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들이 성동구에 계속 살고 싶다고 하실 때 가장 행복합니다” 정원오 서울특별시 성동구청장

정원오 구청장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까지 공개하며 구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성동구민 97.9%가 다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고민한 끝에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 조례를 만들었고, 국토부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스마트쉼터, 구청에 구비된 로봇 바리스타 등 그의 스마트 행정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원오 서울특별시 성동구청장 약력
/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도시개발경영 박사과정 수료
/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 도시재생협치포럼 공동대

 

이영애 발행인_ 청장님, 안녕하세요?
정원오 구청장_ 네, 안녕하세요?

 

이영애_ 날로 발전하는 성동구로 인터뷰하러 오는 길이 기뻤습니다. 구청장님이 어떤 각오로 청장직을 수행하겠다고 하셨는지 QR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정원오_ (QR코드 스캔 후 영상 재생) 스마트하네요. 제 취임사가 나오는데, 인터뷰 도중 과거 제 영상을 보는 건 처음입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좀 더 젊었네요.(웃음)

 

이영애_ 지금이 더 젊습니다(웃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성동구에 다시 살고 싶다는 비율이 97.9%라고 하던데요, 반올림하면 거의 100%네요. 대단한데, 이게 구청장님의 능력이겠지요? 
정원오_ 아휴, 아닙니다. 성동구가 말 그대로 핫하게 떠오르고 있고, 주민들이 성동구에 사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커진 것 같아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곳에 이주하겠다는 응답이 꽤 높았는데요, 이제는 계속 살고 싶다고 하며 정주 의지가 엄청 높아졌더라고요. 

 

이영애_ 구청장님의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단체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느끼시죠?
정원오_ 지방자치시대에는 단체장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 지역에 상당한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단체장이 중요하죠. 단체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실천에 옮기는지에 따라 지역 색깔은 물론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이영애_ 주민을 위해 청장님이 고민하는 노하우 세 가지만 공개해 주세요. 
정원오_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주민들의 아픔이 무엇인지 또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를 주민들과 함께 주민들 속에서 찾아내고 그걸 개선해서 주민들이 “내 삶이 조금씩 바뀌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핵심이고 제가 행정을 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핸드폰 번호를 지금 공개한 지 3년 반이 넘었습니다. 2018년도 취임하면서 완전히 공개해서 이 번호로 불편한 점이 있으면 신청하시라고요. 인터넷 홈페이지에 ‘구청장에 바란다’ 코너도 있지만 그걸 하려면 인증도 해야 하고 복잡하거든요. 그런데 문자 메시지는 글을 적거나 사진을 찍어서 그냥 보내면 되거든요. 예를 들어 도로가 파손돼 있다든지 가로등이 꺼져 있어 불편하면 사진만 찍어서 그냥 보내면 되니까요. 

 

이영애_ 혹시 지금 민원 들어온 게 있습니까?
정원오_ 네. 어느 학부모님이 보낸 문자인데요, 신입생을 받는 문제로 교육청 현안이지만 구청장에게도 이렇게 민원이 옵니다. 취임 후 첫 일주일에 3,000건의 문자나 사진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하루 평균 5건씩 한 달에 150건 정도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이영애_ 이렇게 소통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을 텐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원오_ 구민들이 제일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은 불공정입니다. 행정기관에 오면 왠지 이야기하는데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고 대접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 휴대폰을 공개하니 구민들에게 제일 큰 백이 바로 구청장이 된 것입니다. 

 

이영애_ 구민들이 아주 든든하겠는데요, 그럼에도 구청장님 나름대로 고민이 있지 않겠습니까?
정원오_ 늘 고민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행정은 룰에 따라 주민들을 대하는 것인데, 주민 간에 의견이 엇갈린 문제가 있을 때 구청장이 중간에서 대화를 합니다. 양쪽 입장을 다 듣고 조율해주는 방법을 고민하죠. 결국 어떤 일을 밀어붙이기보다는 계속 설득하고 조정하고 그러면서 원만한 합의점을 만들 때 행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죠. 


