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환경정책에 머물지 않는다. 산업구조와 지역경제, 주민 삶의 방식까지 함께 바꾸는 지역발전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전라남도 영광군은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전 이익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구조를 제도화하며 지역순환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이 생산하고 함께 나누는 ‘햇빛소득’
영광군 에너지 정책의 출발점은 주민 참여다. 군은 유휴부지와 공유지에 마을 단위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해 복지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4개소가 운영 중이며, 총 설비용량은 195kW다. 연간 약 256MWh의 전력을 생산해 평균 1,100만 원 안팎의 수익이 예상되며, 대출 상환 이후에는 공동기금이 안정적으로 쌓일 전망
이다. 군은 설치비 절반을 지원해 주민 부담을 낮췄고, 2026년까지 10개소 이상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자립 기반 넓히는 생활형 정책
영광군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 기반도 넓히고 있다. 2025년까지 2,011가구에 태양광 약 8MW와 태양열 3,178㎡ 규모 설비를 보급했고,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과 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공동주택 미니태양광 보급, 에너지바우처, 연탄 구입비 지원 등 에너지 복지 정책도 병행하며 에너지 전환을 주민 생활과 연결하고 있다.
해상풍력에서 청정수소까지
영광 해역과 배타적경제수역에서는 약 11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 중이다. 대표 사업인 낙월 해상풍력은 365MW 규모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군은 향화도항 일대에 유지관리(O&M) 클러스터를 조성해 산업 생태계와 일자리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국가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에도 참여하며 청정수소 산업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산업 활용까지 잇는 구조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영광군의 강점은 에너지 생산을 지역의 소득과 복지, 산업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관련 조례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의 지역 환원 구조를 마련했고, 이를 전라남도형 기본 소득 시범도시 선정과 군민 기본소득 지급으로도 확장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의 기회로 바꾸려는 지방정부형 에너지 전환의 실증 현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PS 지금 이 도시는 지금 영광에서 햇빛과 바람은 더 이상 단순한 자연 자원이 아니다. 공동체의 기금이 되고 산업의 기반이 되며, 지역의 미래를 여는 성장 동력으로 바뀌고 있다. 영광은 에너지 생산지를 넘어 이익을 지역 안에서 순환시키는 전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
[지방정부티비유=한승구 기자]












