업이 납부하고 있어요. 기업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영애_ 20조 달성하는 날, 멋진 이벤트를 하면 어떨까요?

정명근_ 저는 자랑하기 위해 일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시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시민에게 도움이 되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이영애_ 그래도 자랑 좀 하세요. 그래야 시민들이 다 알죠. 기업이 많은만큼 기업 지원 정책도 다양하겠지요?

정명근_ 시장이 되고 바로 기업 지원부서를 확대하고 기업투자실장이라는 자리까지 마련했습니다. 올해 기업 지원 예산이 1030억입니다. 처음으로 1천억을 넘었습니다. 긴급자금도 지원하고 융자 지원도 있고 보증도 있습니다. 시장 개척을 위한 자금도 지원하고 해외 전시 비용도 도와줍니다. 기업 뿐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지역화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590억원 에산을 편성했습니다.

 

이영애_ 소상공인들도 든든해 하겠습니다?

정명근_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은 중앙 정부 역할도 크지만 지자체의 때맞춘 정책이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중 좋은 방법이 지역화폐를 발행해 돈이 빠르게 지역에서 순환할 수 있게 만드는 겁니다. 우리 지역을 보니까 지역화폐를 발행하면 약 석 달 정도면 다 쓰더라고요. 77만원을 충전하면 석달 내 다 써요. 추경으로 하면 약 8천억 정도 자금이 일년에 서너번 돈다고 보면 됩니다. 엄청난 효과입니다.

 

이재명 대표와 대화

50인 미만 소기업 업무

지자체로 이관해달라

 

예산도 시에서 다루도록

소기업도 효율 높아 호응

 

이영애_ 얼마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성을 찾았습니다. 시장님과 만나 경제 현안 등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공개할 수 있죠?

정명근_ 전국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가 화성입니다. 2만7천개 정도 되는데요. 국내외 사정이 불안해 수출 기업이 많이 어렵다고 해 특별히 이 대표께서 화성을 찾아주신 겁니다.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고 지방에서 겪는 어려움도 호소했습니다.

 

이영애_ 매우 중요한 얘기 같습니다. 어떤 호소를 하셨나요?

정명근_ 중소기업이 화성에 2만7천개, 경기도에 18만개가 있습니다. 경기도에 중소기업청이 하나 있습니다. 그 한 개가 20만 개 넘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게 무리입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중소기업을 중기업 소기업으로 분류해 50인 미만 또는 10인 미만 소기업에 대해선 중기부나 산자부 업무를 과감하게 지방자치단체에 보내줘라 하는 겁니다. 작은 기업들이 중앙부처 찾아가는 것보다 바로 옆에 있는 지자체 찾는 게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업무 이관도 말씀드렸고 관련 예산도 과감하게 시에 보내줬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죠.

 

 

이영애_ 이 내용을 압축해 쇼츠 영상을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재명 대표님께 호소하시기 바랍니다.

정명근_ 화성시에 오셔서 수출간담회를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중소기업들 곁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있지만 너무 먼 거리에 있고 조치도 한계가 있으니 현장에서 신속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방법이나 정책 수단 등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는 문제를 깊이 고민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영애_ 이 내용은 쇼츠로 만들어 전달이 되고 공약이 될 수 있도록 애써 보겠습니다. 화성은 AI도시입니다. 성과 세가지 정도 소개 부탁합니다.

정명근_ 국가미래전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업체가 약 4800개 됩니다. 이 중 AI업체도 상당수입니다. 저희가 만들어낸 첫 성과는 자율주행 시범 실증도시 승인입니다. 자율주행하는 차를 실제로 운행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개선하는 일을 하는 거죠. 두 번째로 택시나 버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도로 상화을 바로 찍어 시청 통제실로 보내면 포트홀이나 낙하물 등 도로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바로 조치 지시를 내리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또 하나는 보행안전 시스템입니다. 아이들 학교 건널목 같은 데에 AI를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한 겁니다.

 

이영애_ 첨단 냄새가 물씬 납니다. 사람 냄새가 났으면 합니다. 바로 문화입니다. 문화 인프라는 어떤가요?

정명근_ 화성시가 문화부문이 다소 미약합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시설은 다양합니다. 우선 올해 9월 준공되는 예술의 전당이 있습니다. 실내 1500석 야외 1500석 규모인데 내년 초 오픈 공연을 할 수 있습니다. 시립미술관도 추진하고 있고요 공룡알 화석지 리모델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앙도서관도 올 9월 준공됩니다. 크게 주목할 만한 것은 동탄역 앞에 조성되는 보타닉 가든입니다. 68만평에 달하는 초대형 유리 온실로 전국 두 번째 큰 규모인데 곧 착공을 합니다.

 

이영애_ 교육열이 높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유아 교육 실태는 어떤가요?

정명근_ 작년 화성시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7283명입니다. 전국 최다입니다. 전국에서 어린이집도 가장 많습니다. 700개가 있는데 그중 154개가 국공립입니다. 아이를 어디든지 맡길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봅니다. 방과후 돌봄센터도 권역별로 잘 돼있고 24시간 돌봄센터도 있습니다. 출산 장려금도 첫째는 100만원, 둘째 낳으면 200만원, 셋째 낳으면 200만원 드립니다. 자녀 지급액수가 100억이 넘습니다.

 

이영애_ 정조효문화제가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지정됐습니다. 어떤 축제인지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정명근_ 효심 깊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 묘를 융릉으로 모시고 나서 매년 행차를 한데서 유래해 매년 능행차를 하고 있습니다. 이 효심을 기리고자 화성시가 매년 10월 능행차를 축제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융건릉까지 오는 능행차를 중간에 있는 수원시도 하고 있지만 가장 하이라이트는 우리 화성입니다. 여기서 식사도 하고 제례도 드립니다. 정말 볼만합니다.

 

이영애_ 효심을 잃지 않은 첨단도시, 이게 화성의 진면목이라 생각합니다. 특례시가 된 화성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시장님 각오를 들으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정명근_ 지금까지의 성장을 발판삼아 우리 104만 시민이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화성시가 100년 200년 뒤까지 멀리 가려면 우리 화성시, 독불장군으로는 어림 없습니다. 인접도시와 동반성장을 해야 합니다. 그동안의 노하우 등을 다른 지자체에 전달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등대같은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되지않나 생각합니다, 화성시가 그런 선도 도시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나아가야 합니다. 화성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저도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영애_ 화성시는 로켓을 탄 도시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 중심에 지속가능하도록 화성특례시를 만드는 시장님이 계셔서 시민들도 든든하겠습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