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온다면 끔찍한 국가 위기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충청남도에서 트윈데믹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체제를 구축해 가동에 들어갔다.
3일 충청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승조 충청남도지사는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독감 의심환자는 검사여부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모니터링하고 발열이 지속되는 환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남도는 겨울철 바이러스 활동이 더 왕성해지는 점과 실내 밀폐공간에서의 활동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 독감과의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충남의 트윈데믹 억제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독감 의심환자가 나올 경우, 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선제적으로 투여한다. 이후 24시간 증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발열이 지속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다.
또한 시·군 선별진료소를 34곳에서 39곳으로 늘리고, 감염병전담병원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공주·서산·홍성의료원에 설치해 신속하고 상시적인 진담검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고위험 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원, 정신의료기관 신규 입원 환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지원한다.

충청남도는 이달까지 766개 시설 2만 9,523명의 간병인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코로나19와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발열 환자 증가에 대비해 시·군별로 호흡기전담클리닉 60개를 순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을 감염병 환자 격리 치료를 위한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코로나19 확산 시 활용할 예정이다.
충청남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세분화에 따라 오는 7일부터 1단계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기준 충청남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72명으로 격리 중 71명, 격리 해제 493명, 사망 8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