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영준 대구광역시 기조실장 "상대를 보지 말고, 공직의 가치와 자기 업무에 집중하라!"

상대를 보지 말고, 

공직의 가치와 자기 업무에 집중하라! 

정영준 대구광역시 기조실장

 

 

정영준 실장.jpg

 

 

청와대는 물론 중앙과 지방의 다양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신산업 발전과 경북과의 상생협력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정영준 실장을 만나 공직생활 노하우를 들었다. 

 

정영준 대구광역시 기조실장 약력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행정안전부 지방경쟁력지원단장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협력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자치관 

 

 

지방자치_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대구에 오셨는데요, 소감 한 말씀해주세요.

정영준(대구광역시 기조실장)_경북에서 근무를 하다가 중앙 부처로 자리를 옮겨 10년을 근무한 후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고향에 근무할 기회가 주어져 개인적으로 대단히 영광입니다. 제가 있는 동안 최대한 대구시에 기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지방자치_ 중앙부터 청와대까지 골고루 다 거치셨는데요, 공직자의 자세와 태도는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영준_ 교과서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국민에 대한 봉사와 공익’을 항상 되새기며 공직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기 내면의 힘이 많이 축적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 힘이 없으면 외부환경의 변화에 쉽게 무너지고 흔들립니다.

 

지방자치_ 대구의 여러 현안 중 이것만큼은 꼭 기여하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정영준_ 그동안 대구가 전통산업에서 새로운 산업구조로 빠르게 변화하지 못했어요. 그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행히 최근 미래신산업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미래형자동차, 물산업, 로봇산업, 첨단의료산업, 청정에너지산업, 스마트시티까지 ‘5+1 미래 신산업’으로 방향을 정하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 대구시 미래 경제가 도약하도록 토대를 완벽히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대구와 경북이 지역 칸막이를 넘어 상생협력해야 합니다. 제가 경북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현재 대구 기조실장이니만큼 대구과 경북이 상생 협력하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지방자치_ 기조실장의 자리가 정책 전반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겠습니다.

정영준_ 네. 사람들이 기획조정실장이라고 하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기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다양한 이익이 얽히고설킨 사안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의 토대 위에 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것입니다. 소통과 경청하는 자세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면 문제가 어느 정도 완화되거나 해결됩니다.

 

 

기조실장님1.jpg

 

 

지방자치_ 좌우명은 무엇인지요?

정영준_ “상대를 보지 말라”는 문구를 항상 되새기며 공직생활을 해왔습니다. 나와 같이 근무하는 동료가 나보다 잘나거나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저한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자신의 일에 집중하다 보면 결국 자신의 발전과 조직 발전, 지역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객관적으로 비중이 높고 중요한 일이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하찮은 일 또한 하나도 없습니다. 자신이 맡은 일이 가장 중요하고 꼭 해야 할 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다 보면 그 일이 어느 순간 중요해집니다.

 

지방자치_ 일을 하면서 어려울 때는 언제인가요?

정영준_ 매 순간 어렵지만 업무 판단 착오로 조직에 누를 끼칠때 굉장히 부담을 느낍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와 마찰이 생겼을 때도 매일 얼굴을 봐야 하니 일상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방자치_ 그런 어려움은 어떻게 푸시나요?

정영준_ 술을 먹기도 하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걸으면 생각이 정리됩니다. 그럼 고민이 해소되고요. 또 집사람과 많은 대화를 하는 편입니다. 주말에 커피숍에 가서 2~3시간 대화를 합니다. 집사람과는 비밀이 없으니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서로 해결책을 찾아주기도 합니다.

 

지방자치_ 그동안 추진한 정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지요?

