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도 수원특례시장 “시민 참여가 답! 시민이 직접 결정하는 수원특례시를 만들어갑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이 있는 도시, ‘행리단길’로 불리며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행궁동이 있는 도시, 수원시가 2022년 1월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에 부여되는 특례시로 지정됐다.

 

수원시 제2부시장 출신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론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한 도시계획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시민 참여가 답’이라는 결론을 얻은 그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민 참여로 완성되는 수원특례시를 만들고 있다. 마을 공동체가 돌봄을 담당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또한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경제특례시’를 지향한다. 첨단 기업과 연구소가 가장 원하는, 필요한 만큼의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방법으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한계를 정면 돌파하려 한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재준 시장과 공무원,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갈 수원특례시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아래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의 1문 1답] 

 

이영애 발행인_ 이재준시장님을만나러왔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_ 안녕하세요?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입니다. 수원시는 2022년 1월 13일 창원시, 용인시, 고양시와 함께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지자체에 부여하는 특례시가 됐습니다. 4개 도시 중 수원 인구가 125만 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영애_ 시장님은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도시계획 전문가신데요, 실제 수장으로 일하면서 느낀 점을 듣고 싶습니다.

이재준_ 학자로서 15년, 행정가로서 5년 그리고 지역 시민운동가로도 오랫동안 일했으니 이론과 현장 모두 잘 아는 편이죠. 이론을 현장에서 실천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 과정에서 지역 사정도 잘 알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생각을 잘 읽어내야 합니다.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있어야 이론을 현장에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오래전 수원시 제2부시장 때부터 시민 참여를 일관되게 주장해오셨는데요, 이제 시민 참여가 더 활성화되고 있겠네요.

이재준_ 그럼요. 학자로서도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여러 이론을 전개해왔습니다. 이후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시민 참여가 답임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부시장일 때 5가지 시민 참여 거버넌스 모델을 직접 만들어 실천했는데, 수원은 이제 시민 참여 성숙의 단계를 넘어 선진적인 주민참여 도시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영애_ 시민 참여의 장점을 한 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이재준_ 시민 참여는 시민들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는 데서 출발하는데요, 시간과 비용이 들지 모르지만 시민이 참여해 정책을 결정하면 그 정책의 성공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시작은 느릴 수 있으나 강력한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시민들이 원하는 민원과 현안은 무엇인가요? 
이재준_ 수원 44개 동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시민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좀 더 안정적인 주거환경, 주차문제 해결을 포함한 보다 편리한 교통환경을 원하고, 수원의 미 래 발전방향을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주거환경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협력한다면 재개발·재건축 과정의 행정 소요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고, 시장 권한의 인센티브를 최대한 동원해 청년 등에 주택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고 답변드렸습니다. 또한 교통환경은 트램처럼 첨단 대중교통 수단을 도입한 후 자전거 중심의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는 공원, 정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시민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영애_ 말씀을 들으니 도시계획 전문가의 면모가 확 느껴지네요. 시장님은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수원특례시만의 차별화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은 무엇인가요?  
이재준_ 제가 선택한 경제특례시의 방점은 ‘기업 유치’입니다. 그런데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공장이나 제조업은 유치하지 못해요. 오로지 첨단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할 수 있죠. 가용 토지를 최대한 활용해 첨단 기업과 연구소 등에 저렴하게 공급하고, 수원특례시의 강점인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해 종사자들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며, 남아 있는 기업들이 떠나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려 합니다.
‘수원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이름 자체를 ‘수원시 투자유치 촉진 및 투자지원에 관한 조례’로 바꾸면 수원에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최고 5억 원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수원으로 오고 싶은 기업들의 문의가 많겠는데요? 
이재준_ 벌써 연 매출액 3조 원의 SD바이오센서와 투자 협약을 완료했습니다. 시장 취임 후 첫 결재가 이 투자협약이었습니다. 조만간 두 번째 기업과도 투자협약할 예정이고요. 또한 수원 내 7개 대학과 협력해 대학이 소유한 토지에 첨단 기업이나 연구소를 유치할 경우, 도시계획적인 방법으로 규제를 풀어 토지용도 변경, 건폐율·용적률 상향 등의 조치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수원 엔젤펀드’도 준비하고 있죠. 


