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읽기

“안전한 투자처 찾아라”...‘투자’보다 ‘저축’ 2년 새 6.7%p 올라

최근 대중들의 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은행 예금’이 안전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 6월 28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재테크 및 대출금리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은행에 돈을 맡겨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재테크 방법’이라는 답변의 비율이 57%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조사 결과인 50.3%에 비해 2년 동안 6.7%p 오른 수치다.

 

또 ‘은행 예금금리 수준이 낮다면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 돈을 맡길 것’이라는 반응도 지난 2022년 38.3%에서 올해 45.6%로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한국은행 통계로 확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국민계정’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총저축액은 224조 3349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23년 1분기 총저축액은 202조 7361억원 에 비하면 약 20조 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10명 중 7명, “요즘 금융시장은 너무 불안해”

 

한편 조사결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3.6%가 ‘요즘 금융시장은 너무 불안하다’고 응답했으며, 66.8%는 ‘어디에서도 과거와 같은 이익을 내기 어려워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인지 향후 목돈이 생길 경우 펀드, 주식 등 은행 외 투자(34.7%) 다음으로 시중은행에 저축(25.7%)하거나 금리가 더 높은 저축은행에 예치하겠다(21.6%)는 의향을 밝힌 응답자가 많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은행은 돈을 빌리는 곳’이라는 인식에 대한 동의율이 54.2%로 나타나 지난 2022년 58.8%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64.5%가 ‘은행은 내 돈을 안전하게 맡겨 놓을 수 있는 곳’으로 받아들이는 등 은행의 안전성이 재조명되고 있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최근 불안한 중동 지역 정세,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등 글로벌 이슈로 금융 시장 불안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재테크로서 은행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지난 2022년 조사에 비해 ‘은행 저축’ 계획률이 크게 증가한 결과를 보인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대출 서비스, ‘신중히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 높아져

 

한편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가계 지출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대출 서비스’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갚을 능력이 된다면 대출로 재테크를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응답한 사람이 비율이 지난 2022년 68.5%에서 올해 59.2%로 크게 감소했다. 또 ‘대출로 얻은 돈도 내 자산의 일부다’고 응답한 사람이 비율도 2022년 61.5%에서 올해 53.5%로 크게 줄었다.

 

이 때문인지 전체 응답자 4명 중 3명이 ‘절박하거나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대출은 받지 않는 것이 좋다’(74.2%)고 답했으며, 5명 중 3명은 ‘국내의 가계부채 문제가 은행의 부실화를 가져올 것’(60.0%)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과거 ‘빚투’ 열풍이 불던 시기와 비교해 대출 서비스의 필요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대출 서비스는 최대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도한 대출이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경주 APEC 성공 기원”… 김창준 등 전 미국 연방의원 7명 방문

경주시는 김창준 한미연구원과 미국 전직 연방의원협회(FMC) 소속 전직 의원들이 지난 18일 경주를 찾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한은 김 연구원과 FMC의 네 번째 경주 방문으로, 매년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꼽히는 경주를 찾아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창준 한미연구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 전 의원(공화당·캘리포니아)이 이사장으로 있는 단체다. FMC는 전직 미국 연방의원들의 모임으로, 세계 각국의 정부·기업·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김 전 의원 역시 FMC 소속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김 전 의원을 비롯해 △존 사베인스 전 하원의원(민주당·메릴랜드) △비키 하츨러 전 하원의원(공화당·미주리) △브랜다 로렌스 전 하원의원(민주당·미시간) △존 캣코 전 하원의원(공화당·뉴욕) △앤 마리 버클 전 하원의원(공화당·뉴욕) △콴자 홀 전 하원의원(민주당·조지아) 등 전직 의원 7명과 배우자 등 총 1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경주시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월정교와 동궁과 월지 등 경주의 주요 야경 명소를 둘러보며 신라 천년 고도의 역사와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