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회의 땅 호주, 호주와 대한민국의 교류가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 이숙진 호주 시드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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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서 성공한 여성 CEO이자 호주 시드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협의회장으로서 호주와 대한민국 양국을 잇는 이숙진 회장을 만나 현지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 들었다.

 

장소 | 호주 시드니 대담 | 이영애 《월간 지방자치》 편집인 정리 | 황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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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호주 시드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협의회장직을 맡고 계신데요. 요즘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이숙진(호주 시드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협의회장)_민주평통은 대한민국 정부의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민주평통 회장이나 위원은 고국에서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첫 번째 임무는 고국 정부가 지향하는 통일정책을 지원하는 건데요. 제가 지난 2년간 회장으로 연임하면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예를 들어 친정이 잘 살아야 딸이 시집을 가서도 잘 살 수 있는 것처럼 항상 저희의 든든한 배경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호주사회를 상대로 고국 정부가 지향하는 통일 정책을 널리 알리고 싶고, 대한민국 정부가 지향하는 통일 사업을 잘 알렸으면 좋겠는데 때로는 그게 제대로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밖에서 봤을 때에는 안타까운 부분도 많지만 제가 35년 간 이민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내 나라가 무조건 잘되어야만 된다는 것이기에 항상 한국 정세와 경제에 훨씬 더 민감하고 피부에 많이 와 닿아요.



이영애_ 성공한 여성 CEO인 회장님께서는 호주 정부의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자주 만나시는데, 그분들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이숙진_ 호주 정부의 많은 각료들은 한국을 굉장히 좋게 평가하세요. 한국 국민들의 근면성이나 한식, 문화를 접하기도 하고, 또 한국어가 호주의 수능시험에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도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이런 것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교육원 같은 곳에서 한국으로 교장선생님들 연수를 보내고, 주정부나 연방정부 의원들이 한국에 가서 직접 체험하고 발전상을 경험하고 오면 너무 좋아하세요. 호주에 살면서 정부의 의원들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한국 사람들이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고, 호주에 와서 고용 창출도 하고 그런 면에서 굉장히 높이 사죠.

 

이영애_ 우리 한국의 정치인들, 특히 국회의원이나 공직자들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으신지요?
이숙진_ 저와 친한 호주 국회의원 한 분이, 이 분은 교수였는데 정당에서 추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어요. 그런데 하시는 말씀이 정치를 해 보니까 자기가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자신의 지역구를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가지고 하니까 굉장히 보람이 있고 정말 좋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럼 정부도 바뀔 수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게는 못해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조금 더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 했고 그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분은 늘 지역구 모임에만 참석하시고, 어디서 뭘 한다고 해도 지역구 모임이 아니면 안 가셨어요. 그러다보니까 그 지역이 놀랍게 발전을 했는데, 그게 맞는 거 같아요. 여기도 표가 필요할 때만 자기 지역 가서 인사하고 선거끝나면 국회의사당 옆에 아파트 얻어 놓고 사는 정치인들 꽤 많아요. 하지만 본인이 지역을 위해서 출마를 했으면 그 지역의 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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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꼭 읽어야겠네요.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사업하기 쉽지 않은 나라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호주에서 사업을 하면서 한국의 공직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 특별히 호주와 다른 점이 있나요?

이숙진_ 대한민국의 공직자들은 어디를 가든지 본인의 위치를 먼저 내세우는 것 같아요. 한번은 대한민국에서 높은 분이 오셨는데, 무조건 당신 위치에 맞는 호주사람을 만나기를 원하는 거예요. 그런데 호주의 주총리나 이런 분들은 ‘내가 왜 그 사람을 만나야 하느냐’하고 생각하거든요. 사업이랑 연결이 안 되는데, 사업과 관련된 사람을 만나야지 왜 총리를 만나느냐는 거죠. 그런데 한국에서 나는 어떤 위치에 있으니까 호주에서도 그 정도의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직원들에게 오더를 내리면 그 직원들은 그렇게 하려고 시간을 다 써요. 한 마디로 이야기 하면 허울이 너무 심하다는 거죠. 그런 것에서 좀 벗어나야 해요. 호주에서는 공직자들은 근무 시간 외에는 장관이라고 해도 본인이 직접운전해요. 그 정도로 선이 분명한데 대한민국 공직자는 공과 사가 잘 구분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공직에 있을 때 그 정도로 굉장한 예우를 받아왔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직자들이 퇴직하고 나오면 허탈해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이영애_ 호주와 대한민국이 함께 경제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법은 현장에 가까이 계시는 회장님같은 분이 더 많이 아실 것 같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숙진_ 대한민국이 호주 수출 비중의 세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호주의 많은 자원과 농수산물이 대한민국으
로 가고 있어요. 반면 대한민국은 호주로 보내는게 별로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호주가 대한민국을 굉장히 아껴야 해요. 제가 여기서 주장하는 것도 우리나라 경제가 안 좋으면 수출끊기니까 열심히 우리나라 도와라 하는 건데요. 그래서 북한 인권법도 상정을 하려고 하는 거고, 대한민국이 안 좋아지면 경제적으로 제일 타격 받는 나라가 호주일 거예요. 그런 것에서 벗어나려면 지금처럼 일방적인 무역이 아니고 서로 주고받는 무역이 되어야 해요. 또 호주는 시스템이 굉장히 간편해요. 대한민국에서 뭘 하나 하려고 하면 잘 알지도 못하겠는 용어를 쓰면서 여기서 도장받아 와라 저기서 도장 받아 와라 하는데, 여기는 공직에 있는 대부분 문서가 굉장히 단순한 영어로 표현돼 있어요. 대한민국에서는 너무 복잡하고 말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시스템을 고치고, 간편한 시스템 하에서 많은 청년이 이곳에 와서 교육 받고 개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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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 결론은 한국이 인력 수출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어려움이 있나요?

이숙진_ 가장 많이 오는 게 워킹홀리데이밖에 없어요. 그 제도가 좋기는 해요. 호주가 수확철이 되면 농작물수확할 때 인력이 없으니까 다른 나라의 젊은 사람들이 호주에 와서 돈도 벌고 호주를 익혀라 하는 개념인데, 워킹보다는 이곳 대학에 진학해서 전문 기술도 배우고 취업하는 방향으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들어보면 대한민국이나 산업인력공단 같은 곳에서 지방에 있는 학생들을 보내오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이 활성화되면 좋겠어요. 또 정부는 정부대 정부로 큰 땅에 투자를 한다든지, 왜냐하면 이 나라는 땅이 너무 많은데 인프라가 설립이 안 되니까 땅 빌려 주고 인프라 개척해 주는 것도 가능한 이야기거든요. 궁극적으로는 FTA를 통해 자동차 산업같은 공장들이 이곳에 많이 유치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제가 알기로는 멜버른에서 일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공장을 세우면서 고용 창출을 해 준다는 조건 하에 호주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어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들어와서 고용 창출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이영애_ 글로벌 여성 리더이신 회장님의 고국사랑에 감사드리며 더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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