이영애_ 포부만큼 어깨도 무거울 것 같습니다. 
이재준_ 어깨가 무겁습니다. 송파 세 모녀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8년이 지난 2022년 8월, 수원에서도 세 모녀 사망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일어난 비극이었죠. 시장으로서 굉장히 큰 책임을 느꼈고, 가슴도 아팠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님이 조문을 오셨는데, 제게 원인과 재발 방지 방안을 여쭤보시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2가지 제안을 드렸습니다. 첫째, 지자체 입장에서는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복지에 쓰면서도 수혜자는 혜택을 체감할 수 없어 우리나라 복지 정책의 근간을 바꿔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자체가 일정 복지 예산을 자율적으로 쓸 수 있으면 좋은 정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둘째, 마을 공동체의 돌봄 시스템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드렸습니다. 통·반장, 우유 배달원, 검침원 등 주민이 처한 상황을 알 수 있는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마을 공동체에서 쓸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통해 공적 돌봄에서 제외되어 있는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영애_ 수원특례시를 새로이 디자인하는 데 협조를 부탁할 곳도 있을 텐데요, 한 말씀해주시죠.  
이재준_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의견 표출과 참여가 가장 필요합니다. 저 같은 도시계획가들은 도시가 나아가야 할 그랜드 플랜, 큰 그림을 잘 그릴 줄 압니다. 여기에 시민 참여가 뒷받침돼야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수원특례시 공무원들은 제가 부시장 때부터 시스템을 만들어왔기에 시민 참여에 많은 훈련이 돼 있습니다.
휴대폰을 통해 누구나 정책에 접근해 토론할 수 있고, 중요한 의사결정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수원특례시가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보고 싶습니다. 이미 스위스나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는 마을의 의사결정을 주민들이 직접합니다. 이게 바로 주민자치죠. 이처럼 동별로 주민의 문제는 주민이 결정하고 처방하는 결정권을 드리려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을 공동체의 돌봄 시스템에서 누구를 선정해 어떻게 지원할지를 결정할 수 있지요. 

 

이영애_ 그동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시민들에게 부탁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시민과 함께 수원특례시를 만들어나가는 시장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재준_ 지난 여름 수해를 겪으며 고통당한 시민들이 꽤 계십니다. 시민들이 힘을 보태 도배며 장판 교체며 집수리를 위해 많이 도와주시기도 했는데요, 어느 정도 복구가 완료됐지만, 내년 여름에 수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주세요. 최근에 여러 참사가 있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최고로 여기고, 시민 안전을 철저히 준비하며 현장도 방문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수원, 행복한 수원에서 거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느낄 수 있도록 공무원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응원해주시고, 시정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애_ 수원특례시가 주민 참여에서 으뜸가는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함께하는 O, X PICK

Q. 시장이 대학교수보다 적성에 맞다 OR 아니다.

A. (맞다) 대학교수는 이론을 연구하는 사람인데 시장으로서 그 이론을 현장에 실천할 수 있으니 시장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Q.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① 부모 ② 은사 ③ 전임 시장 ④위인

A. (부모님) 당연히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은 노동자셨고, 채소 장사를 하셨어요. 제게 인생의 방향과 철학을 가르쳐주셨죠.

 

Q. 시장으로서 강점은?

① 소통 ② 성실 ③ 용기 ④ 꼼꼼함

A. (소통, 성실) 시민들과 소통을 비교적 잘해요. 소통의 도구는 막걸리죠. 소통할 때 80%는 듣고, 20% 정도는 제가 말합니다. 다음은 성실함.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덕목인 것 같아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죠.

 

Q. 별명이 있다 OR 없다.

A. (있다) 제 별명은 코뿔소입니다. 불도저와 같은 의미죠. 초식동물인 코뿔소는 전진할 때 무섭습니다. 저도 일을 추진할 땐 무섭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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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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