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 세계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은(2억 6천만 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한국 코미디 유튜버 <피식대학>과의 협업을 예고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얼마 후 피식대학의 경북 영양 편이 방영되면서 영양군 지역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고공행진 하던 이들의 추세는 한풀 꺾였고 구독자 수가 무려 12만 명 넘게 이탈했다. 분명 영양군에 대한 피식대학의 비하적인 태도와 행실은 백번 비판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과연 이들이 틀렸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쉽게 꺼내기 힘들다. 이번 사안에는 우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지방자치단체의 현실이 담겨있다. 약이 쓰면 쓸수록 몸에 좋다고 하던가? 피식대학이 안겨준 지자체의 쓰디쓴 현실은 무엇이고 이는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현재 가장 화젯거리인 청년들(피식대학)이 본 지방은? 논란이 된 장면 중 하나였던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 발언은 청년인 필자가 듣기에도 거북하다. 하지만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이런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다. 20년 전부터는 출생아 과반이 수도권에서 태어났으며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지방에 대해서 모
외로움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왔다. 혼자서 식사를 하는 ‘혼밥’과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회 현상으로 대두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 5월 5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외로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평소 일상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은 57.0%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조사결과인 53.6%에 비하면 1년 동안 3.4%p 증가했다. 10명 중 4명,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외로워”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중복응답 형식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딱히 만날 사람이 없거나(38.6%)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고(36.0%), 그냥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32.8%)는 응답이 각각 2·3·4위를 기록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대체로 금전적인 부분이나 대인관계의 부재로 외로움을 느끼는 편이었다”며 “아무래도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사회적인 교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외로움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
임영웅 신드롬, 어디서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요즘에 음악방송 1위 곡을 아는 국민이 있을까? 해외에서 유명세를 탄 몇몇 아이돌을 제외하고는 떠오르는 가수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런 음악들은 대부분 젊은 층만 선호하는 것이어서 많은 국민들이 가요계로부터 등을 돌렸다. 하지만 임영웅의 새 앨범으로 이러한 구도가 깨졌다. 앨범 발매 첫 주에 110만 장 판매를 기록, 이는 솔로 가수 최초의 100만장 돌파다. 심지어 콘서트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하며 1분만에 9만석이 매진이 되었다. 말 그대로 임영웅 신드롬이 탄생한 것이다. 임영웅 신드롬은 청년층에게는 다소 믿기 힘든 수치들인데, 실제로 랭킹 파이에서 실시한 임영웅 연령별 관심도에서 50대 이상이 7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이 주 고객이였던 음악시장에서 중년의 힘이 이토록 거셌던 적이 있었는가? 이제 힘없는 중년의 시대는 지나가고 엑티브 중년, 더 나아가 22대 총선의 결과까지 가미하면 앵그리 중년의 시대가 도래했다! 앵그리 중년은 누구이고 이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자. 우리 중년이 달라졌어요 알고 계셨는가? 젊음의 전유물이었던 새로운 자동차
서울시 공무원의 의원면직률이 2019년 4.7%에서 2022년에는 두 배가 넘는 10%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공직 사회에 새로운 위기가 도래했다. 단 4년 만에 5년 이하 공무원 조기 퇴직자 수는 6,663명에서 1만3,321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으로,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겹치면서 젊은 공무원들이 공직을 등지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상사와의 갈등, 악성 민원에 대한 대응 부담, 그리고 열악한 처우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는 퇴직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영상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공직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공직을 ‘안정적인 직장’으로 여겼던 시대와는 달리, 현재의 공무원들은 직업의 의미와 소득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유튜버 A씨는 저임금과 비전 없는 업무 환경 때문에 공직을 떠났다. A씨는 직급이 낮아 임금이 적을 것이라고 초기에 생각했으나, 실제로 다른 직급의 급여 수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임금 전망에 실망하였다. 또한, 희망했던 업무와는 다른 일을 하게 되면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7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 번 사는 인생 행복하게 살자는 ‘욜로’와 한 번에 큰돈을 지출하는 ‘플렉스’가 하나의 흐름이었다. 이제 그 흐름이 바뀌었다. 사과 한 개가 1만 원을 넘고, 금리가 내려갈 줄 모르는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지속하면서 1원도 아끼고 모으는 현상이 팽배해졌다. 이처럼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에 주목받는 앱이 있으니, 일명 리워드 및 앱테크 앱이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누르기만 해도 1원에서 몇십원, 몇백원까지 돈이 적립되거나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는 앱테크가 새로운 재테크 풍조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서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환영받고 있지만, 일명 ‘스마트 폐지 줍기’란 멸칭으로도 불린다. 앱테크 종류는 다양하다. 걸음 수에 비례해 캐시를 적립할 수 있는 ‘만보기형 앱테크’, 앱에서 요구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나면 포인트가 쌓여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미션형 앱테크’, 할인율이 적용되는 기프티콘을 구매해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기프테크 앱’, 은행 등 금융권이 운영하는 앱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금융형 리워드앱’ 등이다. 앱테크앱 이용자는 얼마나 될까
