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CES에 다녀온 이야기를 신기술 딥테크 쪽으 로 풀어낼 땐 넥타이 맨 스티브 잡스 같았다. 신기술에 대한 놀라움 뿐 아니라 그 신기술을 통한 마을 공동체의 발전을 설명할 때야 비로소 대전광역시 유성구청장 정용래로 돌아 온다. 발전과 성과의 결실은 당연히 전국으로 또 세계로 흘 러 인류에 이바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로벌 마인드도 갖추고 있다. KAIST와 일급 연구기관 등을 품은 국내 최고의 두뇌집단 도 시, 그 두뇌를 둘러싼 자산 금융 문화 등 서 말의 구슬을 꿸 줄 아는 이가 정 구청장이다. 그는 그저 ‘엮는’다고만 한다. 구청장 취임 후 몇 년 공을 들 여 이젠 엄청난 성과가 나온다고 자신한다. 스타트업이 눈 에 들어오고 혁신 창업 생태계가 손에 잡힌다. 푸른 뱀의 해 2025년, 유성에 푸른 기운이 돈다 |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약력
/ 충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대한민국 IT 서비스 혁신대상
/ 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국가정책자문단 중앙위원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월간 지방정부는 활자매체이지 만 모든 기사를 영상으로 동시에 전달하는 국내 유일의 복합매체 이며 인터넷 신문 tvU, 유튜브 채널 4개를 운영하는 언론사입니다. 본 인터뷰는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먼저 구청장님 쇼츠를 만들었습니다. 핸드폰으로 QR 찍어서 영상을 확인하십시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_ 제가 아주 진지하게 말하고 있군요. 월간 지방정부가 참 재미있고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어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새해는 을사년 푸른 뱀의 해라고 합니다. 재생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유성구가 바로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용래_ 저희 유성구는 슬로건을 심상사성(心想事成)으로 정 했습니다. 생각하고 꿈꾸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반영했죠. 실제로 유성이 꿈꾸던 도시 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그런 기념비적인 새해가 될 것입니다. 이 도시를 통해서 지역과 국가와 또 인류 전체가 좋은 미래 를 그려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영애_ 확신을 느끼고 있습니다. 구청장 에 재선하시면서 구정을 펴신지 6년 반이 됐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좀 말씀하시죠.
정용래_ 민선 7기 4년의 절반은 코로나 와의 싸움이었어요. 코로나에 대응하 기 위해 평소 생각한 구정을 온전히 펴 는 게 무리였죠. 감염병을 치료하는 것 도 큰 문제였지만 이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 사람들 모임이 어려워지고 이를 극 복해야 하는 과제 등 단체장이 설계했던 도시의 모습을 구체화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민선 8기 들어오면서 코로 나 당시 늦췄던 것들이 이제 속도를 내 고 지속가능성이 생기면서 도시의 방향 성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영애_ 어려움이 없는 시기는 없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이 구청장님께 있는 것 같습니다. 위기 극복에서 나아가 유성 구는 4대 혁신을 내세우셨습니다. 어떤 것 인지 설명 부탁합니다.
정용래- 창업 마을 문화 돌봄이 네 가지 방향입니다. 개혁이 아니고 혁신입니다. 앞서가고 선도적 의지를 갖고 역량을 집 중하자, 미래를 변화시키자라는 겁니다.
이영애_ 유성에서 미래를 변화시킨다면 어떤 방법이 있나요?
정용래_ 유성은 인재와 과학기술이 집 합된 곳입니다. KAIST, 충남대, 한밭대 등 대학이 9개 있는 젊은 도시입니다. 젊 고 과학기술이 있기에 유성은 미래의 변 화를 이끌 수 있고 그 중심에는 창업이 있습니다. 새로운 업종이 탄생하고 문화 도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돌봄은 이에 맞춰 이 모든 것들을 건강하게 지탱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겁니다. 고령화 저출생 문제를 적극 해결하지 않고는 우 리 미래의 동력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이영애_ 대전시와 협력 관계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정용래_ 물론이죠. 창업이나 혁신 같 은 과제는 대전시와 유기적으로 결합하 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유성 구에서 이룬 성과를 유성구만 독식하자 라는 고립주의 폐쇄주의는 절대 있어서 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구의 성 과가 대전시의 성과이며 유성구 창업 이 대전시 창업입니다. 창업을 해서 성 장하면 유성에 머물러라 라고 하지 않습 니다. 대전 뿐아니라 타지역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화 수분처럼 이걸(창업) 꺼내주고 국가 전 체적으로 성장하고 널리 보아 인류에 도 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영애_ 통 큰 정신이며 보편적 인류애, 숭 고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창업의 혁신 같은 게 새해에는 결실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정용래_ 창업을 하게되면 다양한 기관 들과 접촉이 불가피합니다. 성과를 내 기 위해서는 관련 금융 법률 행정지원 컨설팅 등 여러 요소가 결합하게 됩니 다. 이러한 요소들이 공통의 목표를 갖고 제대로 엮여져야 하는데 작년부터 효과를 보이더니 같이 포럼도 열고 지 난해(2024년)에는 해외 박람회도 같이 가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우리 의회 도 목표에 대한 공감이 형성돼 같이 뛰 고 있습니다 .
이영애_ 그러면 중앙부처도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고 있습니까?
