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글로벌 반도체 특화 일류 도시로 성장할 용인특례시'

‘300조 원 투자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용인특례시에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300조 원을 투자하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용인특례시의 300년 예산 규모에 맞먹는 투자 유치에 성공한 거나 다름없는 쾌거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방정부가 첨단 산업 육성을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어서 용인특례시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여기에 삼성 기흥캠퍼스에서부터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연구시설이 입주할 플랫폼시티에 이르기까지 이상일 시장이 기획‧구상한 ‘L자형 반도체 벨트’가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용인특례시의 성과는 이상일 시장의 뛰어난 기획력과 첩보 영화에 버금가는 보안이 철저히 유지됐기에 가능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윤석열 국민캠프에서 공보실장을 맡은 실력파 이상일 시장을 만나 ‘용인 르네상스’를 내세우며 용인특례시를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핵심 도시로 성장시켜나가는 이야기를 묻고 들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약력]

/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장, 논설위원

/ 제19대 국회의원

/ 윤석열 국민캠프 공보실장

/ 민선 8기 제9대 용인시장

 

이영애 발행인_ 용인이 많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장님을 뵈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_ 안녕하세요?

 

 

이영애_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 시장님 영상을 준비해봤습니다. 보시고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이상일_ (영상 재생) 3월 7일 SK하이닉스의 용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을 방문했던 영상으로, 다시 보니 당시 기억이 살아나네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홍차에 마들렌을 찍어 먹다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잃어버린 시간’을 찾은 것처럼요. 무엇보다 용인하면 반도체죠!

 

이영애_ 언론사를 거쳐 19대 국회의원을 지내신 후 용인특례시장이 되셨습니다. 시장이 돼보니 국회의원 때와 어떤 부분이 다른가요?

이상일_ 인구 110만 대도시, 서울 면적의 98%에 해당하는 용인특례시 행정을 맡고 있는데,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용인특례시의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집행하면서 행정을 펼쳐야 하니 국회의원 때보다 훨씬 일이 많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10팀 정도의 민원인을 만날 때도 있어요.

 

이영애_ 용인특례시는 특히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시장님이 남다르세요. 즉흥적이지만, 성함으로 삼행시 부탁드려 볼게요.

이상일_ (하나)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고, (둘) 상상력과 창조력을 발휘해서 (셋) 일류 용인특례시를 만들겠습니다.

 

이영애_ 용인특례시를 위해 성함 지은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삼행시가 절묘하네요.

이상일_ 용인특례시를 일류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표 의식을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라는 시정 비전으로 집약했습니다. 일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이상은 잃지 말아야 하며, 상상력과 창조력 역시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담아 삼행시를 만들어봤습니다.

 

 

이영애_ (박수) 대단하십니다. 3월 중순에 용인특례시가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됐습니다. 지금부터 시장님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겠죠?

이상일_ 용인에 들어설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20년간 300조 원을 투자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후보지 선정 발표가 있기까지 철저한 보안 유지에 힘을 쏟았죠.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저의 구상과 삼성전자의 결단, 중앙정부가 수도권 규제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반도체 경쟁력을 고려해서 용인에 조성하도록 한 결단들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중앙정부와 삼성전자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영애_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제도도 만드셨더라고요.

이상일_ 네. 용인시가 지난해 1월 특례시로 승격하면서 하나의 국을 신설할 수 있게 됐는데, 시장 취임 후 신성장전략국을 조직하고 하위에 반도체1·2과, 신성장전략과, 4차산업융합과 등 4개 과를 만들었습니다.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도 제정해 용인특례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세워 반도체산업을 키우고 시민들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닦았습니다.

그래서 용인특례시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조직과 여건을 이미 갖춘 상황입니다.

 

정부가 구성한 범정부추진지원단에 용인특례시도 참여하고 있어, 그동안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온 노하우를 지원단과 공유해 국가산단 조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보통 국가산단은 후보지 선정 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착공까지 7년이 걸립니다. 정부는 이를 5년 안에 마무리해서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인데, 저는 이를 좀 더 앞당겨 3년 안에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300조 원인데, 워낙 단위가 커서 감이 쉽게 오지 않는 것 같아요.

이상일_ 용인특례시의 2023년도 일반회계 예산이 3조 원을 조금 넘습니다. 용인특례시의 300년 예산 규모에 맞먹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710만㎡(약 215만 평)에 달하는 이 국가산단에 삼성전자가 5개의 반도체 제조시설 ‘팹(Fab)’을 만들어 메모리반도체, 비(非)메모리반도체인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까지 모두 아우를 계획입니다.

협력업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까지 150여 개의 기업이 국가산단 안에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이영애_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들어오나요?

이상일_ 램리서치코리아, 주성엔지니어링, 서플러스글로벌 등 세계적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이미 용인에서 활동하고 있고, 현재 건설 중인 SK하이닉스의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50여 개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 또한 입주할 예정입니다.

