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시민 주도로 만드는 손바닥 정원, 공원 녹지 정책 패러다임 전환”

 

탄소 중립 시대에 도시 숲이 중요해지고 있다.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데 숲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 숲은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있으며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이동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N 기후변화협약에서 산림을 유일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한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해 특례시로 출범한 수원시는 특례시 위상에 어울리는 공원녹지정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시민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 관리하는 ‘손바닥 정원’과 얼마 전 도시 한 가운데 개장한 영흥‧일월 수목원이 대표적이다.

마을 공터나 자투리땅, 유휴지 등 공간이 있다면 어디든 만들 수 있는 ‘손바닥 정원’은 시민 주도로 만들고 가꾸는 전국 최초의 열린 정원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손바닥 정원을 일컬어 마을을 풍요롭게 가꾸고, 국내 정원 문화와 공원녹지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또 시민 누구나 언제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힐링 쉼터로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이 문을 열었다.

독특한 손바닥정원과 수원수목원 등 수원시만의 독특한 공원녹지정책이 전국적으로 뻗어나가기를 소망하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만났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약력]

서울대 환경대학원 공학 박사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

제29대 수원시장

제6대 세계화장실협회 회장

 

이영애 발행인_ 시장님 안녕하세요? 표정이 아주 환하셔서 이를 보는 시민들도 행복을 느낄 것 같은데요. 취임 1주년을 맞아 125만 수원특례시민들에게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_ 수원특례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취임한 지 벌써 1년을 맞았습니다.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영애_ 공약 사항이었던 ‘시민 참여’와 ‘기업 유치’ 부분 성과도 있지요?

이재준_ 네, 성과가 많았습니다. ‘시민 참여’를 통한 시정은 저의 오랜 신념이자 철학으로, 1년간 시민 참여와 소통을 위해 다양한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작년 10월, ‘시민협력국’을 신설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조직을 강화했고, 올 초 베테랑공무원이 복합 민원을 한번에 해결하는 ‘수원새빛민원실’ 문을 열었습니다. 6월 1일부터는 시민들이 정책 제안, 설문, 투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직접 민주주의 플랫폼 ‘새빛톡톡 앱’도 시행 중입니다.

첫 번째 공약, ‘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 활력 되찾기를 위해 지금까지 총 3개 기업과 튜자 유치를 협약했습니다. 첫 번째 에스디바이오센서와 글로벌 R&D센터 건립을 협약했고, 올 3월 초 국내 최대 AI 보안관제 솔루션 업체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투자 협약했습니다. 4월에 미국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테그리스와도 투자유치 협약하고 왔고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관내 5개 대학과 상생 발전 업무 협약해 대학 내 가용 부지에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등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수원에 투자해야겠네요(웃음). 수원수목원을 비롯해 도시 숲 면적을 늘려가고 있으시더라고요. 미세먼지 차단 효과와 탄소원 흡수 등 시민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텐데요. 주민과 함께하는 산림 정책에는 무엇이 있나요?

이재준_ 공원 녹지 계획과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도시가 수원입니다. 여기에 5월 19일 도시 한 가운데 일월 수목원과 영흥 수목원 2곳을 개장했습니다. 도심 속에서 꽃과 나무를 보며 쉬고 힐링할 수 있는 도심형 수목원이죠.

도시 곳곳에 시민들이 모여 직접 만들고 가꾸는 ‘손바닥 정원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손바닥 정원단 700여 명이 100개가 넘는 손바닥 정원 조성을 마쳤어요. 손바닥 정원 조성을 위해 기업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고요.

제 임기 동안 수원 곳곳에 1,000개가 넘는 손바닥 정원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 많이 참여해 주세요.

 

이영애_ 정원을 가꾸어가는 재미를 느낄 것 같네요.