정용래_ 우리 창업혁신 생태계 중심은 어궁동입니다. 어은동과 궁동을 합친 말 로 유성구의 핵심지역이고 젊은이의 혁 신 정신이 불꽃을 튀는 곳이죠. 이런 곳 이 중앙부처 예산 받으면 생태계가 돌아 가지 않습니다. 민간의 자발적인 투자가 관건입니다. 단위사업을 지원하고 단순 한 열매를 거두는 것보다 젊은 인재들과 다양한 과학기술이 민간 자본과 결합해 변화를 일으키고 변화는 혁신을 가져오 고 그 혁신은 궁극적으로 지역발전 국가 발전 나아가 인류 보편 행복에 기여하게 됩니다. 얘기가 많이 나아갔지만 어쨌든 금융그룹 통신그룹 등이 수천억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어궁동이라는 생소한 말을 들었는데, 왜 중요한 건지 자 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정용래_ 어은동의 KAIST와 궁동의 충남대 사이 약 1㎞ 대학촌 구간을 어궁동이라 부릅니다 . 우수한 인재들 요람이고 스타트 업 기업만 130여개에 이르고 기업가는 470명을 헤아릴 정도 로 모여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창업 인프라가 밀집돼 있고 청 년문화가 발달돼 있어 창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엔 아주 안 성맞춤입니다.
이영애_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유성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정용래_ 저희가 하는 일은 연결입니다. 엮는 겁니다 .스타트업 과 창업 관련 기관 그리고 로컬 활동가 지역상권 문화까지 두 루 연결시키는 겁니다. 이렇게 연결해야만 창업가 이탈을 막 고 지역 전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절로 혁신 생태계 가 이루어지는 건 결코 아닙니다. 연결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겁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라고 하듯이요. 유성구는 먼저 다가가고 도와줄 겁니다.
이영애_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요? 변화된 점이 있다면요?
정용래_ 어궁혁신 포럼을 열었습니다. 지역 혁신 주체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거죠. 포럼을 통해 서로 존재를 알게 됐고 함 께 생태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발적이고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이라고 있습니다. 스 타트업의 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국 최초 조례를 만들 었습니다. 얼마전 테스트베드 민관 워크숍을 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 자발적 모임도 눈에 띕니다. 커뮤니티도 증가하면서 지 역주민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어 우리 노력이 성과를 거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애_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정용래_ 창업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창업 아카데미를 열려 고 합니다. 유성 스타트업 서포트 같은 전문기관을 설립하거나
기업성장 지원을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 니다. 한가지 기쁜 소식 전할까요? 사단법인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지역거점센터를 궁동 팁스타운에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유성구와 협회가 의견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이영애_ 유성구에 대한 외부의 관심도 높아 보입니다.
정용래_ 문재인 정부 때나 지금 정부에서도 대통령실에서 수 석 비서관들이 다녀갑니다. 청년을 중심으로 한 로컬 활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주목하는 겁니다. 전국이 어궁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뭔가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 는 충분한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중앙에서 손대는 순간 생태계는 훼손됩니다. 중앙 에서 예산 지원해주면 좋기는 하지만 그 지역에서 해보자 하는 열정으로 서로가 서로를 엮어가면서 일을 하면 그 시너지는 대 단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영애_ 창업은 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잖아요?
정용래- 우리나라는 창업했다가 실패하면 그냥 그것으로 끝 이라는 생각이 많아요.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습니 다. 하지만 창업은 성공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도전하는 절차 또는 통과 의례입니다. 성공은 실패의 경험이 켜켜이 쌓 여야 나오는 겁니다. 처음부터 성공을 바라면 안돼죠. 이곳 어
궁동의 창업 생태계는 실패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도전해서 성 공할 때까지 계속 지원합니다.
이영애_ 유성구 주민들은 어떤 혜택이 있을까요?
정용래_ 우선 좋은 창업을 하면 좋은 일자리가 생깁니다. 일자 리가 생기면 당연히 지역 경제가 활성화됩니다. 돈이 돈다는 얘기입니다. 유성구 주민들은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필요 가 없습니다. 사람과 기술에 투자하십시오. 펀드도 있습니다. 하나만 제대로 터져도…(웃음)
이영애_ 저도 투자하겠습니다. 기술과 사람에 대한 투자가 최고입 니다. 화제를 좀 돌려서, 요즘 시국이 너무 불안합니다. 지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용래_ 이 겨울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에게 힘든 시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책임감있는 지방정부가 있습니다. 국 민 모두의 어려움을 해소해드리지는 못해도 일상이 유지되고 시 민들이 안전하게 이 위기를 넘어갈 수 있도록 저희가 중심을 잡 고 함께 협력해서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다만 빨리 국정이 안정 을 찾아야 합니다. 6개월 이상 넘어가면 대외신인도가 추락할지 도 모릅니다. 그렇게되면 정말 심각한 사태에 직면합니다.
이영애_ 유성구 최고의 선택은 바로 정용래 유성구청장 선출이었 습니다. 이제 주민들에게 새해에도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구청장 님의 각오를 들으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정용래_ 대한민국 자치구 중에 가장 경쟁력 있고 삶의 만족도 가 높은 도시로 주민 여러분께서 인정해주셨습니다. 유성이 갖 고 있는 자산과 좋은 여건을 잘 활용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 리를 만들어가는 화수분같은 역할을 하는데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영애_ 구청장님이 계셔서 유성구는 전국 통틀어 최고의 성과를 내는 곳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