정영준_ 안동시청에서 동장 발령을 받고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동장으로 있는 동안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을 모아 작은 리플릿을 하나 만들어 전 세대에 배부했습니다. 동네어르신들이 관외 지역 대학과 협약해 정보화 교육을 무료로 하고 작은 소공원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요, 동장을 떠나올 때 그 리플릿에 있는 정책을 다 추진해 굉장히 큰 보람이 있었습니다. 또한 행자부 사무관 시절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 파견 근무를 가서 국가사무과 지방사무를 파악하는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전체 법령을 다 뒤져 전수조사를 했는데, 덕분에 지방분권을 추진할 수 있는 작은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기조실장님2.jpg

 

 

지방자치_ 엘리트 출신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정영준_ 국민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되게 할까 고민하며 적극적으로 공직생활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 되는 것을 찾으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공직자가 항상 가져야 할 가치들을 되새기며 이겨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옆에 있는 동료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동료가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진심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업무능력만큼 평판도 중요한데요, 평판이 형성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항상 동료들을 진정성 있게 대하면 조직생활을 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지방자치_ 혹시 중앙부처에 바라는 점이나 건의할 말씀이 있으면 해주세요.

정영준_ 지방분권, 재정분권, 균형발전 화두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데, 그런 정책들이 흐지부지되지 않고 지속해서 잘 진행돼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지방자치_ 특히 행정안전부의 세종시대를 맞이해 대구와 더 가까워져 활발히 소통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공직생활에 대한 포부를 말씀해주십시오.

정영준_ 재작년 12월 고위공무원단에 이름을 올려 업무상 또는 개인 행동거지에서나 책임감이 커졌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중 고위공무원이 극소수입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혜택을 입었는데, 그에 걸맞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공직생활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조실장님3.JPG

 

 

후배 공무원에게 전하는 공직생활 성공 노하우

- 내면의 힘을 축적하라. 

- 어떻게 하면 되게 할 수 있을지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하자.

- 남과 비교하지 말고 상대를 보지 말자 

- 동료가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진심으로 다가간다.

- 하찮은 일이란 없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 어려운 일이 있을때도 공직자가 항상 가져야 할 가치를 되새긴다. 

배너

발행인의 글


한옥문화박람회 경주서 7일 개막

국내 최대 한옥 특화 전시회인 ‘2024 한옥문화박람회’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된다.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HICO가 주관하는 이번 한옥문화박람회는 ‘당신 곁의 한옥’을 주제로 한옥의 가치, 한옥 문화의 대중화 및 브랜드화 가능성 등을 제시한다. 행사는 40여 개 참가업체와 140개 전시부스, 컨퍼런스,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돼 펼쳐진다. 전시회는 △한옥건축 △한옥자재 △인테리어 △한옥문화 △한옥정책 등 5개 분야로 나눠 설계·시공·인테리어 등 한옥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뿐만 아니라, 한옥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다채로운 강연도 마련돼 있다. 9일 14시부터 개최되는 한옥 트렌드 컨퍼런스는 △임형남 가온건축 대표 △한옥스테이 브랜드 ‘버틀러리’ 운영사 이동우 프라우들리 대표 △한옥 리모델링 카페 ‘화수헌’ 운영사 도원우 리플레이스 대표가 연사로 참석해 한옥 활용 사례, 한옥 리모델링 등을 소개한다. 10일 14시부터 개최되는 한옥 시공 컨퍼런스는 △오승연 (재)화랑문화유산연구원 원장 △이정훈 다빈한옥 대표 △유종 유민구들 대표가 초대돼 한옥 시공

이탈리아, 농촌 및 도심 내 버려진 건물 재활용 프로젝트

2024년, 이탈리아는 농촌 지역과 도심 내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사용되지 않고 오래 방치된 건물들을 개조하여 주택, 공공 시설, 혹은 창업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도시 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은 이탈리아 전역의 지방과 도심의 쇠퇴를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도 지방 인구 감소와 도심 쇠퇴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온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같은 지방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건물이 방치되거나 버려진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지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20년대 들어 지방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었는데 특히 남부 지역은 2023년 기준, 1년에 5만 명 이상이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60개 이상의 마을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몰리세(Molise)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인구의 약 40%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수많은 주택과 상업 시설이 버려졌다. 이탈리아 대도시에서는 상업적 중심지였던 구역들이 상업 시설 이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