이영애_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정원오_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에게 송구하고 죄송한 건 코로나19가 2년간 지속되고 있는데, 구민들의 자발적 참여나 인내력이 한계에 도달해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있어 정말 송구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부탁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더 송구하고요. 그래도 이겨나갈 방법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밖에 없습니다. 구민들께서 널리 양해해주시고,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공무원과 잘 소통하는 노하우도 다른 단체장들에게 공개해주시죠. 
정원오_ 그 점에서는 저도 부족한 점이 많은데요,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려면 공무원들이 힘들어질 수 있어요. 무엇보다 리워드를 확실하게 줘야 합니다. 잘한 직원에 대해서는 근평과 승진을 통해 충분한 보상을 하고 직원의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가장 큰 보상은 주민들의 칭찬 같아요. 요즘 성동구청 직원들이 일을 잘한다, 정말 애쓴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다고 합니다. 지금 구민들의 구정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납니다. 더불어 노조와도 자주 대화해서 동반자로 함께 가도록 합니다. 

 

이영애_ 다른 지자체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정책도 하나 소개해주시죠. 
정원오_ 버스정류장 스마트쉼터와 스마트횡단보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마트쉼터는 버스정류장에 냉난방이 되고 미세먼지 정화 기능과 살균 기능이 99.9% 이뤄지도록 한 것이에요. 이걸 만들었더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CNN이나 BBC, 가디언과 같은 곳에서도 보도됐고, 국토부에서도 획기적 사례로 전국에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7월 한 달간 거의 20만 명이 넘게 이용했고, 1년 만에 1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스마트횡단보도는 보행안전과 차선지킴을 동시에 안내해 교통사고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이영애_ 특히 성동구는 각종 스마트 기술을 많은 곳에 도입했다면서요?
정원오_ 로봇을 치료에 활용하면 굉장히 편해지고, 커피 드립을 하는 게 굉장한 기술이지만 매우 힘든 일이거든요. 그래서 아주 힘든 일은 기계가 하고 정감 있게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이 하게 하는 거죠. 로봇과 협업해 사람은 사람에 대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노동의 강도는 떨어뜨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유튜브에서 성동구를 검색하면 가수 씨엘씨가 최상위에 뜨는데, 지역 연예기획사와도 협업하신다면서요? 그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정원오_ 성동구를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제 목표인데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성수동으로 대거 넘어오고 있습니다. 씨엘 씨는 Q엔터테인먼트랑 한 것이고요. 최근에 SM엔터테인먼트가 성수동으로 이사왔는데, SM과도 협약해 지역 홍보에 시너지를 낼 생각입니다. 

 

이영애_ 엄청난 시너지가 나겠는데요. 국민이 다 성동구에 이사 오려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특히 역점적으로 추진하신 ‘스마트포용도시’는 얼마나 현실화됐나요?
정원오_ 시작은 훌륭하게 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야죠. 

 

이영애_ 스마트포용도시의 비전을 서울시 전체로 확산하면 좋겠네요.
정원오_ 성동구가 잘하면 이게 다른 지역에 멀리 퍼지더라고요. 특히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조례’도 제정했는데, 전국에 확대돼 정말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영애_ 끝으로 성동구의 비전과 청장님의 포부를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원오_ 성동구에 대한 저의 계획과 구민과 함께 공유한 비전이 절반 정도는 완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나머지도 훌륭하게 해내서 모두가 살고 싶어 하고 또 이사 오고 싶어 하는 성동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성동구에 무한 신뢰를 보내주시고, 지역에서 계속 살겠다고 말씀해주실 때 가장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 곁에서 늘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애_ 구청장님을 참 오래전에 뵀었는데요, 보면 볼수록 성동구민들은 참 복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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