김태우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축산기술팀장 13기 지방행정의 달인 21세기 한우 산업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고 있다. 그중 FTA체결에 따른 수입육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우 사육 두수 증가로 인해 가격이 폭락되면서, 한우의 소비자 유통 활성화를 위해 또 다른 이슈로 떠오르는 것이 안전 축산물(HACCP)생산이다. 안전성, 생산이력제, 고급육 생산 이 3가지가 앞으로 한우 산업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이다. 이 중에서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증받는 제도가 HACCP이며, 소비자의 안전 축산물에 대한 요구도 증가로 이전에는 한우 농장 HACCP이 선택 조건이었으나 소비자 중심의 안전(HACCP) 한우육 생산 확대를 위해 필수 조건으로 인지돼 HACCP 농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 ‘해썹’으로 발음)의 개념을 살펴보면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으로 가축의 사육·도축·가공·포장·유통 전 과정에서 축산식품의 위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해요소를 방지·제거하기 위해 사전에 원료와 공정의 생물학적·화학적·물리적 위해요소를 제어 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신속성과 저비용으로 중요
단순한 흥미 수준에 머물렀던 AI가 단순 기술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실생활이나 산업현장을 바꾸고 있다. 전율이 느껴진다. AI가 개인 모바일, PC, 차량 등 각각의 디바이스에서 곧바로 구현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우리의 삶은 과연 어떻게 바뀔까? 모든 사물에 들어가는 온디바이스 AI 별도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반도체를 이용해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비행기 안처럼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시간 번역, 챗봇, 이미지 생성 같은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속도가 빠르고, 보안이 잘된다. AI 반도체가 개개인의 기기 활용 습관을 학습하면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기기로 진화한다. 나를 학습하는 ‘24시간 비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응용한 AI비서(‘코파일럿’)를 자사의 윈도PC와 노트북용 운영체제에 탑재하고, 삼성전자는 ‘AI와의 초연결’이라는 콘셉트로 AI를 탑재한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AI집사’ 제품을 공개했다. AI가 기기에 탑재된다는 것은 클릭 하나, 터치 하나가 모두 AI에 학습된다는 것으로, 개인의 세세한 동선까지 학
미래의 AI는? 1. ‘멀티모달AI’ 전성시대 2023년을 대표하는 열쇳말을 하나만 꼽으라면 ‘챗GPT’일 것이다. 전 세계가 주목한 생성형 AI 챗GPT를 비롯해 달리(DALL-E), 미드저니(MidJourney), 딥마인드(DeepMind) 등이 산업은 물론 생활 분야에까지 두루 적용 중이다. AI 기술의 발달은 처음 텍스트로 하는 대화에서 시작해 현재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고, 더 나아가 사물과 이미지를 구분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무서우리만큼 진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이를 ‘멀티모달 AI’라고도 부른다. 지난해 오픈AI가 내놓아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GPT-4가 대표적이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는 물론 영상, 이미지, 음성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학습하고 사고하는 AI로, MS(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멀티모달 AI를 개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중이다. 구글도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GPT-4 대항마 차원에서 내놓은 제미나이 역시 멀티모달 AI다. 구글 측은 “사용자와 챗봇 간 음성 대화와 함께 제미나이가 사진과 사물을 인식하고, 그 차이를 알아낸다”고 밝혔다. 인텔과 카네기멜런
대한민국이 G7 참여국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와중에 대한민국이 G3로 우뚝 설 수 있는 비전과 방법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끊임없는 저술활동으로 역사사랑, 나라사랑을 위해 혼신을 다한 최익용 박사가 이념적, 문화적, 경제적 분야에서 '국가대개조'에 준하는 혁명을 일으킨다면 대한민국은 G7선진국을 능가하는 G3국가가 될 것이라고 이 책을 통해 단언한다. 최익용 박사는 '국가대개조'를 위해 이념적으로는 '좌우를 초월한 영웅적 국민리더십'. 문화적으로는 정신 및 교육 측면에서의 '대한민국대개조' 혁명, 경제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신적 유산을 활용한 관광대국화 전략과 제2중동신화 창출, 우주항공과 첨단산업을 골자로 하는 '21세기 코리아 산업혁명 엔진'을 제안한다. 추천사를 쓴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은 "대한민국이 초일류 강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결기를 담아낸 역작"이라며, "세계사의 큰 흐름을 통시적으로 고찰하고 분석하여 대한민국의 미래와 연동시켜 거시적인 접근을 한 독창적인 발상"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G3 코리아 달성의 '주역은 국민이요, 국민이 영웅이다'라는 논지에 공감한다"면서 "국가대개조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운명을 개척할 실천 전략까지 구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철도지하화특별법) 제정안이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철도지하화 사업은 현행 제도상 한계와 사업비 조달 문제 등으로 그간 사업화가 어려웠으나, 기존 철도 사업의 틀에서 벗어나 지하화와 상부개발을 통합하는 사업 방식을 도입하여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하고 있다. 철도지하화는 노후도시의 재생사업, 입체도시사업 등 지난 수년간 많은 논의와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철도지하화특별법 주요 내용과 해외의 성공 사례를 설명하고 철도지하화 사업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시사점을 제시해본다. 「철도지하화 특별법」의 주요 내용 (제정 목적, 지하화 대상 노선) 철도지하화 이후 확보된 철도부지 및 주변 지역을 효과적으로 개발하여 도시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고, 철도를 지하화하는 사업과 상부 개발사업을 연계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특별법에 새로 규정하여 상부 개발이익을 철도 지하화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철도부지개발사업’이란 철도부지 및 철도 주변 지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