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원격의료(telemedicine)를 적극 도입해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성공적으로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 시스템의 변화를 경험한 많은 국가들처럼, 네덜란드도 비대면 의료 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를 통해 원격의료는 빠르게 확대되었다. 원격의료는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의료진과 상담하거나, 진단 및 경과 관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상담 네덜란드의 원격의료는 다양한 기술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화상 상담, 모바일 앱을 통한 의료 상담, 환자 데이터의 원격 모니터링,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보조 등 여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네덜란드 의료 시스템은 환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도입, 환자와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원격의료 서비스 중 하나는 전자 건강 기록(EHR)과 연결된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상담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만성질환 환자나 이동이 어려운 환자에게 특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문제는 환경과 인류에게 심각한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유엔 환경 프로그램(UNEP)에 따르면, 매년 약 3억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그 중 약 절반이 일회용 제품이다. 이 가운데 약 8백만 톤은 해양으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에 중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며, 미세 플라스틱은 물고기 및 기타 해양 생물에 흡수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해양 뿐 아니라 대기 오염, 토양 오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데 미세 플라스틱은 대기 중에도 남아 있어 인체에 흡입되거나 식품 및 식수에 유입돼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은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당면한 그러나 해법을 찾기 어려운 난제가 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기준으로 연간 약 1,400만 톤의 플라스틱을 소비, 그중 다수가 일회용 제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 산업과 포장재 사용이 급증하면서 문제는 더욱 심화되었다. 현재 한국은 일부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을 시행 중이나, 더
끝없는 발전과 창작을 위해 노력하는 예술인들이 가장 많이 문을 두드리는 곳은 어디일까? 박물관, 갤러리와 같은 기관을 떠올릴 수 있겠으나, 새로운 네트워크와 연구를 도모하기에는 레지던시만한 곳이 없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간 이어지는 이 시스템은, 작업실, 작품 제작비 같은 물리적인 지원 및 세계관 확장을 위해 필요한 여러 리소스를 전폭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중 2007년 런던 도심에 문을 연 델피나 파운데이션은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레지던시이다. 이는 창립자 델피나 엔트레카날레스가 1988부터 약 20년간 운영해 온 델피나 스튜디오의 후속 기관으로, 17명의 터너상 후보자, 4명의 수상자, 6명의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자를 포함한 450여 명의 작가들이 마음의 고향이라 부르는 곳이다. 델피나 파운데이션은 1년에 두 번, 각 3개월씩 진행된다. 이곳은 작가뿐만 아니라 큐레이터, 콜렉터 모두를 환영하고 작업‧전시‧강연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유수 기관 관계자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자연스러운 네트워킹을 도모한다. 그 외, 식품을 매개로 생산‧유통 절차의 당위성을 탐구하는 The Politics of Food,
2024년, 이탈리아는 농촌 지역과 도심 내 버려진 건물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사용되지 않고 오래 방치된 건물들을 개조하여 주택, 공공 시설, 혹은 창업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도시 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정책은 이탈리아 전역의 지방과 도심의 쇠퇴를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도 지방 인구 감소와 도심 쇠퇴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온 국가 중 하나이다.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같은 지방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건물이 방치되거나 버려진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지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20년대 들어 지방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었는데 특히 남부 지역은 2023년 기준, 1년에 5만 명 이상이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60개 이상의 마을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몰리세(Molise)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인구의 약 40%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수많은 주택과 상업 시설이 버려졌다. 이탈리아 대도시에서는 상업적 중심지였던 구역들이 상업 시설 이탈과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세계 각국이 앞다퉈 저출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백약이 무효’인 실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월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출산시 15만 달러(약 2억원) 상당의 저리대출과 승합차 구매 보조금, 소득세 평생 면제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부모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보육 관련 비용을 부담 없는 수준으로 낮추고 휴가를 늘려주거나 난임부부를 위한 시험관 아기 시술을 무료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한 국가들도 있다. 