 

삼성 기흥캠퍼스에서부터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연구시설이 입주할 플랫폼시티에 이르기까지 제가 만들겠다고 한 ‘L자형 반도체 벨트’가 현실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원삼 SK하이닉스~일죽IC를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 추진, 주거 인프라 확충 등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으뜸인 용인특례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원도심 일대를 변모시킬 도시재생 사업이 국토교통부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지로 결정돼 2026년까지 총사업비 652억 5,0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시민들이 무척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이상일_ 용인중앙시장 안에 스마트워크 플랫폼을 조성해 중앙동의 중심 기능을 회복시켜 시민의 사랑을 더욱 받는 곳, 청년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변모시키고자 합니다. 시장이 되자마자 공모 준비를 착실히 했고, 중앙시장 상인분들의 아이디어도 많이 반영했습니다.

그 결과 경기도에서 용인특례시가 유일하게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비 155억 원과 도비 31억 원을 합쳐 186억 원을 지원받고, 시 예산을 투입해 중앙시장을 혁신적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이영애_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도 맡고 계십니다. 특례시가 출범한 지 1년이 넘었고요. 특례 권한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신지요?

이상일_ 인구 100만이 넘는 용인, 고양, 수원, 창원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고, 약간의 권한이 주어졌으나 특례시 입장에서는 권한이, 특히 재정 권한이 더 필요합니다.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에서 특례시의 권한을 포괄적으로 가져오기 위해 ‘특례시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대통령실과 중앙부처, 국회에 제안이나 요청이 있으시면 이번 기회에 말씀해주세요.

이상일_ 25년의 언론사 재직 경력과 국회의원, 윤석열 국민캠프 공보실장 활동 등을 바탕으로 원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여러 성과 외에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 선정, 상병수당 시범사업 지자체 선정 등 용인특례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무엇보다 특례시가 특례시답게 자율적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권한을 특례시에 부여해주기를 요청합니다.

 

이영애_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용인특례시는 다를 것 같습니다. 희망의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상일_ 용인특례시라고 왜 어렵지 않겠습니까? 취임 후 재정을 살펴봤더니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로 지정돼 있어 재정상 불이익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부세 산정 기준을 바꿔 보통교부세 301억 원을 받았지만, 해야 할 일에 비해서는 적습니다. 중앙정부의 최대한 많은 지원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하는 건 틀림없고요.

 

시민과 함께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산업의 도약, 문화·예술·생활체육·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향상이 필요합니다. ‘용인 르네상스’를 이루기 위해, 용인특례시의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시민들이 힘을 보태주시고, 지혜를 주시면 훨씬 좋은 용인특례시를 함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시민들이 ‘용인에 살기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일 시장의 Pick Time]

Q. 자나 깨나 용인을 위해 생각하는 것이 있다?

A. 시민, 정책

반도체가 중요하지만, 시민을 위한 정책의 일부입니다. 시민 삶을 위한 바른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Q. 기업가가 됐어도 성공했을 것 같다.

A. NO

기자로서 스스로 평가하기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활동도 최선을 다해서 했고요. 그런데 이 질문은 제가 확실히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Q. 같이 식사하고 싶은 기업인은?

A. 없다

실패를 경험 삼아 다시 한번 딛고 일어선 분들을 만나 곤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배우고 싶습니다.

 

Q. 자신 있는 예술 분야가 있다?

A. 노래, 미술

신년 음악회 때 이탈리아어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 적이 있었을 정도로 노래를 좋아해요. 또한 그림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림 관련 책을 많이 읽고, 자료도 축적해놔서 강의할 때도 그림을 활용해 많이 가르쳤습니다.

 

Q. 용인특례시 자랑거리는?

A. 조아용

용인특례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을 뽑겠습니다. 시민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플랫폼시티를 비롯한 반도체산업 육성, 교통망 확충, 문화·예술·생활체육·교육·복지 수준 향상 등을 통해 ‘용인 더 조아용’을 만들겠습니다.

배너

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미국 경제학자, 향후 금값 30% 상승 예상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데이빗 로젠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eral Reserve Board)의 금리인하를 신호로 올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한화 약 4백만원)까지 상승하여 현재보다 거의 30% 오를 것이라고 4.4.일 로젠버그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금값의 상승을 ‘특히 인상적’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이유는 금이 모든 주요 통화를 능가했을 뿐만 아니라 종종 황색 금속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전형적인 마르코 장애물을 모두 통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베스트 닷컴(Investing.com)에 의하면 금 가격은 연초 약 13% 상승해 4월 현재 온스당 2,353달러(한화 3백14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적고 있다. 또,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의하면 금 가격을 새로운 기록으로 끌어 올린 주요 요인은 최근 몇 년간 꾸준했던 공급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중앙 은행이 준비 자산을 귀금속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수요와 관련이 있었다고 보았다. 중국 위안화가 세계 제2의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일본, 러시아, 터키, 폴란드 등 많은 국가들이 미국 달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면서 안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