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서울시 최초의 편백나무숲에 이은 탄소중립 시범거리 조성 중'

 

 

북한산을 비롯한 6개 산이 둘러싸고 있는 은평구만큼 ‘지속 가능’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은평구에는 서울시 최초의 편백나무 치유의 숲인 ‘봉산 편백힐링숲’이 있다. 1만 그루가 넘는 편백나무가 자라고, 편백나무 주변을 꽃동산으로 꾸며 아름다운 숲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은평구는 중점 사업으로 은평로21길을 탄소중립 시범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에 시작한 어린이 이용시설 목조화 사업도 눈에 띈다. 국내산 목재를 이용해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환경에 관한 일이라면 누구 못지않게 잘하고 싶다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서울시 유일의 재선 여성 구청장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만나 지속가능한 산림 분야 정책을 들어봤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약력]

제4·5대 은평구의회 의원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제20·21대 은평구청장

 

이영애 발행인_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유일한 재선 여성 구청장님이시잖아요. 은평구가 선택한 재선 구청장님으로서 은평구를 소개해 주세요.

김미경 은평구청장_ 은평구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자치구가 아니고, 베드타운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16년째 적십자회비 모금실적 1위를 하고 있고, 인구의 25%가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있을 만큼 온정이 넘치는 곳입니다.

은평구 인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6위를 차지함에도,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때 확진자 수는 22~25위에 불과했습니다. 인구 대비 낮은 확진자 수는 그만큼 주민들이 잘 협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은평구 16개 동에 동별로 재봉틀 2대를 제공하면서 마스크를 제작해 어려운 분께 기부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오히려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따뜻한 주민들을 모시고 이렇게 활동하는 자체가 감사한 일입니다. 민선7·8기 구청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선하고 나니 보이는 게 더 많아지는 거예요. 그러니 일을 더 할 수밖에요. 제가 성격이 급해 일을 놓고는 그냥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직원들이 고달플 텐데 잘해주고 있습니다.

 

이영애_ 은평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아이맘 택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김미경_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아이맘 택시’를 도입했습니다. 은평구는 전국 최초로 임산부와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이 병원 방문 시 하루 두 차례, 연간 열 번 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택시 서비스인 ‘아이맘 택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4대로 시작했던 전용 택시는 올해 8대로 늘어났고, 오후 시간대에 병원뿐만 아니라 도서관, 어린이집, 문화센터 등을 오갈 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은평시니어클럽과 연계해 동행 지원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6,100여 명이 가입한 가운데 이용 건수는 3만여 건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영유아 문제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은평 아이맘 상담소’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아이맘 택시 사업이 전국으로 퍼지면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서울시장님께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김미경_ 시장님, 아이맘 택시 사업은 3년 연속 이용자 만족도 90% 이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맘 택시가 서울시 정책으로 도입되어 서울시 전역에서 운행한다면, 시민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영애_ 은평구는 북한산이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은평구를 보면 볼수록 숲이 있어 좋은 지자체라고 생각하는데, 은평구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산림 정책은 무엇이 있나요?

김미경_ 은평구는 북한산과 백련산, 봉산, 비단산, 앵봉산, 이말산 등 총 6개의 산이 둘러싸고 있고, 6개의 천도 있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2014년부터 은평구에 편백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서울시 최초 편백나무 치유의 숲인 봉산 편백힐링숲이 조성됐어요. 2019년 기준 편백나무 1만 2,400그루를 심었습니다. 주변에 키작은 나무와 야생화 등 1만 7,650주도 추가로 식재했고요.

이와 함께 봉산 편백힐링숲과 연계해 국내 유일의 편백나무 무장애숲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편히 이용하면서 숲과 교감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총 9.8㎞의 무장애숲길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영애_ 현재 세계적인 트렌드가 목조 건축입니다. 은평구도 목조 건축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김미경_ 그럼요. 은평구에 한옥마을이 있는 만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목조 건축과 목재에 관심이 많습니다. 구청장실 입구에 폐목재를 활용한 조형물을 보셨을 텐데요. 은평구에 희망목공소가 있고, 목공체험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집중호우 피해를 보았던 앵봉산 일대에 무장애숲길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희망목공소 근로자들이 고사목과 쓰러진 수목 등을 활용해 곤충들이 살 수 있는 ‘곤충 호텔’을 제작했고, 목공예품도 곳곳에 배치해 영유아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은평구는 우리나라에서 심고 수확한 나무로 만든 제품으로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하는 어린이 이용시설 목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유아에게 목재를 만지고 느껴보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전 국민 탄소중립 참여 기반을 확립하는 캠페인 성격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영애_ ‘산림 100년 비전’이 선포된 가운데 산림 분야 정책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구청장님의 운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미경_ ‘2050 탄소중립 은평’ 실현을 위한 중점 사업으로 녹번초등학교와 은평초등학교 사이 600m 길을 탄소중립 시범거리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 주택에서 나무를 베지 않고 살리면서 담장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탄소중립 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쓰레기다이어트, 탄소중립 주민실천단 구성 등
실천 운동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영애_ 민관 협력 차원에서 민간의 산림 분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도 있나요?

김미경_ 은평구는 지난 6월에 평생학습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해 보는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 포럼’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 정책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잘하고 싶습니다. 주민들 또한 환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은평구는 주민 참여가 가장 활성화된 지자체 중 하나라고 자부합니다. 산림 분야에서도 대벌레 집중 방제, 산림 긴급 피해복구 관련 외부 전문가 합동 점검 등 민간 협력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산림청장님에게 바라는 말씀도 있나요?

김미경_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벌레와 사랑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산림청장님, 대벌레와 사랑벌레 방제를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 드립니다. 또한 수령이 50년 넘은 아까시나무를 대신해 수종을 갱신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영애_ 은평구민을 위해 2023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사업도 궁금합니다.

김미경_ 자원순환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에는 문화 관련 좋은 소식들을 들려드릴 것 같아요. 올해부터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를 은평구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를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합니다. 벌써 100여국에서 3,164편이 출품됐고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영애_ 은평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김미경_ 은평이라는 도시에 문화를 입혀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립한국문학관과 증권박물관,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등이 은평구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여기에 GTX-A,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고양은평선 등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은평구는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은평구를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영애_ 서울의 유일한 재선 여성 구청장님은 그냥 탄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지금보다 더 구민들에게 사랑받는 구청장님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미경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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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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