이재준_ 네, 손바닥 정원 사업을 비롯해 수원시민참여 천만 그루 도시 숲 만들기, 마을 정원조성 사업, 가로수 정원사 양성 사업이 있어요. 특히 손바닥 정원 사업은 우리나라의 정원 문화와 공원 녹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정책입니다. 수원시가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이영애_ 공공기관에서 친환경 목조건축 적용을 확대하는 등 도심 경관 개선과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위해 목조건축 활용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생각이나 정책 방향도 궁금하네요.

이재준_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친환경 목조 건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2024년 완공 예정인 수원화성 성곽 내 한옥마을 조성사업과 올해 완공되는 화성행궁 2단계 원형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 한옥 지원사업도 하고 있고요. 이처럼 목조 건축을 활성화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복원 사업을 통해 역사성을 부여하며, 일자리 창출과 기술력 확보, 관광 활성화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산림 100년 비전’이 선포됐습니다. 산림 분야 정책을 추진하는데 지자체의 인력과 예산 현황, 애로사항,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어떻습니까?

이재준_ 수원시 인구가 125만입니다. 지난해 특례시로 출범, 광역시에 준하는 자치 권한이 확대되었고, 그에 걸맞은 산림녹지정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국 단위의 공원녹지사업소로 조직이 개편돼 4개 과 13개 팀 56명이, 4개 구에 4개 과 14개 팀 60명이 산림녹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림녹지 관련 예산이 1년 772억 원 정도로, 특례시 출범에 따라 권한이 이양돼 업무가 늘어나고 있어요. 특례시 지위에 맞게 행정‧재정적 권한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선도하는 산림녹지 정책들이 수원을 넘어 전국에, 더 나아가 전 세계에 뻗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림청에서 많이 도와주십시오.

 

 

이영애_ 이번 기회에 산림청장님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요?

이재준_ 청장님, 전국에 산림녹화와 정원 문화 정책을 잘 펼치는 도시들이 많습니다. 수원특례시도 나름의 특색 있는 정책들을 선도해 나가고 있으니 한번 방문하셔서 수원수목원과 손바닥 정원, 그동안 추진해 온 공원 녹지 정책을 설명해 드릴 기회를 주시면 새로운 정책 제안도 드리고 싶네요. 저희와 함께 거닐어 보시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꿈꾸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산림청장님) 꼭 방문해 주십시오. 산림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원으로 잠재력이 큰 분야인데요, 민관 협력 차원에서 산림 분야에 기여하는 현황과 향후 민간 부문의 산림 분야 참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이재준_ 앞서 손바닥 정원은 말씀드렸고요. 수원에는 시민의 참여와 기부를 통해 녹색공동체를 만드는 (재)수원그린트러스트와 재능기부, 자원봉사 등을 통해 산림녹지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도시숲연합회,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수목원 서포터즈도 활동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산불과 산사태처럼 산림 재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소방서와 의용소방대,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한국치산기술협회 등과 모의훈련, 합동 점검 등 유기적으로 협력해 산림 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벌써 2023년도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수원특례시가 하반기에 추진할 주요 정책을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이재준_ 첫 번째 공약 ‘기업 유치’는 지속해서 노력할 거고요. 올해 수원시에 소재한 기업들이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통해 투자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 운영 시 필요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데요. 수원시 출자금 100억 원을 비롯해 정부 주도 펀드인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 원, 민간 자본 300억 원 등 총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운용할 계획입니다.

가을에 열리는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가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많이 찾아오셔서 다 같이 즐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영애_ 잘 하시겠지만, 수원특례시가 당면한 현안도 있으시죠?

이재준_ 수원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과밀억제권역 규제로 인해 기업 운영이 제한받아 수원의 경제가 힘을 잃고 발전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이제 1982년에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재논의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마지막으로 125만 시민과 공직자에게 전하는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재준_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1년간 열심히 뛰어왔고,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원의 미래, 우리 후손들의 앞날을 위해 저 혼자만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함께 뛰어야 합니다. 빛나는 수원특례시민 여러분, 새로운 수원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애_ 여러분, 30년 동안 쌓인 빅데이터에 따르면 시장님 같은 분들이 시민에게 도움 될 것입니다. 시장님을 많이 응원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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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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