하지만 유엔 통계에 따르면 유럽의 인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어 2050년께에는 지금보다 4천만 명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 기준 유럽연합(EU) 총인구가 4억4천920만 명으로 집계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불과 20여년 만에 인구가 10% 넘게 감소한다는 이야기다. WSJ은 “유럽과 한국, 싱가포르처럼 인구학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부모에게 후한 혜택을 줌으로써 이런 흐름을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연령대와 소득, 교육 수준에서 출산율 저하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스페인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5천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통계청은 9월 2일(현지시간) 올해 1∼7월 스페인을 찾은 방문객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약 5천34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광 반대 집회가 열리는 등 주민 반발이 거센 가운데, 외려 관광객은 증가한 것이다. 휴가철인 7월 한 달에만 1천9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스페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보다 7.3% 많다. 7개월간 외국 관광객이 스페인에서 쓴 돈은 약 711억 유로(약 10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정도 늘었다. 7월 한 달로 치면 155억 유로(약 23조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2%가 늘어나 7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을 가장 많이 찾은 이들은 영국인이었다. 지난 7개월간 총 1천50만명(8.6% 증가)이 다녀갔다. 프랑스인이 700만명(10.6% 증가), 독일인이 680만명(10.1% 증가)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에 1천 150만명이 몰렸다. 이어 마요르카섬이 있는 발레아레스 제도(870만명), 카나
고령화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회 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 역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는 아이를 위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위한 견모차 (개모차)가 더 많이 팔렸다고 보고되었다. 네덜란드 또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0년 기준 20%를 넘어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그들은 ‘주거 공유 모델’ 이라는 고령화 사회에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네덜란드의 주거 공유 모델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도입 가능성과 그 효과에 대해 분석해본다. 네덜란드의 주거 공유 모델 소개 네덜란드는 고령화와 젊은 층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주거 공유 모델을 도입했다. 이 모델은 간단히 말해 젊은 세대와 고령자가 함께 생활하는 형태로, 두 세대가 서로의 필요를 보완하며 공생하는 주거 형태이다.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으며, 대신 고령자의 생활을 돕거나, 동반자로 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모델의 핵심은 세대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의 개요 스페인의 디지털 및 직업 훈련을 선도하는 두 재단인 Somos F5와 Nous Cims는 취약한 청소년에게 생성형 AI에 대해 가르쳐 권한을 부여하는 이니셔티브인 AI 챌린지를 설립했다. 10주 동안 진행된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10개 팀으로 구성된 4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참여했으며, 기술 기업 멘토 15명의 지원을 받아 AI와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도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취약한 청년들이 AI 혁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GenAI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부문에서 역량과 고용 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프로그램의 목표 스페인에서는 15-24세 인구 4명 중 1명 이상이 실직 상태에 처해 있다. 낮은 노동 시장 참여율 외에도 고용 중인 청년들은 일자리의 질 저하와 관련된 문제(예: 임시 계약, 높은 시간제 일자리 및 저임금 일자리 발생률)에 직면해 있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성과를 높이려면 AI에 대한 지식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OECD 국가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ICT 일자리는 평균 일자리에 비해 노동력 부족이 두 배 이상 높으며(OECD, 202
2024년 여름,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폭염이 발생하여 수억 명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다. 특히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에서 수백만 명이 극단적인 더위에 시달렸다. 인도에서는 50도에 가까운 기록적인 고온이 지속되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40,000명이 열사병에 걸리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하즈 순례 기간 동안 폭염으로 인해 1,300명이 사망하였다. 이러한 심각한 기후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국제 사회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재생 에너지 투자, 탄소 배출 규제, 기후 회의 결과 등을 중심으로 각국의 노력을 분석해 보면, 특히 2024년에 개최된 주요 기후 회의와 그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 기후 변화 대응의 선두주자 유럽연합은 기후 변화 대응에 앞장서며 다양한 정책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은 유럽연합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이다. 이 계획은 재생 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성 향상,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는 전 세계의 문제다. 인간의 기대수명은 늘어난 데 비해 출산율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세계 공통의 고민이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를 슬기롭게 해결하면서도 사람들을 끌어 모아 제2의 도약에 성공한 미국의 한 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州) 조지타운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다. 특이한 점은 이 지역 경제 성장을 끌어올린 주역이 젊은 청년 세대가 아닌 수 천명의 미국 베이비붐 세대(미국 1946~1965년 사이 태어난 세대·베이비부머)라는 것이다. 조지타운 내 실버타운에는 5421에이커(2194만㎡)의 부지에 단독주택과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이 모여 있는데, 이러한 시설은 대부분 55세 이상의 이용자들이 예약해둔 상태다. 또한 가장 인기 있는 파티는 매년 열리는 ‘마디 그라 퍼레이드’와 무도회 인데, 이 파티의 중간연령은 73세다.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도시성장률 1위를 달성한 텍사스주 조지타운에 대한 기록을 실었다. 2023년 기준 조지타운의 도시성장률 순위는 10.6%로 미국 내에서 가장 높다. 2위와 4위 역시 텍사스 주 내 도시인 카일과 리앤더인데, 각각 9%와 7.6%다. 결국 텍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